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저마다 자신이 안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며, 궁극적으로는 존경의 대상이기보다 그저 연민과 사랑의 대상일 뿐인데 과연 누가 누구의 선생이 될 수 있는가! 믿는 인간 조차에 대해서도 그 바닥애서부터의 성찰과 돌아봄이 지극히 필요함을 겸허하게 느낀다.
로버타 본디 감리교 신학자의 초기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를 읽었다. 특히 사막 교부들이 잔한 하나님 안에서의 겸손, 사랑, 기도가 무엇인지를 안내하고 있다. 신앙의 진수가 무럿인지 찬찬히 궁구할 크리스찬들에게 좋은 영성 자료가 될 것이다.
문지혁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도대체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우뚱하지만 어쩌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한국을 가르치는 수준, 수위가 향상된 겈 아닌가싶다. 은채를 키우며, 은혜와 함께하며, 강원지역 대학생과 글쓰기 수업을 하며 삶은 이어진다. 자서전적 고백을 담았지만 삶의 진실이 묻어있다. 카버의 소설에 검은빵처럼 일상의 풍부한 진실을 받아안는 노력을 해야겠다.
낸시 슬로님 애러니의 자전적 에세이 쓰기 내용이다. 글은 자신의 아들 댄이 희귀난치 다발성 경화증을 앓은 16년간의 삶을 중심으로 쓰여진다. 글의 말미에 저자는 통제하지 않고 받아들임을 얘기한다. 삶의 가장 아프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적 의지를 보인 작가에게서 많은 부분을 배운다. 그리고 필자로서 도전과 위트, 그리고 삶의 용기도 감동과 함께 보게 된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속편을 봤다. 어찌보면 편의점을 중심으로 모두가 구원을 얻는 구조랄까! 염여사가 치매경증을 딛고, 그녀의 아들 민식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 계기를 만드는 인물은 2편에서는 황근배, 곧 홍금보였다. 배우에서 배역을 위해 편의점 알바까지 겸사겸사하게 된 것이다. 독고가 맡았던 인생상담역으로 취준생 수진이를, 방황하는 문학청소년 민규를, 코로나와 꼰대정신으로 좌절에 빠진 최사장을 바로 세웠다. 인생의 가고 오는 플랫폼 같은 공간에서 독고를 금보를 만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