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범죄
요코제키 다이 지음, 임희선 옮김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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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항상 표지를 보며 내용을 상상해 본다. 여자의 옆모습.... 무슨 의미일까?

어떤 여자들이 어떤 거짓말을 할지 기대감을 갖고 읽어 내려갔다.

1988년 일본
이토시사가미 해안에서 이야마마루 호가 여성의 시체를 인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체는 도쿄 사쿠라기에 사는 34세 여성 진노 유카리로 밝혀졌다.

그리고 약 6개월전....

히무라 마유미는 도하츠 자동차 홍보팀에서 <홍보 도하츠>라는 사내 홍보잡지의 편집 및 제작을 맡고 있다.
특히 도하츠 직원을 소개하는 기사를 주로 맡아 도하츠의 실업야구팀에 새로 입단한 투수를 인터뷰 하던중 공에 맞아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가게되고 병원에서 대학1년 선배인 야구부 주장이였던 진노 도모아키를 만나게 된다.
마유미는 대학시잘 도모아키와 아끼던 후배 A와의 사이에 안좋은일이 있어 그를 피해왔었는데 도모아키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오해했다고 생각하고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결혼한걸 알게되고 그의 아내는 어떤사람인지 궁금해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가 결혼한 여자만 없어지면 도모아키와 결혼할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너무나도 수수한 그의 아내를 보게되는데...

진노 유카리는 세타가야 사쿠라기 기념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한살 연상인 정형외과 의사인 진노 도모아키를 만나 1년 연애후 26살에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의 권유로 병원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지 8년이 되었고 시어머니의 은근한 바램이었던 손주 이야기를 이젠 대놓고 이야기 한다. 남편과 관계를 갖지 않은지 반년은 된듯한데... 남편에게 다른여자가 있는건 아닐까 의심하던중 낯선여자가 집앞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신사에 다녀오던 중 지하철 플랫폼에서 까만선그라스를 쓴 그녀와 마주친다.
도망가는 그녀를 부르는데...

"남편과 지금처럼 사귀어도 전혀 상관없어요." -256p

그리고 그녀들을 향해 다가오는 또 한명의 여자 리코!
마유미의 1년후배 A이기도 한 그녀는 지금은 경찰이 되었는데..

"선배가 진노 도모아키한테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전 그때 그놈한테 강간당했어요." -272p

시작이 유카리의 시체 발견과 함께여서 뭐지?유카리를 누가 죽인거지?진짜 죽은거야? 하며 궁금증을 가득안고 읽기 시작 했다.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남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결혼적령기를 살짝 넘긴 마유미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일찍 결혼해 남편의 사랑없이 무관심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카리의 상황과 심리묘사가 섬세하게 잘되어 있어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질때 내가 마유미가 되었다 유카리가 되었다 했다.

유카리는 왜 남편의 내연녀인 마유미에게 남편과 헤어지지 말고 계속 만나라고 한걸까?
내가 유카리 였다면?
아무리 사랑없는 결혼생활이라해도 이건 아니잖아~~ㅠㅠ

​시대가 변했다...
여자들이 당하고만 살던 시대는 이젠 없다.
평범한 여자든 예쁜여자든 돈이 많든 적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줄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반전이 결말에 펼쳐진다.
나도 여자이지만 역시 여자가 무섭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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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카페 홈즈
김탁환 외 지음 / 손안의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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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책을 처음 읽었을때가 언제 였는지 어떻게 셜록홈즈에 대해 알게 됐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어렸을적부터 홈즈를 좋아했다.
감수성이 한참 예민해질 시기에 친구들은 로맨스소설을 읽을때 나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물론 지금도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해 독서편식 중 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비슷하겠지? 라는 생각이~~

몇주전 캠핑가서 읽은 '카페 홈즈에 가면?' 후속작품인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이번엔 또 어떤이야기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넘기대된다.

