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 일하다 죽는 사회에 맞서는 직업병 추적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 나름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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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환경의학과"라는 말을 처음 보게 되었다. 영국에서 7~8세 어린 노동자가 아동이 되지 못하고 열악한 현실에서 굴뚝을 청소하며 음낭암에 걸린 사례, 그리고 의사와 사회개혁가가 나서 그 문제를 개선해 나간 일들이 소개된다. '자본의 속도와 시스템과 노동이 어떻게 만나는가'가 산재문제를 풀 수 있는 요체이다. 하청과 재하청 속에서 적정 이윤을 보장받기 어렵고 제대로된 체계를 만들 수도 없는 경쟁을 활용하는 대기업체제, 그 구조 속에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보호용구나 건물시설은 사고되지 않았다. 순간순간을 이어가는 일용노동 가운데 준비작업이 생략되고 지속가능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은 발견할 수 없었다. 청소년 실습생과 이주노동자에게는 신분적 족쇄가 노동계약보다 훨씬더 심한 과도한 노동과 철저한 현장설명 부재와 위험한 화학물질 제공으로 이어졌다. 건강한 일터와 일자리는 무엇일까, 인간의 노동은 건강을 담보해야만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육체적 정신적 노동자의 건강을 찾기 위한 조직된 단결의 힘이 활성화되어야 함을 다시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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