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이상우 지음 / 청어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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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이상우

청어람

-황금펜클럽-

 

 

역사 팩션역사를 기반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산적 여두목 홍득희와 김종서의 만남과 실제 김종서의 행보, 그의 말년까지 책에서는 ‘홍득희’라는 여걸은 자신의 주장을 잘 내세우지만 김종서 앞에서는 한 없이 여자이고 싶어하며 사랑하는 그 앞에서는 아이와 같이 변한다. 김종서 역시 조정에서의 배척과 본인을 시해하려는 세력들이 많지만 임금에 대한 우직한 충성심이 눈에 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역사 팩션’에 등장하는 단어 선택의 아쉬움이다. 팩션이지만 그 기본 바탕은 역사이다. 그렇다면 단어 또한 현대 말이 아닌 과거의 것으로 표기되어야 하지 않을까. 차례 부분의 ‘2. 프리섹스 대군, 3. 불륜의 종결자’ 부분이다.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프리 섹스’보다는 색골이나 난봉꾼이라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나 싶다. 불륜 역시 동일하다. 현대에 쓰는 말이나 영어가 섞여서 있다보니, 역사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고 있는 부분의 흐름이 끊어지는 듯하다.

 p.323의 “전하!”에서 2번째 줄 이후에 ‘-고명이 되었다. 고명이란 왕의 유훈을 말한다.'의 부분은 각주로 고명 위에 * 표시를하여 페이지 끝 부분에 그 뜻을 다는게 흐름을 놓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고명과도 같이 해당 뜻 풀이는 여러번 눈에 띄었다. (각주에 대한 부분은 제가 번역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그 부분이 더 눈에 익어서 그런 부분 없잖아 있습니다. ^^ )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역사 팩션이라,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그만큼 단어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부터해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많이 방영되었다. 드라마를 예로 들자면 등장인물들 중 어떻게 말하더라도 현대의 말은 뒤섞이지 않았다.(퓨전사극인 경우 등장하는 소품이나 언어의 선택에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나 우선 독자에게 퓨전사극이다라고 알리고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하더라도 사극이라는 배경하에 진행되는 것이라 전체적인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사극 중, 앞서 내가 예로 든 말이 나온다면 그만큼 독자 혹은 시청자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에 이후에는 이러한 부분에서 아쉬운 나머지 적게 되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작가님이 기자 경험이 있었던 것처럼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가 사실을 서술하는 것처럼 담백하다. 팩션의 경계선에 있는‘김종서’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이끌려 본 듯 싶다. 임금에 대한 우직한 충성심으로 수양 대군에게 죽음을 당한 김종서, 그의 그림자처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여산적 홍득희의 만남은 홍득희가 가상의 인물인지 혹은 실존 인물인지 여의치않게 본 듯하다. 그래, 만약 김종서가 죽지 않았다면......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에게 죽지 않았더라도 그의 목숨은 천수를 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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