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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론도 ㅣ 오리하라 이치 도착 시리즈 1
오리하라 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1989년에서 일본에서 출간되었고 2008년 한국에서 출간된 ‘도착 시리즈’의 서막 <도착의 론도>이다. 그간 많은 분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작품이기도하고 최근에 <도착의 귀결>을 손에 넣었는데 봉인판을 개봉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해력이 더딘 나를 위해서 먼저 그 첫 번째 <도착의 론도>를 펼치기로 했다.

도착倒錯
[명사]
1. 뒤바뀌어 거꾸로 됨.
2. <심리> 본능이나 감정 또는 덕성의 이상(異常)으로 사회나 도덕에 어그러진 행동을 나타냄.
‣ 도착 증상.
‣ 감정 도착 상태.
추리 소설 신인상을 둘러싼 원작자와 도작자의 추격전이다. 야마모토 야스오는 [제 20회 월간 추리 신인상]에서의 상금 1천만엔과 인세, 그리고 명성을 얻으려 노력하는 추리 작가 지망생이다. 8월 말 마감을 앞두고 자신이 적은 <환상의 여인>의 원고지를 전철에서 잃어버리는데, 원고지를 주운 이는 상금에 눈이 멀어 원작자를 죽이고 자신이 작가인체 신청하려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추리 소설 상을 통해 상금과 명성에 눈이 멀어 티격 태격거리는 이야기인데 작가의 상상력이 신선하면서도 발칙하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1988년에 <다섯 개의 관>으로 데뷔했고, <도착의 론도>는 1989년에 출간된 책이니 두 책의 출판 연도를 보면 시간적 차이가 얼마나지가 않는다. 상을 가지고 살인은 기본으로 두고 엎치락 뒤치락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심사위원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이 신인 작가가 참으로 발칙하다 생각했을까. 하하. 웃음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발칙한 생각을 했을까. 작가 오리하라 이치의 상금과 명성을 받고 싶은데 그렇지않아 살짝 화가 난 부분을 이렇듯 소설로 구성한 것이지 않을까싶다. 오리하라 이치, 정말 재미있고 발칙한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