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3
권희정 외 지음 / 꿈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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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있으면서 드는 생각 중의 하나는 요즘 책은 정말 꼼꼼하게, 알차게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예전에는 책을 잘 보지 않아서, 제대로 읽는 법을 몰라서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출간되는 책들을 살펴보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가 괜찮은 책의 내용을 만나면 꽤 반갑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의 화두의 하나가 인문, 소통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한 곳에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이 책이 그런 마음에 드는 책이다. 또한 입시로 몸과 마음이 바쁜 청소년들을 위한 책, 콘서트, 고전으로 풀어가는 장이니 더욱 관심이 있다. 그들에게도 마음을 내어놓고 마음껏 소통하는 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7명과 7권의 고전이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는 구성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꽤 어렵과 장황하리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그리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이해가 쉽도록 정리되어 있다. 청소년부터 읽으면 좋을 만한 고전을 필두로 하여 그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하고 있다. 그런 후에 그 의견을 각자의 고전들이 책의 부분을 발췌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고전은 이제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할 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학교과목에 고전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입시라는 관문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전은 읽어두어야만 할 책이지만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난중일기부터 다루고 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새롭게 읽고 그 속에 담긴 또 다른 뜻들을 알아가면서 소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두 일곱 명의 강연자가 7편의 고전을 중심으로 하여 그 속에 담긴 핵심 내용을 짚어주고 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도 관심을 두고 읽어볼만한 고전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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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 사전 2 - 모두를 위한 가치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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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치를 느끼거나,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이것은 분명 모두를 위한 일이며 결국 나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가면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내 주변의 일부터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가치’라는 개념은 아름다운 것임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가치에 대한 개념어사전이라고 해 두면 좋을 듯하다.

어른만 사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도 작은 사회가 있다. 형제에서부터 유치원, 동네 친구들, 학교, 학원 등, 이렇게 모두와 함께 하면서 서로를 위하여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속에서 배려를 하면서 올바를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것을 배운다. 어쩌면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분명 배우고, 알아야 할 가치이다. 그러한 의미로 이 책에서는 가치를 내 주변의 모두에게 시선을 맞추고 있다. 타인을 위한 배려는 곧 소통을 의미한다. 이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 주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국 가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아주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편견도 가지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인정해주는 것도 포함된다. 책 속에는 이러한 것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 속의 가치 있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잘 살펴보면서 다양한 독후활동도 가능할 듯하다. 책 속에 친절하게(?) 준비해 놓은 여러 활동들을 책을 보는 친구들과 함께 해 보면 좋은 시간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가치사전 시리즈의 2권이지만 1권도 함께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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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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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는 상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그림이나 이야기가 그것뿐이 아니다. 독자가 아니 읽는 사람에 따라 저마다 다른 내용을 상상할 수 있고, 그려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그림책을 그린, 쓴 작가의 역량이다.

그림책 작가의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책을 펼치면 커다란 수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처럼 여름날, 이런 수박 한 통이면 여름의 더위를 조금 물리칠 듯한 분위기의 그림이다. 그런데 이 수박이 수영장으로 변한다. 맨 처음 한 사람이 수박에 올라가 씨 하나를 밖으로 툭 던져버린다. 그리고 그 자리에 마치 지정석인양 시원하게 눌러앉는다. 이 때도 수박을 깨무는 소리가 난다. 아삭. 사그락. 그리고 한 둘씩 이 수박 수영장으로 모여든다. 저마다 수박 수영장에서 재미있게 여름 하루를 보낸다. 참외가 튜브가 되기도 하고, 수박 속 이곳 저곳을 다니면 늘 먹기만 하던 수박의 촉감을 글로, 그림으로 느끼게 한다. 시원하다. 이 말조차도 멈출 정도로 이야기가 상상력을 더하게 한다.

