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누가 왜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가
이언 레슬리 지음, 김옥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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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면서 거짓말 한 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거짓말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것 같다’는 모호한 말은 적기를 싫어하는데, 왜 이러한 문장을 적었냐고 물어보면 이또한 명쾌한 대답이 나오지가 않는다. 사소한 일상 생활에도 괘념치않게 거짓말을 할 수 있으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 오늘 아침 먹었어? 라고 물었는데 먹지 않았는데 그렇다라고했다. 그럼 거짓말이잖는가. 나쁜 짓을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지않을까 싶은 부분이다. 여기서는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아닌 커다란 거짓말 몽뚱그리 체계적으로 분석했고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거짓말’이 어떠한 문제까지 초래하는지 알 수 있게 하였다.

 

 

  11장으로 거짓말에대해 나뉘었는데 가장 흥미있는 장은 5장 거짓말탐지기이다. 5장의 소주제 증거없는 기이한 주장들에 딸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모두 실화이며(당연하겠지만) 소설이 아닌 것에서 놀라웠다. 그의, 첫째딸 에리카는 1988년 성경 캠프에 참여했다가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목사인 칼라 프랭코는 에리카가 교회로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도 우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음성을 받았다고 느끼며 에리카가 어렸을때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확신했다. 중요한 것은 “확신했다”는 것이다. 본 것도, 들은 것도 아닌 본인의 느낀점 아닌가. 에리카는 아버지가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이 아니고 겪은 일이 아님에도 그 일이 실제 있었던 일처럼 여기며 동생 줄리와 집을 나갔고 이 일을 모르는 잉그럼은 딸들의 말(정황 증거만으로, 실제적인 증거없이 피해자의 말만으로)에 경찰에 연행까지 된 것이다. 경찰에 연행되어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니지만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범죄 상황에대해 상세히 말한 것이 본인이 했던 일이라 인정하고 자백하는 잉그럼의 행동은, 사람의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하며 그것을 인정하기란 생각보다 쉽다는 것에 놀랍다. 결국 그는 자신이 했던 일이 아니라며 자백을 취하하지만 그것이 법적효력이 발행된 것은 형기 20년을 거의 채우고 나서였다.

 

 

  이 외에 4~5세 때의 거짓말부터해서 거짓말이지만 정말 자신이 겪었던 일처럼 회상하듯 말하는 이들, 도박, 마술, 연애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거짓말을 분석, 체계적으로 나뉘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자, 당신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거짓말쟁이를 알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는 거짓말하는 것을 정신적 불안정 상태의 신호로 여겼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우리보다 균형이 더 잘 잡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내 자신에게 항상 솔직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지 않다. 나는 자기를 속이는 것self-deception(자기기만)이 문제라기보다는 필수적인 것이며 직장에서의 성공, 더 나은 건강, 더 행복한 관계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인간에게서 거짓말을 빼앗는다면 아프거나, 우울해지거나, 미쳐버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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