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겨울 국민서관 그림동화 200
케나드 박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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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봄인가 싶다가도 여름, 여름이 덥다 덥다 하다가도 어느새 가을, 그리고 춥다고 겨울 준비를 한다. 이렇게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우리는 늘 느끼고 신기해한다.

책은 이런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정보그림책이다. 그런데 그렇게 정보만을 주는 책이 아니다. 책을 자세히 읽다보면 특이한 점이 몇 가지 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서로 대화를 한다. 마주보면서.

왼쪽에는 질문을, 오른쪽에는 그 대상이 답을 한다. 재미있는 대화의 구조이다.

누구인지 물으면 자연의 변화를 말해주는 그 대상은 아주 친절하게 자신이 느끼는 계절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겨울이다. 겨울에는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책을 보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나무도 제 할 일이 있고, 구름도 제 할 일이 있다. 동물도 할 일이 있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정보그림책이 지니는 장점을 잘 가지고 있다.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에게 계절감을 알려준다.

이야기는 늦가을부터 시작한다. 가을이 어디쯤에 왔는지는 이 남매들의 움직임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변화를 보여준다. 나뭇잎의 변화, 새들이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 동물들이 겨울잠 준비를 하는 것, 꽃들이 지고 다시 봄을 기약하는 것, 이즈음에 겨울이 와서 아이들은 겨울을 맞는다.

 

계절의 변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준다. 아니 이야기해 준다. 자연의 변화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지식정보그림책은 조금 딱딱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절대 그렇지 않다. 아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의 변화에 대해 계절이 오고 가는 것에 대해 설명해준다. 마치 아이가 직접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듯이.

단순한 그림, 단순한 글이지만 이야기도 있고, 꼭 알아두어야 할 지식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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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왔습니다! - 짜장면에 얽힌 다문화 이야기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0
진수경 지음, 이정희 감수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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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특별한 날에는 짜장면, 뭔가 특별한 것이 먹고 싶을 때도 자연스럽게 짜장면을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의 외식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짜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짜장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온고지신 그림책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문화에 대한 것을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인공 아꿍의 일생을 통해 짜장면이 우리 나라에 어떻게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그러나 짜장면을 떠올리면 화교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그들이 이 짜장면을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그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된다.

아꿍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 사는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특별하게 가지지 않으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오던 그 즈음에는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겪었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그들을 다른 눈으로 보지 않아야 함을 그림책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게 한다.

 

그림책을 통해 문화가 지닌 그 시대의 특별함과 그 특별함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게 한다. 단순히 짜장면의 역사에 대해, 맛에 대해 알려주는 것만 아니다. 맛에 담긴 문화와 생활 등이 지금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살펴보게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여러 가지다. 중국에서 건너온 ‘자지앙미엔’이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짜장면’이 되기까지의 역사도 알게 되었다. 그 속에 화교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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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어? 밝은미래 그림책 33
테루오카 이쓰코 지음, 스기우라 한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밝은미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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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고 싶다.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어릴 적 누구나 물었던 말, 산타할아버지는 어디 있어? 정말 선물 들고 오셔? 산타할아버지는 언제 왔다 가셨어? 등

이맘때 즈음이면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보다, 정말 산타가 오실까가 더 궁금했다. 그리곤 그동안 착한 일을 무엇을 했나 등을 챙겨보게 된다.

이 책 읽고 있으면 절로 어릴 적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리고 언제부터 산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산타가 누구인지도 궁금했다가 다시 인정하게 된다.

아이는 정말 우리의 어린 시절의 그 아이다. 이 아이처럼 이렇게 곧잘 묻곤 했다. 철저하게 믿었던 탓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즈음이면 창문에다 받고 싶은 선물도 그려놓고 또는 혼잣말도 하곤 했다.

신기하게도 산타의 존재도 그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비밀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비밀을 알게 될 즈음이면 우린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것 같아 서운하다. 그러니 아이로 남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오랫동안 산타의 존재를 믿었다. 단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산타의 존재였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믿었던 산타로부터 그럴듯한 선물도 받아본 기억도 없지만 그래도 해마다 산타를 기다렸다.

