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롯데 시네마에서 '디어 미'라는 영화를 본 후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카쉬'의 사진전을 보러 갔다. '카쉬'는 단순히 사람의 겉모습만을 찍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과 심리까지 모두 보여주는 사진을 찍는 사진가였다. 가장 내 눈에 먼저 띈 사진은 '처칠'의 사진이었다.처칠의 서로 다른 표정의 사진이 세 장 있었다. 예전에 처칠 사진을 보았을 때는 수상다운 위엄함이 느껴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첫번째 사진은 처칠이 자신의 시가를 빼앗겨서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이고 두번째는 허락을 해 주면서 다시 인자한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라는 에피소드를 듣고나니 그 사진에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오드리 햅번'이라는 세기의 미녀 사진도 걸려 있었는데 영화에서만 보았었던 그녀를 보며 놀랐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여배우가 오드리 햅번만큼 예쁘게 찍어달라고 카쉬에게 떼를 썼다는 말을 듣고 그 질투심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루돌프 누레예프'라는 무용수의 사진을 보며 그의 안에 있는 악동스러운 장난기를 표출시켰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카쉬의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항상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그려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사진을 찍어온 카쉬, 그의 노력과 신념에 박수를 치고 싶은 하루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월 22일, '델피르와 친구들' 이라는 색다른 사진 전시회를 보기위해 예술의 전당으로 아침 일찍 갔다. 이 전시회는 최근 한겨레 신문과 라디오 방송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전시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을 사진전에 담았는지 잘 감이 안 왔다. 하지만 약 2시간 30분 정도 지하철을 탄 후 본 전시회에서 나는 점점 델피르의 사진에 대한 열정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델피르는 한 마디로 사진을 대중들에게 사진의 이미지를 전달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원래 의사들을 위한 사진첩 <NEUF>를 만들었었지만 그것이 너무나 비싸고 두꺼웠기에 대중화라는 목적에 실패했다. 그 후 그는 <포토 포슈>라는 또다른 사진첩을 만들었다. 이것은 주머니속에 쏙 들어갈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진에 접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또한 사진 전시 이외에 광고 제직에서도 커다란 활약을 해오고 있었다. 요번 전시회에서는 그와 그의 부인인 사라 문이 함께 만든 여성복 광고도 직접 보여 주었는데 그 광고는 다른 것과는 달리 아름다운 영상 예술을 바라보는 듯하였다. 또한 그 곳에는 델피르의 친구들이 찍은 사진들이 인물에 따라 전시되어 있었다. 그 곳에서 제공되는 오디오를 함께 들으면서 그 사진들을 감상했는데 거기서 말하기를 초기에 사진을 찍을 때는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약 8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하였다. 지금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것을 생각하면 잘 상상이 안 갔지만 그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지금의 사진 기술 발달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들이 존경스러워졌다. 또한 전자의 이동을 나타낸 사진과 말이 달리는 모습을 시간 간격을 두어 찍은 것을 보았다. 그 사진에 대하여 오디오에서는 예전에 한 장면을 연속적으로 찍을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약10개의 카메라를 두고 찍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난 그후 속으로 '정말 인류나 기술의 발전은 헌신적 노력과 관심을 통해 이루어지고 나도 그들처럼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전시회가 2월 27일 까지 계속된다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보며 사진의 아름다움과 사진의 기술 발전의 위대함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번 아람미술관에서 전시한 ‘고향을 떠나야 했던 화가들’이라는 전시회에서는 6.25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남&북한에서 자신들의 예술 활동을 펼친 이산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다음 전시장 안에서 첫 번째 파트인 ‘남으로 간 화가들&북으로 간 화가들’이라는 부분부터 보기 시작하였다. 그 곳에는 내가 잘 알고 있던 박수근, 이중섭 같은 화가들의 작품도 많이 전시되었다. 평소에 이 사람들의 작품을 많이 배웠지만 실제로는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다른 나라의 작품들은 원 색을 많이 사용하여 화려함을 주는 반면에 우리나라 작품들은 수수함을 더 많이 추구하여서 그림에서도 일반 서민들의 생활 하나하나가 따뜻하게 묘사된 것 같았다. 또한 가끔 추상파나 입체파의 성격을 띤 그림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 예전에 ‘우리나라의 예술은 대부분 전통적이며 여백을 많이 중요시 하는 구나’같은 고정관념에서 ‘우리나라의 화가들도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예술 기법들을 받아 들여서 우리의 예술도 많이 발전시켰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그 후, 두 번째 파트인 ‘6.25 전쟁을 증언하다.’라는 부분에서는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통받던 모습들과 북한&중국&미국 군인들의 모습도 함께 사진으로서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전시회에서는 그림작품이 다수 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진으로서 그 당시 환경을 보여주어 느낌이 새로웠다. 이제까지는 교과서로 6.25전쟁을 많이 배워 실제로 어떻게 우리가 고생을 하며 살아왔고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죽고 병들었었는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 직접 보니 그들이 겪었던 아픔이 조금 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또한 이 작품들 속에서 내가 가장 감상 깊게 본 두 작품은 한 남자가 구직하고 있는 모습과 한 미군이 지친 표정으로 돌 위에 앉아 쉬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었다. 먼저 구직하는 모습에서는 전쟁으로 피폐되고 파괴된 국가에서 사는 무기력한 서민 한 명을 보는 것같아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고 미군이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진에서는 우리나라 군인들이 베트남전에 나갔었던 모습이 떠올라 ‘한 나라가 전쟁이 나면 그 고통은 그 곳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인 '전쟁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쟁유물‘에서는 삐리와 그 당시 서로에게 보내었던 편지가 많이 전시되었는데 잘 알지 못하였던 전쟁 이야기를 알고 나니 조금 더 흥미있게 그 작품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또한 임응식이라는 작가의 전쟁사진을 보며 그 당시의 모습들을 거울로 보는 듯 진실한 기록을 바라 볼 수 있어 나의 그 시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우리나라의 고통과 슬픔을 나타낸 작품들을 볼 기회를 가지면서 우리는 정말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될 수 있었다. 또한 마음 한 구석에는 ‘앞으로는 조금 더 평화로운 국가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라는 작은 염원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