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다른 삶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엠마누엘 카레르의 "적"을 이어서 큰 슬픔을 당한 두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나 아닌 다른 삶"을 읽었다. 왜 나 아닌 다른 삶이라 지칭했을까, 재난과 암으로 인한 죽음과 자신의 모습이 많이 달라서일까, 아니면 또다른 존경의 의미로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일까? 파리에서 스리랑카 실론섬에 정착한 필리프의 사위 제롬과 딸 델핀이 낳은 손녀 쥘리에트는 쓰나미에 쓸려 죽게 된다. 평화의 섬에서의 재난이 가장 안전하고도 평안할 아이를 데려갔다. 또 하나의 얘기는 처제 쥘리에트가 청소년기 열여덟에 림프계 종양인 호지킨병을 치료하는 과정에 척수에 실수로 과다하게 방사선을 투입함으로 척수 손상이 있어 하반신 마비로 목발을 잡고 이후 만화가 파트리스와 사랑하고 법관이 되며 신용불량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노력을 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결국 유방암으로 암이 재발되어 어린 세 딸을 두고 죽게된다. 두 이야기중 과반이상이 엄마 쥘리에트 이야기인데 주목이 된 부분은 같은 판사 에티엔과 함께 하는 장애를 가진 후에 갖게된 몸의 느낌, 세상과의 불화 곧 배려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감정노출에 따른 힘듦음 공감이 컸다. 재난 가운데 함께 안아주고 들어주고 시간을 같이해 주는 곳이 얼마나 큰 것인지, 불치병 속에서 여러 측면으로 자기와 맞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죽음을 맞아 잘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랑의 모습들이 주변을 감동 속에 안정되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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