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자라는 물고기 - 목어 이야기 우리 문화 그림책 14
김혜리 글.그림 / 사계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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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초파일이면 나는 가족과 함께 절에 간다. 평소에는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그 날만은 꼭 가야 그래도 내가 그 종교를 믿고 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에 가면 정말 그 느낌이 좋다. 그 주변의 환경이 편안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내가 가는 절은 아주 작은 절이기에 이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없다. 아님 내가 아직 절 구석구석을 살펴보지 않아서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곳에서 느껴보는 편안함을 이 책에서도 조금은 느껴볼 수 있어 꽤 반갑다.

책이 일단 요란하지 않아서 좋았다.
우리 문화는 이렇듯 요란하지 않아도 그 속에서 느끼는 그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이 책에서는 절에서 볼 수 있는 ‘목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 내용을 전달해주고 있다.
목어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이었다.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늘 마음을 편안하고 너그럽게 가지는 것이 스스로를 위한 것임을 알려준다. 아니 스스로 느끼게 한다.
절에 가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느껴지는 마음이 이것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절에 가면 마음이 내려앉고 편안해진다. 그렇게 욕심도 성냄도 잠깐이라도 내려놓게 되는 것이 이곳이다.

불교문화유산에 대해 차분하게 알려주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든다. 그 장점을 더욱 살려주는 것이 고무판화로 만들어진 그림이다. 고무판화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그 표정은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림 한 장 한 장 보는 것만으로 그 이야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책의 뒷장에 수록한 정보도 꽤 유익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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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영어스티커 - 머리에 쏙쏙
권오선 감수 / 서울문화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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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놀이이다. 그래서 가끔 사주기도 하지만 그 자리에서 금세 바닥이 드러나고 만다. 어디엔가 좀 의미 있게(?) 붙여놓고 하면 좋으련만 시중에 파는 것은 그냥 단순히 아이들에게 놀이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재미도 주지만 영어에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다 동원해 놓고 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공룡둘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냥 둘리만 봐도 재미있는데 둘리와 희동이, 또치, 마이콜, 길동이, 도우까지 함께 한다. 이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이 주인공들은 책속에서 여러 상황과 사물들과 함께 영어를 쉽게 익히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준다. 마치 만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생활 속에 접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물들을 영어로 알려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였다 떼어놓았다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그림부터 큰 그림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그림만 보더라도 좀 더 영어를 쉽게 이해할 것 같다. 자주 반복하다보면 아마도 주입식 교육보다 훨씬 나으리라 생각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각 장소에 맞는 물건도 찾아서 영어 스티커를 붙여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익숙한 환경에 맞는 물건을 찾아 붙여보니 그리 어렵지 않다. 어린이들이 영어라는 것에 첫 입문을 하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숫자와 과일모양, 채소, 동물, 색깔 감정 스티커도 있고 여러 놀이도 함께 있다. 또한 퍼즐맞추기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업이 좋은 놀이가 될 것이다.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퍼즐이다. 그 외에도 캐릭터 스티커와 영어브로마이드도 있다.
꼭 필요한 것들이 오밀조밀 들어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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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야기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5
박영만 원작, 안미란 엮음, 오승민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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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문득 옛날의 사람들이 가지고다니던 주머니를 떠올렸다. 아마도 이 글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는 즉시 그 주머니 속에다 모두 넣어두고 다녔나보다. 너무 소중해서 담아두고, 담아두고 그랬나보다. 좋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좋을 것을......

사실 이야기를 들으면 전달할 때 들은 그대로 전달하기는 어렵다. 뭔지 모르지만 이야기가 더 보태어지고, 빠져놓고 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좀 더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함도 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어야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때로는 더 보태어지기도 하고, 빼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가 다듬어지고 다듬어지면서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야기의 본질이야 흐려지겠는가.

이 글에서는 들은 이야기는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아니다.
무엇이든 욕심이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며, 나누어야 더 커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그 이야기 속에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 지 그 이야기의 힘을 알게 한다.
역시 옛이야기는 들을수록 재미있다. 아니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때로는 어디선가 들을 듯한 이야기이지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기억하지 못해도 이렇게 새롭게 접할 수 있으니 그나마 즐거운 일이다. 예전이야 할머니나, 할아버지, 또는 동네 어르신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들을 이제는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두고두고 혼자서도 펼쳐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또 다시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해본다.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들도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보는 즐거움도 가져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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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4
박영만 지음, 이미애 엮음, 김세현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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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이었다. 왠지 모르게 그림 먼저 훑어보아도 그 이야기가 전해져왔다. 그림이 단순한 듯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정감 있는 것이 제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꼭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만 살려서 그린 그림이 요란하지도 않게 내용을 잘 전달해준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리라 생각된다. 마치 우리의 민화나 옛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내용을 보니 역시 옛이야기라는 생각도 가져본다.
옛이야기는 들을 때나 읽을 때마다 새롭다. 그 새로운 느낌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옛이야기를 읽으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아주 쉽게 알 수가 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좀 더 관심 있게 본다면 요즘 보기 드문 것들이 있다. 다듬이며, 초가집, 기와집, 정자, 활, 병풍 또는 예전에 결혼하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이 그림 속에 있는 물건들을 잘 알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잘 접해보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고 익히는 부분이 될 거라고 믿어본다.
예전의 것들을 보고 익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믿음’이라는 것과 겉모습을 보기 보다는 그 내면을 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을 믿고 따르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비록 보기에는 흉측한 두꺼비의 모습을 막내는 어떻게 믿고 따랐는지 조금은 의아해하지만 아버지가 전해주는 말씀이기에 믿을 수 있었을 것이고, 또한 평소 성품이라고도 생각된다. 여시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서 판단하지 말라는 뜻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결국은 둘의 끝까지 행복하게 해 준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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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될거야! 이야기 보물창고 14
헬렌 레스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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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니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어떤 꿈을 가지고 자랐는지, 또는 자라고 있는지 한번 떠올려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난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 우연히 국어시간 쓴 글이 칭찬을 받고는 그랬던 것 같다. 분명 나만 칭찬 것이 아니고 그 날 발표한 어린이 모두에게 칭찬을 해 주었을 것인데 나는 그렇게 그것이 기억에 남았나보다.
주변에서 작가는 그리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고 다른 것을 권유하셨지만 아직 어렸던 나는 돈 버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 되는 것이 직업으로 알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늘 노력하는 생활이 내 기억 속에는 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 아이에게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심히 한 행동이나 보여준 모습에서 아이들은 그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아 꿈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꿈은 아이들만 꾸는 것이 아니다.
성인들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꿈을 꾸기도 한다.

모두는 늘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꿈만 가진다고 해서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아는 지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 나름대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꿈이 없는 것도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분명 그 꿈을 위해 스스로가 노력해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책의 읽다보면 어려운 말과 생소한 말들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 말에 맞는 상황을 보여주며 적절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서전적인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에게 좀 더 현실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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