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 신경숙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9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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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 여공에 대한 글을 소개되어 "외딴방"을 보게 되었다. 열여섯의 시골출신 여자아이가 서울의 거대함에 주거의 열악함에 찌들고 자본의 탐욕에서 부당한 처우 속에 사년여를 보낸 기억들이 서술된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과거이기보다 고독한 죽음을 선택한 희재 언니를 떠올리고 언니의 음성을 듣는다. 그 들음의 끝에서 마침내 이해와 평안을 얻게 되지만 그건 어쩌면 세월의 연륜으로 헤아림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좁은방에서 큰 오빠의 지도 속에 따름의 삶을 살면서 한발한발 다 나은 삶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 바닥에서 올라선 작가의 자전적 일대기는 어쩌면 가리봉동 37칸 방과 산업특례 영등포여고 동료들과 함께한 집단경험의 거름을 다받아 먹고 일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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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을 적절히 부적절하게 보내는 방법
김율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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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스무살에 다다른 아들을 생각하며 집어든 소설이다. 젊음의 여유와 재미, 기숙사라는 공간에서의 창조적인 폭발적 활동, 먼저 부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햄릿과 빨간아이라는 설정으로 과도한 심각성을 넘어 공동체의 긴장과 마치 균형을 잡는 느낌도 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이어지면서 빅브라더처럼 판단의 잣대에 따른 오류는 인권의 문제를 낳고 말았고 관계의 소외에서 일탈로까지 이어지는 일도 생겨버렸다. 아무튼지 젊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 모두를 관조할 수 있는 완충지대이다. 그리고 최근의 청춘에게 미래는 급격한 성취나 쇠락이 아닌 한번 해볼만한 도전으로 열려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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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 일하다 죽는 사회에 맞서는 직업병 추적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 나름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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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환경의학과"라는 말을 처음 보게 되었다. 영국에서 7~8세 어린 노동자가 아동이 되지 못하고 열악한 현실에서 굴뚝을 청소하며 음낭암에 걸린 사례, 그리고 의사와 사회개혁가가 나서 그 문제를 개선해 나간 일들이 소개된다. '자본의 속도와 시스템과 노동이 어떻게 만나는가'가 산재문제를 풀 수 있는 요체이다. 하청과 재하청 속에서 적정 이윤을 보장받기 어렵고 제대로된 체계를 만들 수도 없는 경쟁을 활용하는 대기업체제, 그 구조 속에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보호용구나 건물시설은 사고되지 않았다. 순간순간을 이어가는 일용노동 가운데 준비작업이 생략되고 지속가능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은 발견할 수 없었다. 청소년 실습생과 이주노동자에게는 신분적 족쇄가 노동계약보다 훨씬더 심한 과도한 노동과 철저한 현장설명 부재와 위험한 화학물질 제공으로 이어졌다. 건강한 일터와 일자리는 무엇일까, 인간의 노동은 건강을 담보해야만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육체적 정신적 노동자의 건강을 찾기 위한 조직된 단결의 힘이 활성화되어야 함을 다시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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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고전 -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3분 고전 1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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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선생의 "손자병법으로 돌파하라"에 이어 본 글들이다. 제자백가 시대의 전쟁시기 깨달음을 주는 지침들이 오늘에서도 각자의 현장에서 귀담아 새길만한 한마디 훅 가슴에 던져오는 소리로 몰려온다. 신앙이 있는 사람들이 매일의 삶의 좌표를 가지기 위해 갖는 시간을 드리듯 최소 3분이 주는 울림은 매우 큰 반향을 가진다. 자신의 내면을 키우고 변화시킴으로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세상을 담담하게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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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다른 삶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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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카레르의 "적"을 이어서 큰 슬픔을 당한 두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나 아닌 다른 삶"을 읽었다. 왜 나 아닌 다른 삶이라 지칭했을까, 재난과 암으로 인한 죽음과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서일까, 아니면 또다른 존경의 의미로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일까? 파리에서 스리랑카 실론섬에 정착한 필리프의 사위 제롬과 딸 델핀이 낳은 손녀 쥘리에트는 쓰나미에 쓸려 죽게 된다. 평화의 섬에서의 재난이 가장 안전하고도 평안할 아이를 데려갔다. 또 하나의 얘기는 처제 쥘리에트가 청소년기 열여덟에 림프계 종양인 호지킨병을 치료하는 과정에 척수에 실수로 과다하게 방사선을 투입함으로 척수 손상이 있어 하반신 마비로 목발을 잡고 이후 만화가 파트리스와 사랑하고 법관이 되며 신용불량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노력을 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결국 유방암으로 암이 재발되어 어린 세 딸을 두고 죽게된다. 두 이야기중 과반이상이 엄마 쥘리에트 이야기인데 주목이 된 부분은 같은 판사 에티엔과 함께 하는 장애를 가진 후에 갖게된 몸의 느낌, 세상과의 불화 곧 배려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감정노출에 따른 힘듦음 공감이 컸다. 재난 가운데 함께 안아주고 들어주고 시간을 같이해 주는 곳이 얼마나 큰 것인지, 불치병 속에서 여러 측면으로 자기와 맞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죽음을 맞아 잘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랑의 모습들이 주변을 감동 속에 안정되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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