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읽고싶었던 책이었다. 표지부터 강렬한 것도있고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받은 상이 여러개였고, 다른 이들의 평이 칭찬일색이라 읽고싶다는 호기심이 일었다. 책을 구매했을 당시엔 2권이 완결인 책을 잘 사지 않았는데 고민하지않고 끌리듯이 사버렸다. 결과는 만족, 대만족이다. 최근에 작가의 다른 책도 출간되었는데, 그것도 조만간에 찾아 봐야겠다.

 

  표지의 어두운 녹색이 오묘하게 느껴진다. 제목과 표지색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듯한 느낌, 어떤 사건을 해결하기 전 막혀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건은 하나가 아니다. 한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묻혀있던 사건들이 하나 둘씩 나온다. 아무런 연결점도 없는 듯하지만 튀어나온 모양새가 마치 누군가가 아무도 알지못한 사건들을 이제라도 알아보라며 수면 위로 끄잡아올리는 듯한 느낌이다. 퍼즐이 짜맞추어지는 느낌이 의문점을 준다.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정확히 찝을 수는 없다. 이야기는 이러한 상태로 진행된다.

 

  이야기 내내 감도는 묘한 긴장감이 책을 읽게 만든다. 아니, 긴장감 뿐만이 아닌 책을 읽게하는 몰입감도 상당하다. 대수롭지않게 지나쳤던 것이 나중엔 놀라움을 안겨준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라고나 할가. 스릴러 류의 소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의 속도감과 아울러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자의 뒷통수를 시원하게 갈겨준다. 2권의 분량이 길게 느껴지지않는다. 스릴러 소설을 추천하라한다면, 생각치않고 「속삭이는 자」도 그 리스트에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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