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 - 왜 신앙의 언어는 그 힘을 잃었는가? ㅣ 비아 제안들 시리즈
마커스 J. 보그 지음, 김태현 옮김 / 비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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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는 신앙은 무엇인가? 속죄에 이은 구속으로 천국과 지옥이라는 틀에서 공포감으로 움직여서 강화되는 신앙일까?
보그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을 신앙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전례적으로 굳어진 신학적 입장보다 예수시대와 초기 기독교 시기의 원래적 의미에서 그리고 헬라어 어원에서 분석하여 새롭게 기독교 언어를 회복시켜가고 있다. 너무나 열악한 사회적 위치에서 생존과 사회적 영역으로 올라서는 것들을 꿈꾸는 신앙인들이 소원하던 논리들이 기독교 국가가 되고 지배층의 논리가 되면서 탈색되어 버린 것들을 복원해 가고 있다. 현세의 번영과 억압적인 사회적 태도와 내세 피안적 사고로부터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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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이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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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일상에 대해 평범하지 않은 인식을 가진 아버지로 인해 삶의 각 시기시기마다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위험을 안기도한다. 스키캠프에서 준비물을 가져가버린 아빠와 오드칸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줌싸개의 버릇을 또한 겪으며 밤중에 감행한 현장탈출은 심한 독감상태로 발견되어 치료과정에 들어가면서 건강회복과 관계개선이 일어난 후, 친구 르네의 죽음과 가해자 아버지 의혹으로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빠져든다. 추위가 삼엄한 겨울 속에 니콜라는 어디로 가야할까, 아빠의 살인에 따른 가족으로서의 용서받을 수 없는 처지가 겨울아이로서의 니콜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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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 신경숙 장편소설 ㅣ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9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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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 여공에 대한 글을 소개되어 "외딴방"을 보게 되었다. 열여섯의 시골출신 여자아이가 서울의 거대함에 주거의 열악함에 찌들고 자본의 탐욕에서 부당한 처우 속에 사년여를 보낸 기억들이 서술된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과거이기보다 고독한 죽음을 선택한 희재 언니를 떠올리고 언니의 음성을 듣는다. 그 들음의 끝에서 마침내 이해와 평안을 얻게 되지만 그건 어쩌면 세월의 연륜으로 헤아림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좁은방에서 큰 오빠의 지도 속에 따름의 삶을 살면서 한발한발 다 나은 삶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 바닥에서 올라선 작가의 자전적 일대기는 어쩌면 가리봉동 37칸 방과 산업특례 영등포여고 동료들과 함께한 집단경험의 거름을 다받아 먹고 일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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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
김율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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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스무살에 다다른 아들을 생각하며 집어든 소설이다. 젊음의 여유와 재미, 기숙사라는 공간에서의 창조적인 폭발적 활동, 먼저 부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햄릿과 빨간아이라는 설정으로 과도한 심각성을 넘어 공동체의 긴장과 마치 균형을 잡는 느낌도 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이어지면서 빅브라더처럼 판단의 잣대에 따른 오류는 인권의 문제를 낳고 말았고 관계의 소외에서 일탈로까지 이어지는 일도 생겨버렸다. 아무튼지 젊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 모두를 관조할 수 있는 완충지대이다. 그리고 최근의 청춘에게 미래는 급격한 성취나 쇠락이 아닌 한번 해볼만한 도전으로 열려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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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 일하다 죽는 사회에 맞서는 직업병 추적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 나름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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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환경의학과"라는 말을 처음 보게 되었다. 영국에서 7~8세 어린 노동자가 아동이 되지 못하고 열악한 현실에서 굴뚝을 청소하며 음낭암에 걸린 사례, 그리고 의사와 사회개혁가가 나서 그 문제를 개선해 나간 일들이 소개된다. '자본의 속도와 시스템과 노동이 어떻게 만나는가'가 산재문제를 풀 수 있는 요체이다. 하청과 재하청 속에서 적정 이윤을 보장받기 어렵고 제대로된 체계를 만들 수도 없는 경쟁을 활용하는 대기업체제, 그 구조 속에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보호용구나 건물시설은 사고되지 않았다. 순간순간을 이어가는 일용노동 가운데 준비작업이 생략되고 지속가능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은 발견할 수 없었다. 청소년 실습생과 이주노동자에게는 신분적 족쇄가 노동계약보다 훨씬더 심한 과도한 노동과 철저한 현장설명 부재와 위험한 화학물질 제공으로 이어졌다. 건강한 일터와 일자리는 무엇일까, 인간의 노동은 건강을 담보해야만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육체적 정신적 노동자의 건강을 찾기 위한 조직된 단결의 힘이 활성화되어야 함을 다시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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