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슬로님 애러니의 자전적 에세이 쓰기 내용이다. 글은 자신의 아들 댄이 희귀난치 다발성 경화증을 앓은 16년간의 삶을 중심으로 쓰여진다. 글의 말미에 저자는 통제하지 않고 받아들임을 얘기한다. 삶의 가장 아프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적 의지를 보인 작가에게서 많은 부분을 배운다. 그리고 필자로서 도전과 위트, 그리고 삶의 용기도 감동과 함께 보게 된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속편을 봤다. 어찌보면 편의점을 중심으로 모두가 구원을 얻는 구조랄까! 염여사가 치매경증을 딛고, 그녀의 아들 민식이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 계기를 만드는 인물은 2편에서는 황근배, 곧 홍금보였다. 배우에서 배역을 위해 편의점 알바까지 겸사겸사하게 된 것이다. 독고가 맡았던 인생상담역으로 취준생 수진이를, 방황하는 문학청소년 민규를, 코로나와 꼰대정신으로 좌절에 빠진 최사장을 바로 세웠다. 인생의 가고 오는 플랫폼 같은 공간에서 독고를 금보를 만나고싶다.
이언 매큐언의 장편소설이다. 범죄소설이랄까, 추리소설이랄까 범주를 규정하긴 뭣하지만 간결하고도 리드미컬한 흐름이다. 몰리 레인이 사망하고 그 남편 조지 레인이 장례식을 치루면서 그녀의 애인들 영국 외무장관 줄리언 가머니, 저지 편집국장 버넌 홀러데이, 작곡가 클라이브 린리를 하니씩 처리할 계획을 세운 느낌이다. 마지막 그 도구가 암스테르담의 안락사 허용법이다. 인생은 내가 놓친 중요한 사실들 내가 주의하지 못한 챙겼어야할 일들로 꼬일 수 있음도 생각하게 된다.
가리봉동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진료하는 외노의원 내과의사로서 군복무한 이기병 선생의 기록이다. 의학과 인류학의 만남은 외국인노동자와의 소통과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벌어진다. 다같은 사람일진데 자라온 배경과 노동환경에서의 제약 등으로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에게 꼼꼼하게 다가간 의료인의 정성이 눈에 띤다. 다른 언어와 습속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의 교통이 숨겨진 진실과 고통을 들추어내고 함께 맛보는 치료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김성식, 아름다운 재단의 1% 나눔팀 팀장으로서 자립준비청년 캠페인을 한 기록을 보여준다. 보육원 생활을 마치고 자립을 해야하는 숙제를 마주한 청년의 삶을 이 책과 함께 처음 생각해ㅛ다.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버젓한 부모의 그늘 밑에서도 심각한 방황과 불안을 호소하는가!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립해야하는 보육원 퇴소아동들에 대ㅙ 엄격성을 경직성을 놓치않고 바람직함의 잣대를 들이대었다. 이 글들이 우리사회의 위선과 외식을 비추고 그어둠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