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며칠전 KPOP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을때 박진영씨가 박지민양의 노래에 대해 말하며 전체를 소화하지 못해 파트를 나누어 임팩트를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말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어떠한 패를 버릴지 고민할 때 초반부를 버려 후반부를 임팩트있게한다면 그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그렇게 결정하기가 쉬웠을까요.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읽으며 그 프로그램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이도 타케루의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재미나게 읽었기에, 의학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그의 작품이라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치만 초반부분은 정말 아니올시다라는 것! 각각 인물의 개성은 뛰어납니다. 뛰어나지만, 독자를 웃기려는 웃음코드가 조금은 나와 맞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개그 코드의 억지성, 과장된 제스쳐, 말도 안되는 멍청한 계약 내용들 등등. 그렇지만 전작에서의 날카로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죽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공무원의 안일성, 모든 일의 책임은 본인이 지고가는 것이 아닌 힘없는 시민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 국가 예산을 아무도 모르게 꿀꺽하는 것 등의 부정부패와 같은 것들을 개그 코드로 가볍게 풀어나갑니다. 내용의 억지성이라고 생각했던 것, 엉터리 계약, 필요없는 발명품과같은 초반에 내가 무시했던 것 모두 취소하겠습니다. 이야기 끝을 향할 때 이제사 가이도 다케루가 하고자했던 말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마지막 스치듯 등장하는 시라토리 게이스케 역시 반가웠고.

후반부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초반의 어느정도까지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없잖아보입니다. 허나, 의학 시리즈만하지는 못하지만 가이도 다케루 특유의 통쾌함은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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