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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부탁해 ㅣ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청소년 소설이 요즘 은근히 잘 읽고 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요맘때쯤 아이들은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도 궁금했다. 우리도 분명 그 나이 때가 있었는데 그냥 무심히 지냈던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아님 아주 치열하게 살았는데 잘 기억하지 못했던 것인지......
지금처럼 시험과 수업 외 수업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던 기억은 분명하다. 나름대로 개인적인 시간도 많았던 것 같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이 책 속에 있는 아이들의 환경과 생각을 좀 더깊이있게 읽어보기도 하였기도 하지만, 어릴 적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도 몇 년 전 학생 수가 모자라 다른 학교와 합쳐버렸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너무 평범한 아니 너무 아름다운 이 곳, 학교에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음 해에는 이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신입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학교처럼 문화적인 모든 시설은 없지만 함께 만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숲이 있고, 연못이 있는 시골학교여서 그 어느 학교보다 특별하다고 믿었던 학교였다.
주인공 아이들은 이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일을 시작한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것이 우리의 시골학교에 대한 것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시골학교. 아니 도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어릴 적 학교만 떠올려도 한 반에 60명 쯤 되었는데 이제는 학급수도 적고, 학생수도 적으니...
정말 이 아이들은 특별한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느끼고, 알게 되는 것도 많다. 비록 초등학생들이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
초등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서 일단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
이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마도 에릭과 코니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이 아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다. 그들을 힘들게도 하는 이 친구들, 코니의 일을 알게 되고나서 이들은 변화를 보이게 된다.
어쩌면 마을 주민들, 그리고 레오, 플로라, 요한의 세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키는 일도 중요했고, 친구와의 관계, 아니 좀 더 알아가는 것도 중요했던 시간들이었음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