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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ㅣ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정리 컨설턴트라. 이런 직업도 있다니 말이되나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책을 받고서 읽기까지도 거의 3개월이 걸렸다. 굳이 '정리'라는 것이 물건을 사기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버리기위해 돈을 투자하는 것이 내 기준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 시작은 정말... 이런 것도 돈이되나 싶었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 솔직한 심정을 풀어보자면, 이런 정리 관련 책을 본다는 것과 이 책을 보는데 드는 시간을 아까워했다는 의미다.
부끄럽지만 도움이 많이되는 책이다. 사실 계절마다 시간내어 옷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바로 읽지도 않을 책을 사는 것도 다 나에대해 적은 것 같다. 매번 방 청소를 하기는 하는데 하루만, 일주일만 지나면 다시 원상 복귀에다 책장에 넣지 못한 책들의 책탑 쌓기에는 나조차도 한번씩 무서울 때가 있다. 지금도 방 한 켠에있는 붙박이장을 열면 동생들의 자격증 책(지금은 공부하지않는)이라던가, 몇 년 전에 졸업한 대학 교재라던가, 자격증 책이있다. 한숨이 나온다. 이 책의 저자 곤도 마리에씨는 우리 집에 오면 소리부터 지르겠지. 크큭.
종종 옷가게의 디스플레이처럼 넓고 얇게 접어서 서랍 안에 눕혀 포개어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가게에서 일시적으로 손님들에게 보이기 위한 상품의 진열에 적합한 방법이지 가정용 수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여러 번 개면 주름이 생길 것 같아서 가능한 개는 횟수를 줄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인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세우기' 수납을 할 경우는 옷을 작게 개야 하기 때문에 옷을 접는 횟수가 많아지기는 하지만, 옷의 주름은 옷을 접는 횟수가 아니라 옷들끼리 서로 눌려 주름이 진해져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p.100~101
......쌓아둔 책들을 한 권씩 손에 들어 만져보고 남길지 버릴지를 판단한다. 물론 기준은 만졌을 때 '설레는가'하는 것이다. 선택을 위해서는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절대 내용은 들여다보지 마라. 책을 읽게 되면 설렘이 아닌, 필요성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정리 후 자신에게 설레는 책만 꽂혀 있는 책장을 상상해 보자, 상상만 해도 황홀하지 않은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p.116
처음 느낌과는 다르게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흑백이라도 사진을 첨부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나같이(물론 저자의 입장에서...) 정리 의식을 100번을 다시 치뤄야하는 이의 입장에서 사진도 같이 볼 수 있다면 너무 좋아 환호성을 지를 수도...!
마지막으로 읽으셨으면하는 대상은 자취하거나 막 결혼한 신혼부부이다. (+나도!)
ps: 어제는 안 쓰는 가방을 정리하고(정리하니 8개나 나왔어요!)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교과서 같은 책들을 종이 박스에 다 넣었어요.
오늘처럼 내일도 더 해야겠다는 사실에 슬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