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독서하브루타 - 생각숲으로 떠나는 질문여행
황순희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는 것도 생각의 다양화에 좋은 일이지만, 책을 읽고나서, 또는 어떤 질문을 하고, 답을 어떻게 생각해서 이끌어가느냐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적이 있다. 그저 많은 책만 읽으면 어른들이 칭찬해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책 속에 있는 책을 무조건 이해할 수 없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하브루타’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무조건 아이들에게 독서로 하브루타를 알자고 하면 일단 말의 생소함때문이라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겠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차근차근 그 이야기를 찾아가는 듯 설명하고 있어 쉽게 용어와 하브루타의 진행에 이해하기 좋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서로에게 질문을 이끌게 한다. 혹 질문을 낯설어하거나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는 질문을 하는 법, 그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생각하는 법을 먼저 알려준다. 이 때 독서는 질문의 방향을 다양하게 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중요한 것은 하브루타는 생각의 변화또는 생각의 다양함을 알게 해 준다는 점이다. 내가 하는 질문에 대해 친구들이 잘 이해하고, 답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주는 질문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답하고, 생각하는지를 자신있게 표현하는 것도 재미있음을 알게 한다.

 

다른 친구들이 먼저 이 질문법을 공부한 것도 예시로 되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 길 물속보다 더 깊은 마음속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심리 교실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6
강현식 지음, 홍성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은 어른들이 공부하는 분야라고 생각되었을 것인데,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심리학 공부이다. 보통 심리학은 어려운 학문이라 아이들이 아직 공부하기는 힘들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심리학이라고 해서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준다면 가능한 일이다라는 것을 이 책으로 알게 된다.

 

이 책은 심리학에서 지금까지 연구하여 온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 특히 이 책은 사람 마음의 상태를 여러 심리 실험이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갈 수 있게 한다. 더군다나 심리학자인 아빠와 함께 ‘심리학’에 대해 알아가게 하니 더욱 재미있고, 유쾌하게 알게 한다. 아빠와 보내는 하루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내용이다.

 

심리학공부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게 그 개념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평소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이나 말,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나에게는 어떠한 자극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이러한 과정이 책 속에서는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그것과 관련된 심리학 개념을 알게 한다. 예를 들어, 가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 때의 소비심리에서부터, 왕따 문제, 계획을 세우는 것, 그리고 남과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등 제법 우리의 일상을 소소하게 스며들어 있는 심리학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심리 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어 도둑 라임 어린이 문학 17
타란 비에른스타 지음, 크리스토퍼 그라브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 동화를 읽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말은 ‘믿는 구석’이라는 말이다. 누구나 마음이 허전하거나, 외롭거나 할 때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으면 왠지 모를 힘이 솟기도 한다. 아마도 이 글의 주인공인 오딘의 경우도 그러한가 보다. 이 악어만 있으면 그럴 듯 할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그런 엄청난(?) 일을 시작했나보다.

일단 악어는 개인적으로 텔레비전이든 어디든 보는 것 조차 싫어한다. 악어를 상상만해도 이 글에서 나오는 새끼 악어의 모습이 아니라 어릴 때 본 무서운 악어의 입벌리는 장면부터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이 악어의 무서운(?) 힘이 어쩌면 부러웠을까?

 

오딘은 정말 외로운 아이였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오딘의 마음을 읽어주려 하거나, 같이 놀아주려고도 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더군다나 고자질하는 친구도 밉다. 아쿠아리움을 다녀와서 생긴 일은 오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는 큰 일이다. 어디 이 일이 현실이라면 상상이라도 가능한 일인가?

이 나이에는 친구들과 막 신나게 놀고 싶고, 예쁜 반 여자 아이에게 마음이 가고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오딘은 그 모든 것에 철저히 거절당한다. 자연스럽게 동물이나 다른 일에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오딘을 이해하게 된다.

