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기담수집가 윤성근씨의 사연기록을 담은 책이다. 절판된 서적이 주를 이룬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진로, 건강 등 각자의 절절한 이야기와 빛바랜 책이 엮여있다. 출판 당시의 느낌과 그 시절의 추억을 통해 각자는 새로운 희망을 안게 된다. 책은 낡았지만 메세지의 힘은 살아 오늘도 주인을 찾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안희연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시인답게 미묘한 단어를 고르고 그 의미를 생활 속에 풀어낸다. 낱말이 주는 매력을 발산케하고 그 속에 독자는 명상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안희연의 산문은 풀어쓴 시다.
명상이 무엇인지, 영성생활이 어떤 것인지 마크 네포는 영성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서술한다. 암 투병과 청력 손실을 수용하면서 자신이 이겨나온 역사를 드러낸다. 예로서 베토벤이 나와서 리얼한 자신의 상황이 더욱더 잘 표현된다. 깊은 들음과 현재에 머뭄을 어느 본문보다 잘 설명하고 있다.
아룬다티 로이의 장편소설이다. 거창한 것이 아닌 라헬과 에스타 아이들의 소소한 발견, 내일을 알 수 없는 갇혀진 삶 속에서 절절한 사랑을 잇는 벨루타와 암무의 이야기가 전달된다. 카스트 제도 속에 이혼 이후 답이 없는 한계가 처진 여성의 삶이 보여진다. 굴곡진 식민지의 역사 속에 출세한 집안의 왜곡된 성장을 보여주는 공장주 차코의 모습도 안타까움을 더한다. 옥스포드 대 로즈장학생이었지만 인격과 인문학적 소양을 부족한 마초에 불과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신유진의 소설, 사회적 주변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방인으로 파리 외곽에서 살았던 사연, 한국에 들어와 안착하지 못하고 근근히 삶을 지탱하는 모습들 등을 조용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 속에서 돋아나는 고통을 새살을 아물게 하는 건강함처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