이 그림책 속에 아이는 산타가 몰래 주고 갈 선물보다 정말 산타의 일 년이 궁금했나보다. 엄마에게 아빠에게 질문을 하는 내용들이 아이다운 발상이다. 그리고 그 아이다운 질문에 조근조근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참 정겹다. 어쩌면 아이는 솔직한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잘 자랄 때까지 부모님과의 이런 대화가 더 행복한 시간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런 대화 한번쯤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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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양반은 어떻게 살았을까? - 옛 그림 속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허인욱 지음, 김태현 그림 / 토토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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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보면 궁금증부터 생긴다. 표지에 있는 옛 그림을 보면 조선 시대 양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문화를 즐기고 살았는지 궁금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림만 봐도 뭔가 웅장하다.

일단 역사적 사실이나, 기록들을 먼저 살펴보게 한다. 역사와 문화는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와 양반에 대한 설명이 맨 첫 장에 나온다. 그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선 시대 양반으로 태어나서부터의 그림으로 그들이 하는 일, 그리고 생활, 관직, 교육 등에 대해 알려준다. 이 부분은 아이들이 한 눈에 조선 시대 양반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렇게 한 눈에 그들의 삶을 보았다면, 다음 페이지부터는 상세하게 삶을 드러낸다.

양반은 조선 시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경제나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부분에서 양반들이 어떤 역할을 하였기에 큰 영향이라고 하는지 책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이 글로만 되어있다면 이해가 어렵겠다. 하지만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을 곁들이니 이해가 쉽다.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한평생의 의식주도 알게 된다. 이 때 양반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차이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 속에 있는 그림들을 더 상세히 보았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 수 없던 그 때를 마치 눈으로 직접 보기라도 한듯 그림이 세밀하다. 글로서 표현된 부분을 읽어도 되겠지만 삽화의 형식으로 그려진 그림이 오히려 설명글보다 한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실제 남겨진 그림을 책 속으로 옮겨와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 그러한거 같다. 더불어 직접 그린 그림도 역사적 사실을 풍부하게 이해하게 한다.

 

옛 그림이 이처럼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임도 설명한다. 옛 그림 속에서 조상들의 삶의 모습에서 그들이 가진 정서도 이해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옛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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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밭 달님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권정생 문학 그림책 3
권정생 지음, 윤미숙 그림 / 창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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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느껴지는 첫 번째 감정은 그저 밝지만은 않다. 아마도 권정생 작가가 지닌 특유의 감성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권정생 작가는 세상의 모든 소외된 것, 아주 사소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작가이다. 이미 유명한 책 몇 권을 떠올려본다면 그렇다. 이 책도 그러한 테두리안에 들어선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과나무밭 달님은 오래 전에 발표되었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림책으로 다시 만나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니 내용도 유심이 읽어보게 되지만 그림 또한 세심하게 살펴보게 된다. 일단 그림은 너무 마음에 든다. 글에서 느껴볼 수 있는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필준과 필준의 어머니 안강댁은 현실이 괴롭다, 아니 안강댁은 모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모른다. 늘 아들 필준이 옆에 있으니. 하지만 이들이 처한 현실은 하루하루가 버겁다. 이들d이 힘겨운 하루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사과나무이고, 달님이다. 사과나무와 달님이 묘하게도 이들 모자를 닮았다. 아마도 작가는 이러한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았을까.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머니이지만 그 옆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들 필준이다. 이렇게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산다. 마치 달님의 웃음처럼, 사과꽃처럼, 나무처럼.

일단 이 그림책의 그림을 눈여겨보게 된다. 일반 그림책에서 잘 볼 수 없는 기법들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마치 우리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판화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졌다. 그림이 오히려 글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만큼 그림이 글의 정서를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권정생 작가만이 지닌 글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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