집에서 몰래 키우려는 악어, 누나의 핸드폰, 자신이 아끼는 인형까지 먹어버리는 악어가 있어야 할 곳은 역시 아쿠아리움이다. 오딘은 마음이 아프고, 악어는 몸과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오딘의 인형을 왜 악어가 삼켜버렸을까? 아마도 이것은 떠나보내야만 할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을까? 이 인형과 헤어지면서 오딘도 이제 스스로 용기를 가져봐야 할 때라고 알게 하려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덕이의 행주대첩 똑똑! 역사 동화
양지안 지음, 김선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동화의 가장 장점은 역사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해 준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과 허구, 상상이 어우러진다는 것쯤은 당연히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역사동화의 근간은 역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읽으면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아는 즐거움도 분명히 있다.

이 동화는 행주대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가 배운 역사에서 권율의 행주대첩정도만 안다. 부끄럽게도. 하지만 모든 일에는 주 인물이나. 주 사건의 옆에는 그것을 도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조는 왜 김성일의 말을 들었을까? 좀 더 냉정히 살펴보고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라도 황윤길의 이야기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의 선조들은 나라에 위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저마다의 일을 해내려고 했던 점이 있다. 행주대첩도 그와 같은 일이다. 왜군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던 임진왜란. 남자들은 저마다 전쟁에서 힘겹게 싸우면서 나라를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앞에 나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병사들의 밥을 준비하는가 하면, 여자와 아이들은 물을 긷기도 하고, 돌멩이도 모은다. 이때 덕이는 다친 병사를 보고도 겁이나 다가서지 못한다. 하지만 한번 물러섰지만 다시 물러설 수 없음을 알아차린 덕이는 무서움을 가다듬고 기꺼이 다친 병사를 치료한다.

 

임진왜란이 칠년동안 일어나고 있을 때 모두는 이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했다. 덕이는 의녀 공부를 위해 한양에 간 동안 임진왜란을 겪게 된 아이다. 모두는 저마다 할 수 있는 일로 나라를 지키는데 한몫을 했다. 이 동화는 덕이가 무서움을 떨치고, 더 큰 일을 위해 용기를 내는 장면을 자세히 이야기로 보여준다. 이런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아마도 아무리 어려운 일도 용기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원하는 것을 꼭 이루리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녀석을 위한 백점 파티 푸른숲 작은 나무 19
백은하 지음, 김재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백점’이라고 하니 점수 중에 가장 좋은 점수이니까. 그러니 이 녀석이 백점을 맞아서 파티를 하는 이야기이겠지하는 마음으로 아주 가볍게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백점파티를 어떻게 벌일까가 사실 궁금했다. 물론 만들어진 이야기이겠지만.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어, 둘이 다르다라는 생각보다는 보통의 경우와 다르다는 점이다. 엄마가 보통 하는 말은 옆집 누구는 무엇을 잘하고, 친척 누구는 무엇을 잘해서 상을 받아오니 ...... 등이다. 그런데 여기는 정말로 모범생 아들을 두고 친척 아이에게만 마음을 주는 엄마에 대한 도전(?)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래, 그래야 하는 거야, 하는 마음이 든다.

 

사실 이 이야기는 그냥 단순히 읽으면 흥미로 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제대로 읽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행동을 바르게 해도 엄마에게는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아이 바로는 속상하다. 하지만 뭘 해도 못하는 사촌 대영이를 보고는 엄마의 애정 어린 잔소리는 여전하다. 이런 상황을 매일매일 반복되며 지켜보는 아이는 당연히 질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엄마를 사촌에게 뺏겼다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하겠다.

이런 사촌 대영이를 위해 엄마는 백점을 받아오면 파티를 벌여주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비로소 모두는 그동안 자신들이 가진 마음과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마음은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부분도 있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속상한 일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오해가 생기고, 더군다나 스스로가 가장 힘들다.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그렇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이야기로만 읽으면 아이들의 작은 소동(?).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 바라보며 읽어야 하는 것은 나의 아픔도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도 아픔을 잘 알아차리는 마음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내용이라는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