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형사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은 쉬어가는 타임이다. 추리 소설에 속하기는한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유쾌하고 세상 걱정 없을 듯한 인물이라 마음 편히 읽은 책이기도하다. 추리 소설에 세상 걱정 없을 듯하며 유쾌한 인물ㅇ 주인공이라니. 어떻게보면 맞지않다 생각할 수 있겠찌만 주인공의 특이한 , 정정하겠다, 부러운 배경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부호 형사」란 제목에 걸맞게 주인공은 재벌의 외동아들로 담배 대신 최고급 시가를 피우고 값비싼 수제 양복에 비싼 캐딜락을 몰고 다니는 주인공의 직업은 형사이다. 재벌 형사 간베 다이스케는 생각하는 스케일도 일반인과는 다르다. 범인을 잡기위해 사업체를 차리거나, 500만엔을 선뜻 내놓는다거나, 지하철에 돈 뿌리기 등 돈 쓰는데 있어선 다이스케를 따라갈 이가 없다. 큰 돈을 아무렇지않게 쓰는 다이스케와 그런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아버지 기쿠에몬의 대화 내용은 만담을 보는 것 같기도하다.

 

  책엔 '밀실'이라는 추리적 요소가 있지만, 작가의 여러가지 실험적 요소도 눈에 띈다. 특이한 이력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는 IQ178의 소유자로 「부호 형사」는 1978년에 발행된 것으로 작가의 첫 미스터리 작품이다. 동시간대의 상황을 다른 이의 압장에서 서술하다가 지겨워졌는지, 대뜸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소리내어 말한다. 이 서술 방법은 다소 지겨운 듯하여 다른 방법으로 적겠다고. 당황스럽기도하고 책의 내용에 비추어 왠지 주인공이 작가의 성격을 닮아 태평한 듯하기도 하고. 어쨌든 이런 부분도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작품의 요소들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매력적이어서그런지, 약간의 각색을 거쳐 2005년 일본에서 드라마화되기도했다.

 

  네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부호 형사」는 잔인함과같은 선정적인 부분은 없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재벌이 형사라면 이렇게 해결할 수 있겠다싶은 유쾌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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