"다 인연이 있는 거요, 인연이. 삼천 권이면 인연이 풀려." - 24p < 카페 포와로 - 차무진>

"실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발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뉴스에서도 보도되지 않은 사건이니 여러분께서 흥미를 가지고 풀어 나갈 수 있으실 겁니다." -105p <독서클럽 살인사건 - 정해연>

'자르갈은 어금니로 볼을 씹으며 전의를 다진다. 짭짤한 피 맛이 입 안 가득 퍼지자 마침내 자르갈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해 낸다. 늑대는 늙어도 개가 되지 않는다.' -182p <옐레나가 온다 - 신원섭>

"그림자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같은 그림자 빼고는." - 198p <사라진 막걸리 아저씨 - 정명섭>

'언젠가부터 카페홈즈의 프린터로 괴문서가 출력되기 시작했다.
-중략-
카페에 손님이 없을때도 종종 프린터가 괴문서를 출력하면서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 238p <추집운상 - 조영주>

"한 편만 더 써. 장편이 힘들면 중편, 아니 단편도 괜찮아. 원고를 넘겨주면 <카페 홈즈>가 예전처럼 돌아가도록 선물을 줄게." - 295p <마지막 사랑 - 김탁환>

어쩜 6편모두 다 재미 있을수 있을까?
단편집을 읽다보면 감정이입이 잘 안되거나, 내 짧은 소견으로 이해가 안되는 작품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엔 모두 재밌고 읽는내내 누가 뒷통수를 치는지, 누가 범인인지 나름대로 추리(?)하느라 바빴다.!ㅎ

카페 포와로에서 등장인물들ㅋㅋ 왜 반가운거징?!!
성격 진짜 비슷한걸까?ㅋㅋ
스트레스 안받고! 유쾌하게!ㅎㅎ
역쒸! 단편추리소설은 이맛에 읽는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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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였을 때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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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여름 '훔쳐보는 여자'로 처음 만나봤던 '민카 켄트'작가의 작품을 신간소설 '내가 너였을 때'로 일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훔쳐보는 여자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도 있고 출판사에서 제공한 카드뉴스를 보고 묘한 흥분과 떨림을 느꼈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외조부모와 자란 브리엔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남부러울것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늦은밤 퇴근길 강도의 습격을 받은 브리엔은 기억장애와 불안증, 편두통과 불면증까지 여러가지 휴유증에 시달리게 되어 집콕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느순간부터 친구들과는 연락이 끊기고 오로지 삶의 낙은 궁전같은 집에 6개월전부터 함께 살고있는 세입자 이자 동거인 나이얼을 보는것 이다.

어느날 브리엔에게 임대주택 서류, 열쇠와 쪽지가 도착한다.

브리엔은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은 강도사건을 생각하며 혹시 그때 잃어버린 신분증으로 인한 신분도용이 아닐까 걱정하며 SNS를 찾아보는데 나를 사칭한 그녀는 나의 먼 친척과도 교류하는듯 친구맺기가 되어 있었다.

브리엔은 서류에 나와있는 주소지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여자를 발견하게된다.
똑같은 차를 몰고다니고 사소한 버릇과 즐겨사용하는 악세사리까지 같은걸 하고다니는 여자....심지어 직장도 내이름으로 다닌다!!
브리엔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데...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친다!

와~~
책 읽느라 밤을 꼴딱 샜다.
원래 계획은 1부만 읽고 자야지 하며 책을 폈는데...

1부는 브리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너무 그녀에게 동화되지 말아야지 하며 읽어내려가기 시작!

어느순간 나는 범인을 예측하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는데....
'어~ 어? 어! 이건 너무 이르잖아!!'
내가 예측한대로 너무 빨리 밝혀져 이건 아니다 싶어 한번 더 꼬아서 생각!!
이렇게 읽어 내려가다보니 잠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범인을 너무 일찍 오픈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두사람의 교차시점으로 점점 고조되어가는 분위기, 브리엔이 강도사건이후 갇혀사는 삶에서 뛰쳐나와 응징하려고 고군분투하는것 모두 좋았다.

특히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의 끈을 끝까지 놓지못하게 한점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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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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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러브스토리보다 더 심쿵하고 더 애틋한 이야기는 없을거란 생각 때문인지 남들의 사랑이야기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랬는데...

웃을 일 없는 요즘 덩달아 감정도 메마르다 못해 쩍쩍 갈라지는 것 같아 특단의 조치로 남의 사랑이야기를 엿보기로 했다.