정말 이렇게 놀 수 있을까를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누구라고 할 것없이 한데 어울려 맛난 수박 수영장에서 실컷 여름을 즐긴다. 누군가 얼음을 가져오고, 다른 놀이가 펼쳐져도 모두 재미있는 시간일 뿐이다. 누군가 몰고 온 먹구름에서 내린 비로 샤워를 상상한다. 하지만 이것도 놀이다. 수박껍데기가 미끄럼틀이 되고, 수박은 온전히 모두에게 여름날의 놀이터가 된다.

해가지면 저마다 제 집을 찾아가는 여름 저녁 무렵. 어디선가 날아온 은행잎, 단풍잎이 수박위에 놓여진다. 멀지 않은 가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그림책이지만 더 많은 이야기,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여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과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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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스마트 체험 학습서
김아림 옮김, 정광훈 감수 / 아이위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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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먼저 감탄사부터 나온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왠지 모를 웅장함이 있다. 일반적인 책의 촉감이 아니라 푹신푹신함이다. 왠지 딱딱한 과학 공부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과학적 정보를 좀 더 부드럽게 전해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책을 펼치면 장면마다 꽉찬 그림들, 사진들이 압도적이다. 그만큼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이 많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보여주는 것들은 모두 12가지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알아야 할 과학적 상식과 정보들을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그런데 이러한 장면도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그 과정을 사진으로 직접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과학도서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 배운 스위치의 원리, 직렬 회로와 병렬 회로, 에너지, 중력, 물질이란 무엇인지, 탄성이란, 원자란 무엇인지도 설명한다. 더불어 그 어려운 원소도 눈에 보기 쉽게 도표로 설명한다. 어릴 때 이러한 것을 배울 때는 어렵기만 했는데 이렇게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있으니 좀 더 쉽게 접근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다른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다. 페이지를 꽉 채운 사진, 설명은 알아야 할 내용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은 글로 읽고 설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 분야이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실험을 통한 사진과 설명은 공부의 재미와 학습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된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있던 아이들이나, 어렵게만 생각하고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들에게도 두루 괜찮을 책이다. 왜냐하면 가장 먼저 ‘왜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두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의 제시와 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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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푸른숲 역사 동화 9
이현 지음, 정승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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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화를 읽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학교 다닐 때에도 왠지 역사공부는 어려워했다. 그래서 그런지 텔레비전의 역사드라마는 물론이고 역사에 관련된 책은 거의 선택하지 않은 편이었다. 얼마 전, 역사동화를 한번 읽고 그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 후 역사동화가 나오면 그 제목부터, 그리고 어떤 내용, 어떤 역사적인 일들을 다루고 있는지를 훑어보고 선택해서 읽어보게 된다.

역사동화의 줄거리의 모티프는 역시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조금의 허구와 사건을 붙여 놓기도 한다. 이러면 독자는 좀 더 흥미롭게 그 사건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역사적 사건의 사실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임진왜란을 주 모티프로 하였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부산의 동래에서부터 한양에서까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협이는 12살로 고조 할아버지 때 억울한 누명으로 양반의 직위를 박탈당한 집안의 아이다. 협이는 집을 일으키기 위해 한양으로 가서 임금님을 만나고자 한다. 그러나 어린 협이가 한양에서 지내는 일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무동으로 선발된 협이는 그곳에서 유직장을 만나게 된다. 유직장의 행동이 수상하다 여긴 협이는 신고를 하게 되고 유직장은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지만 되돌리기에는 일이 커져버렸다. 이즈음 조선은 전쟁직전으로 혼란스러웠고 결국 모두 도망을 가 궁이 비어있는 지경에 이른다. 화가 난 백성들이 불을 지르고 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런 일들을 차분히 해결하려는 유직장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은 어떠한 한 인물을 영웅시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임진에 누가 어떤 일을 했다는 것쯤은 역사책을 통해 배운 바 있다. 하지만 그들 이외에도 더 많은 인물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게 된다.

이 책이 역사동화로서 괜찮은 점은 또 있다. 책의 뒷부분에 동화 속에 나오는 곳들과 인물들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곳도 있고, 임진왜란에 활약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도 수록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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