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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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조선일보 기자가 쓴 핀란드에 대한 글이다. 제목을 뽑는 편파성이 있지만 내용구석으로 가면 제법 균형있게 핀란드를 소개하고 있다. 상당부분 실제에 기반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의 우수성, 그 중에서도 남자 아이를 고려한 공격적이고도 게임적인 교육이 거둔 성과는 인상적이었다. 경제를 일으키는 스타트업 산업지원의 과감함이 배울만한 부분이다. 기후의 악조건에서도 조그만 삶의 희망점들로 행복을 길어올리는 핀란드인이 부럽다. 그들의 단결성과 그 사이에 흐르는 신뢰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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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에게 - 최영미 시집, 개정증보판 이미 3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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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2020년 개정증보판 돼지들에게를 보았다. 미투가 쓸고간 한국사회 속에 여전히 지뢰밭처럼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들은 위선적 지식인이 관성적으로 벌이는 행태를 더이상 못봐주기 때문일 것이다. 샤우팅을 하듯 너희는 돼지야, 여우야 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그렇게 명명할 때만이 이미 보여진 민낯에 대해 각자의 변화지점이 보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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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창비만화도서관 3
틸리 월든 지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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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월든의 자전적 성장만화이다. 스케이팅과 동성애적 관계의 친구, 그리고 진로에 대한 탐색이 이어진다. 어떠한 목적의식에 따른 전개는 볼 수 없다. 아주 담백하게 시간의 흐름을 타고 있다. 성 정체성 조차 작위적이지 않고 태생적 느낌이 강하다. 어쩌면 인생이 한편의 3분 대회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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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 셰익스피어에게 배우는 권력의 원리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종인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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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이 트럼프가 당선되고 쓴 독재자에 대한 글로 추정된다. 세익스피어가 엄혹한 군주제 하에서 시공간의 격차를 이용하고 권력욕에 미쳐버린 군주들을 모델로 권력의 속성과 과연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헨리6세, 리처드3세, 멕베드, 리어왕, 코리넬리우스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정통성을 뛰어넘고 그 무리수를 감당하다 지쳐 쓰러진다. 자신들의 눈에 정작 대다수의 민중권력은 안중에도 없다. 그러니 결국 도시는 사람이고 권력은 막을 내린다. 번역과 오타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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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사회복지직렬 공무원 이춘노씨의 6년차까지의 현장이야기가 실려있다. 청년들의 공시족이 되어 꿈꾸는 미래와 제한된 현실 속에 법원서기보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바뀐 선택을 하게 된 부분 속에 청년의 현주소가 있었다. 무엇이든 욕심에 기인하여 시작되겠지만 유독 절박한 상태를 상정한 복지부분은 감정적 노동에 많이 시달린다. 특히 긴급복지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어려움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다. 정신과 상담까지 가게하는 우울증에 이른 악성 민원에 대한 메뉴얼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자신의 행복을 돌아보고 챙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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