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벚꽃이야 그림책의 즐거움
천미진 지음, 신진호 그림 / 다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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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예쁘다라는 말부터 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지금이 봄이니 이 봄에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봄을 책으로 실컷 보자고 선택한 그림책. 작가의 다른 책들을 보고 좋아했던 적이 있었기에 더욱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첫 장을 펼치면 속표지의 벚꽃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림책을 벚꽃잔치를 벌여놓은 듯하다. 일단 꼼꼼하게 읽지 않고도 그림부터 스윽 훑어보아도 그곳에는 사람들이 봄을, 벚꽃을 즐기는 모습이 있다. 엄마는 아이와,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아직 조금 남아있는 겨울바람을 가르며 걸어간다. 그 겨울 속에서 봄을 기다리고, 봄을 맞이한다. 이 꽃들이, 꽃잎들이 어찌 추운 겨울을 견디어 냈을고, 하면서 보기도 한다. 어김없이 기다리면 찾아와주는 봄.

추운 겨울을 지나가면, 잘 견디면 이런 봄이 오면 그림책을 보여준다.

 

다시 그림책 한 장씩 넘기며 꼼꼼하게 읽는다.

봄은 역시 꽃 잔치다. 가장 먼저 봄을 알려주는 꽃의 하나인 벚꽃. 책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 꽃잎 틔우는 소리도 정겹다. 물론 우리는 들을 수 없는 꽃잎 터지는 소리지만

충분히 그 소리를 짐작하고, 느껴볼 수 있을 만큼 봄이 책엔 가득하다.

벚꽃을, 봄을 이렇게 감상하다보면 만나는 페이지.

그림책을 양옆으로 펼치는 부분은 봄의 절정인 부분이다. 아니 벚꽃이 절정인 부분이다. 벚꽃이 활짝 핀 동네, 그곳을 구경나온 사람들. 그 표정들에서 즐거워하는 미소를 볼 수 있다. 그림을 크게 볼 수 있으니 한참을 그림 구석구석을 보게 된다.

봄을 기다리는 모두에게, 벚꽃이 만발한 봄을 기다리는 모두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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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부탁해 1 - 청소년을 위한 첫 고전 읽기 고전을 부탁해 1
신운선 지음 / 두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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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고전을 읽게 된다. 아니 꼭 맘 잡고 읽지 않아도 학교 다닐 적이나,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이유로 고전은 접하게 된다. 이 때 고민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고전을 어떻게 잘 읽어내느냐이다. 고전을 읽는 재미를 색다르게 느끼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은 전체 2권의 구성이다. 이 중 첫 번째 책인 1권은 고전 20편을 다룬다. 책을 읽기 전 어떤 고전이 수록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제목만으로도 흥미롭다.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읽었을까? 또는 다시 읽어내기가 힘들기도 한 어린왕자부터 시작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좀머씨 이야기에 대한 설명도 있다. ‘백석의 시’, 카프카의 변신도 만난다. 그리고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읽어두었으면 하는 책 중의 하나가 모모이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부터 데미안20편의 이야기가 알토란 같이 정리되어 있다. 책에서는 전문을 수록하지 않았지만 설명을 읽어도 그 내용이 새록새록 생각나게끔 한다. 사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내용을 다 이해하거나 알 수 있지는 않다. 때론 이 부분이 어떤 의미지?하고 고민스럽게 읽을 때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 설명으로 도와준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사진이다. 이야기의 터가 되는 곳이나, 책 초판본 등도 아낌없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고전을 원문만 읽었다면 이 책에서는 작가이야기, 그리고 이야기와 작가와의 관계 등도 알아갈 수 있다. 또 하나 작가의 이야기다. 보통 작가는 책의 저자로만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작가가 이 이야기와의 인연을 설명해준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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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부탁해 2 - 청소년을 위한 첫 고전 읽기 고전을 부탁해 2
신운선 지음 / 두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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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고전읽기 책이라고 되어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설명 때문이다. 2권의 묶음 책 중 2권에서는 고전을 20편 다룬다. 보통의 경우 이런 부류의 책은 책 내용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 두께도 만만치 않음에도 짐작할 수 있듯이 고전의 구석구석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평소 우리가 책읽기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마저도 다룬다.

