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의 세번째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드뎌 진도준은 대학을 졸업하고 순양의 금융부문을 승계받았다. HW그룹으로 자동차를, 대아건설 인수, 그리고 뉴데이터테크놀로지를 통한 고모 진서윤을 도박에 빠지게 하고 마침내 호텔과 레저산업을 그에게 넘기게 만든다. 맏이 진영기와 둘째 진동기중 백부 진동기를 우선 타킷으로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비자금 조성을 들추고 있다. 본격적인 경영의 일면도 보여준다. 진양철의 팁을 응용하여 장도형 부사장을 리더해 나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번째 책에서는 딸 진서윤과 사위 최창제의 서울시장 당선과 이후 재개발 관련 정경유착, 특히 대현그룹과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도준은 미디어사업을 더 넓히는 구상을 진행하고 히브리대학교를 방문하여 자율주행과 관련된 투자를 진행하고 스탠퍼드대학에 가서 차량박스 오피스에 있는 구글과의 투자계약을 맺는다.
산경이란 작가의 현대판 판타지 소설이다. 대기업을 다닌 경험으로 어쩌면 디테일에서 긴박한 상황변화에 있어 더 리얼한 전개가 돋보이기도 하다. 윤현우의 진도준으로의 환생, 눌러 담아쓴 느낀, 때를 기다리며 하나하나 선택을 해나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드라마의 시청느낌이 연이어 기억으로 호출되기도 해서 더 재미를 준다. 외환위기를 앞둔 시점까지 소설이 전개되었다.
김기태 작가의 소설집이다. 담백한 언어로 군더덕이 없이 써 내려간다. 이 땅에 태어난 고려인의 후예, 락커적 아이돌, 인문학적 소양을 담아내려는 교사, 태어난 곳의 한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에 도전해 보는 폐광촌 아니 카지노마을의 소녀 등등이 등장한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또는 그 사회를 긴장하게 하는 평범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앤드루 포터의 던편소설집이다. 숨겨진 비밀과 같은 개인적 이야기를 엮었다. 사람의 감정은 한가지로 통일되지 않고 여러 갈래의 빛깔을 내는듯, 각기 다른 교감으로 성장해 가는듯한 느낌도 받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내밀한 사연을 들여다보며 묘사하는 힘들, 무심한 듯하면서도 계속 캐 들어가는 전개에서 소설을 보는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