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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꼰대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우리집 꼰대 제작팀 지음 / 에픽캔 / 2016년 3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이 이야기 하는 꼰대는 본인 고집만 부리는 꽉 막힌 사람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지금의 젊은이들이에겐 그들의 부모들이 꼰대이고 중년의 부모들에겐 젊은 아이들이 자기의 고집 대로만 하려고 하는 꼰대로 비쳐진다
너도 결혼해서 꼭 너 닮은 아들(딸) 낳아서 키워봐라고 하시던 부모님의 말씀을
내 아이들에게 하고 싶으니 꼰대라는 말만 사용하지 않았지 인류가 생겨나면서부터
존재하였던것이 꼰대 아니였을까?
그 꼰대들로 인해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고 문제아들이라고 하는 새로운 세대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나고 나면 이해하지 못할것이 없다는 것을....
십대 아들과의 갈등을 그린 김수용작가나 아버지와의 갈등을 그린 정이리이리작가
18살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작가의 길을 가고 있는 정가연작가가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를 이해하는 책이다
무대에만 서면 더없이 행복했지만, 좋아 하는 것만 하고 살며서 생계와 가장의 책임을 완수하기는 힘들었다 그 시절 무대에 죽고 춤에 살겠다던 그들은 지금 공무원, 신발가게 사장, 수학 강사, 목사 등등 모두 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꿈이 밥 먹여주지는 않는다는 뼈아픈 진실과 마주하면서 꿈을 포기해야 했던 그들은 꿈보다 밥벌이의 소중함을 더욱 중요시하는 기성세대로 변했다. 그들은 그렇게 꼰대가 되어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꿈과 맞바꾼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춤을 추던 그때의 열정 그대로 말이다
언제쯤이면 아버지 성에 차는 아들이 될 수 있을까? 사실 정말 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 해도 살아온 시대와 환경이 다르고, 인생의 경험치가 월등히 앞서는 아버지 눈에는 모자란 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하긴 2천 년 전 소크라테스의 기록에도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니,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변해도 아버지들은 꼰대고, 정일 씨 같은 ‘요즘 애들‘은 영원히 꼰대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특히 IMF라는 경제의 암흑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언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시절을 아버지 또한 겪었다.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반갑지 않은 유행어에 벌벌 떨어야 하는 가장의 심정을 가장이 아니고서야 누가 알겠는가. 아이들이 모두 자립하고 노후대책을 세울 때까지 직장에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해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가족들에게는 재미없는 아버지, 무심한 가장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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