 

가끔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고전을 잘 읽을 수 있을까이다. 아니 잘 읽어낼 수 있을까가 솔직하겠다. 작가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설명에서 독자가 흥미로운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도 잘 아는 듯하다. 감상이나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읽으면 어떤 부분이 특징 있게 다루는지도 알려준다. 살아가는 데 이 이야기가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게 하는 부분이다. 독서를 하거나, 독서지도를 하는 사람에게 고전은 꼭 읽혀지는 책이다. 하지만 그 책들을 읽어내기는 쉽지만은 않다.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고전을 읽어내도록 배려한 부분도 보인다. 설명인 부분이다. ‘고전 길라잡이부분인데 페이지가 짧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주었으면 하는 고전을 잘 추려내었다.

작가의 이야기 중 고전(古典)이 고전(苦戰)’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예술작품으로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비춰주길 바랍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말이다. 고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읽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다. 그 책이 왜 오래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읽혀지는지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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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STEP3-3 Mommy & Daddy's
스토리버스 편집부 지음, 류수정 그림 / 스토리버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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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은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그림책은 글이 없다. 하지만 절대 내용이 어렵지 않다. 그냥 그림을 보며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겨도 된다.

 

이야기가 쉽다. 그 전개가 아이도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하나, 그림이 너무 편안하다. 아이의 얼굴, 엄마 얼굴, 모습 그리고 솜사탕까지. 그림의 색감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다.

 

아이에게 전해 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면,

아이에게 구름 같은 솜사탕이 건네졌다.

만지면 어떤 느낌일까? 엄마는 마치 푹신푹신한 이불같기도 하고, 하늘에 있는 구름 같기도 해.”

이 솜사탕, 보기만 해도 먹고 싶다.”

어디서 사지? 어디로 가볼까?”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아이에게 이 솜사탕을 나눠 먹여주네.

어떤 맛일까?”

달콤할 것 같다.”

솜사탕을 조금씩 떼어먹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 기쁨이다.

 

이 그림책은 일단 표지부터 마음에 든다. 딱딱한 하드보지 표지가 아니라서 무게감이 없다. 그래서 좋다. 가볍게 아이가 들고 다닐 수 있다. 페이퍼책의 장점이다. 그림책의 모양이나 그림, 내용 다 괜찮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저마다 누군가와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다는 것의 기쁨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서평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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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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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라고 해도 될 만큼 오랫동안 고전처럼 읽혀지는 책이다. 이번에 만난 삐삐책은 어린이그림책으로 사랑받는 로렌 차일드의 그림과 함께 만나게 되었다.

 

그 유명한 뒤죽박죽 별장에 한 아이가 이사 온다. 삐삐다. 삐삐는 하루 종일 말도 안 되는 말만 한다. 삐삐는 엄마를 천사, 아빠를 식인종의 왕이라고 한다. 그것뿐만 아니다. 삐삐는 힘이 세서 말도 번쩍번쩍 들어 올리고 옷 가방 가득 금화를 가졌다. 혼자서도 너무 잘 살아가는 삐다.

 

삐삐는 친구가 된 토미와 아니카를 따라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엉뚱한 행동과 말을 계속된다.

 

이 책과 너무 친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은 출간되었을 때 그 내용 때문에 염려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삐삐의 인기는 대단했다. 왜냐하면 어른과 어린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대신 해결해주는 듯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삐삐이야기를 읽다보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삐삐는 해 내고, 하고야 만다. 물론 어른의 입장에서는 때론 걱정스런 부분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다.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성장통은 우리가 그다지 고민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살다보면 힘든 일이 있을 수 있다. ‘힘들 땐 물론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이겨내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라는 것을 삐삐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삐삐의 말에는 재치도 있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보게 한다. 이것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서만 읽을 수 있는 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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