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학자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4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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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내내 나는 왜 이 시리즈를 이제야 보게 되었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그 재미를 느끼게 하는 무엇이 있었다.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중의 ‘선비학자’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책은 공부는 왜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나 던져두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을 이이의 ‘격몽요결에서도 읽어볼 수 있지만 결국은 그 답은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는 것이다. 너무 포괄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험상으로 그렇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학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책을 펼쳐서 배우는 것도 공부이지만 생활과 자신이 하는 모든 것에도 공부라는 것이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남을 위하는 것도 결국 공부라는 것이다.

이 책을 역사이야기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인물이야기라고도 말하기도 좀 그렇다. 나름대로 그 정의를 내려 보자면 역사 속 선비들의 공부하는 삶의 이야기이다. 역사 속의 어떤 사건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학, 중요한 기록이나 책, 사진 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자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일대기와 묻어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것을 알게 되는 기회도 되지만 그 인물들이 살았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조금은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이 책 속에 나오는 선비들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을 계기로 조금은 기억을 하기도 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내게는 커다란 공부다.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공부를 제대로 한 기회만은 확실하다.
이 책이 시리즈의 4번째이니 그 앞의 3건도 필히 읽어보리라고 마음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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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앞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 - 시로 옮기고 싶은 순간을 놓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김미옥.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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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하는 것은 정말 선택을 잘 한 책이라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보지 않았으면 몰랐던 것들이 정말 많음을 아니 솔직히 고백하면 느끼지 못했던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언제부터 시를 좋아하고 읽었는지를 떠올려보게 된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여 아주 천천히 시의 매력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를 제대로 읽고, 제대로 읽는 것에는 서툴렀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것들이다.
시를 이렇게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것임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결코 이 책은 시의 이론이나 문학의 개론 같은 책도 아닌데 시라는 것을 아주 천천히 알게 하였다.
일반적인 시집, 그러니까 어느 어느 작가의 시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어쩌면 시의 평론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게 있어 이 책은 정말 제목처럼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는 작가의 내면이다. 그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울림을 우리는 읽게 되고 보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작가와 함께 한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울림을 느낀 시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된다.
그 시가 어디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콕 짚어 어디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데 늘 기억된다. 그게 그 시가 가진 그 어떤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를 소개하면서 그 작가를 소개하고, 시를 이미지로, 목소리로, 분위기로 시선으로 은유로.....읽게 한다. 책 속에 담겨있는 시들은 그냥 읽어도 좋을 시들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읽는 맛도 있음을 알게 한다.
지금까지 알던, 좋아했던, 기억된 시들을 새롭게 읽기도 했지만 시를 좀 더 제대로 알게 하는 기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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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에 산타 마을이 있다 맛있는 책읽기 8
서희 지음, 양은아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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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있으면 크리스마스이기에 이때보면 좋을 내용으로 선택한 책이다.
책을 보니 정말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받은 책처럼 멋진 표지를하고 있었다. 읽어보기 전 책장을 몇 장 넘겨보니 책 속에 있는 그림들도 꽤 재미있다. 얼른 읽어야겠다고 느끼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어릴 적 나의 행동들이 떠올라 자꾸만 웃음도 나오기도 한다.
책 속 주인공 아이의 이 천진한 모습들 때문이었다.
나는 정말 어릴 때 오랫동안 산타할아버지가 있는 줄로만 알았었다. 정말 오랫동안. 다른 친구들은 아니라고 하였지만 나는 정말 믿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 앞에 있는 나무에 색종이로 나름장식을 하고 솜까지 얹어놓고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해 놓는 것이 양말을 걸어놓는 것이었는데 꼭 가지고 싶은 것을 적어두었다.
그런데 기억에 원했던 선물을 다 받아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동안 얼마나 즐겁게 기다렸는지를 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 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렇게 책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닌가 보다.
책의 제목에서 서랍속에 산타마을이 있다고 하니 어떤 내용일까 짐작을 해보았지만 그냥 카드의 그림이려니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약간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꿈을 주고, 기대를 가지게 하는 내용이었다. 1년 동안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던 크리스마스의 선물의 의미를 살짝 바꾸어주게도 한다.
착한 마음을 가지려고 하거나, 또는 혹시 그동안 내가 친구에게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마저도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음을 알게 한다.  크리스마스의 진정의 의미를 충분히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
아이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게 햐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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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버스 - 방정환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6
전병호 지음, 권진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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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 책이 읽는 내내 꽤 괜찮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만날 수 있게 하더니 동시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새롭기만 하다. 아니 곱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모두 54편의 동시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이전에 들꽃초등학교라는 동시집을 읽고 같은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이 동시집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이 동시집의 특징은 절대 아이들 시선이다. 아이들이 정말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들을 동시로 옮겨 담았다.
‘벚꽃 지는 날’에서 아이는 아버지의 낡은 짐차를 바라보며 그곳에 봄꽃들이 내려앉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때 문을 열고 나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봄을 배달하러 나가는 아빠의 환한 웃음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 실린 동시의 제목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봄’에 관한 시들이다. 이렇게 봄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기다림이며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이 곳에 실린 54편의 동시에서도 그 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꽃집아저씨‘에서 아이는 이 꽃이 더 예쁜지 저 꽃이 더 예쁜지 비교하지 말란다. 모두가 예쁜 꽃이란다. 미운 꽃은 없단다. 당찬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팬지’라는 시에서는 그 꽃과 꼭 닮은 나비와의 이야기이다.
눈 내리는 아침 버스정류소에서 추위를 견디며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을 ‘봄으로 가는 버스’로 표현을 하였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그 기다림마저도 예쁘게 표현하는 동시이다.
우리는 무심히 보았을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작가는 제대로 보고, 그 시적마음을 하나하나 동시에 빠뜨리지 않고 옮겨 담았다. 추운 겨울날 봄을 기다리며 읽어보는 맛도 제대로 살린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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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 이야기 3 - 천명을 타고났구나! - 살곶이다리 맛있는 역사 3
권영택 지음, 김건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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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석구석 찾아낸 서울의 숨은 역사 이야기 총3권의 시리즈에서 완견편이다. 1권을 재미있게 보고, 또다시 2권을 보고, 3권을 모두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있는지 좀 더 재미있게 보게 된 역사책시리즈이다.
보통의 역사책인 경우 역사적인 연대를 통해 전체적으로 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시리즈로 서울을 구석구석을 아이가 직접 다녀봄으로써 그 속에 있는 역사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역사를 배우고 문화재나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고 또 역사는 우리 선조들의 기록이기에 잘 알고 알아야 한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는 아이 스스로가 서울의 구석구석에 담긴 역사적인 이야기를 알아보려 한다. 물론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찾아 나선다. 잘 알고 있는 곳도 있겠지만 아직 아이이기에 가보지 않은 곳, 들어보지 못한 역사가 더 많다. 아이는 자신이 알게 된 것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한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해 주듯이 조근조근 설명을 한다.

지금의 충무로 근방인 마른냇골, 젊은이와 유행의 거리인 압구정, 송파구의 오금동, 탄ㅊ펀, 명륜동과 그리고 살곶이다리 등 정말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과 사명대사 이야기, 정묘호란, 병자호란, 기묘사화, 계유정란, 사육신과 생육신, 그리고 왕자의 난까지 역사를 두루두루 알려준다.
역사가 담긴 사진과 함께, 그곳의 지도도 보여주고 있지만 아이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기 위해 삽화나 만화도 곁들인 것도 눈에 뜨인다.
서울의 구석구석에 담긴 역사를 아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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