얼마만에 읽는 연애소설인지~

이제 잠자고 있는 나의 연애세포를 깨워 몽글몽글해져 볼까~

요즘 연애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것 한가득 안고 읽기 시작했다.

 

" 잘먹고 잘살아라. 나쁜새끼." - 10P

 

30대 초반의 수아가 결혼이야기가 오가던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다.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걸 지켜보며 언니같은 맘에 수아가 안쓰럽기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 남자보는 눈이 없을까 속상하기도 했는데 결국 독자도 만족할 만한 남자를 만나 맘편히 책을 덮을수가 있었다.

 

"난 다르다니까. 네가 만났던 사람들이랑." - 215P

 

남들처럼 평범하게하는 연애가 수아에게 허락되지 않은듯 했다.

빼어난 외모에 31살의 패션회사 팀장인 수아와 그에 뒤지지 않는 스펙을 지닌 남자들....보통의 연애를 하기엔 남, 녀 모두 가진게 많고 잘나서 인듯 하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공감되는듯 하면서도 그냥 겉도는 느낌이 드는건..

아니 어쩌면 요즘 연애가 우리세대가 했던 연애와 많이 다르기 때문일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내 연애담이 떠오른다.

남들 다하는 사랑이 왜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는지...

수아도 누구못지 않게 힘들게 빙빙돌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호기심이라도 곁눈질 하지않고 그사랑을 꼭 지키길 바래본다.

 

오랜만에 십년이 훌쩍지난 남편님과의 사랑도 꺼내서 생각해보고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메마른 가슴에 단비가 내린듯 갑자기 남편님 잘생긴 얼굴이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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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탐정 마환 - 평생도의 비밀
양시명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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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로만 만나봤던 양수련작가님의 작품들!

그러다 연작소설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을 만나게 되었고 소설 속 두주인공의 매력에 흠뻑 매료되어 할과 환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는데 작가님이 나의 간절한 바램에 응답을~~^^

커피를 좋아하는 유령 '할'과 간절하게 친구를 원했을때, 나타난 할을 위해 바리스타가 된 '환'! 이 둘의 조합은 생각하면 할수록 특이하고 맘이 쓰이고 지켜보고 싶어진다.

'바리스타 탐정 마환[평생도의 비밀]'이 그래서 더 반갑고 기대 되었다:)

 

"혹시, 노비의 평생도를 아시오?"  - 32P

 

모성애 관련 책은 쉽게 찾아 볼수 있으나 부성애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긴 쉽지 않다.

바리스타 탐정 마환은 개화기 시절에 백정인 아비와 아들 재령에 대한 이야기, 환이 노비의 평생도를 찾는 이야기, 환과 마교수의 이야기 이렇게 여러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다 어느순간 딱 맞물려 종국엔 한뿌리에서 파생된 이야기이며 또 모두 부성애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라면 응당 내아이가 호의호식하길 바랄것 이고 그보다 좀 더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을것 이다.

노비의 평생도는 조금은 다른 상황인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아들을 기리며 만들어 졌지만 그의 속 깊은 뜻은 같을것이라 생각한다.

칠순을 바라보는 아비가 이제 다섯살된 아들을 위해 노비의 평생도를 찾는 맘도 알듯 하다.

그런데 되짚어 보면 노비의 평생도를 가지고 있을땐 흥해도, 없어지면 망하게 되는데 과연 그게 아들을 위한 일일까?

환과 마교수....할말은 많으나 차마 입에 담기 그러니 생략....쉽지는 않겠지만 가까워 지리라 믿는다.

 

읽기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역쒸!!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할'과 '환'!!

몰입력과 가독성이 뛰어나 책이 훌훌 읽혀 방심한 순간 작가의 말을 읽고있는 나를 발견 하게 된다.

내가 그랬으니까~~~

이렇다할 반전은 없는데...왜 이렇게 커다란 반전을 맞은듯한 느낌인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두 캐릭터에서 벗어날 준비가 안된듯 계속 귓가에 투닥거림이 들리는 듯 하고 할이 진상 손님에게 삿대질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나는 또 다음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다.

다음편...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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