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방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의 방


글쓴이 할런 코벤
옮긴이 하현길
비채
-모중석 스릴러클럽 029-


 

 '할런 코벤',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네임류가 상당해 이름만은 알고 있었다. 여러 유명한 상을 휩쓴데다 스릴러 소설을 읽는 분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한 작품을 적은 할런 코벤, 일단 작가의 이름부터 기대되게 만든다. 
 
  뒷면의 문구를 보고 이전에 읽은 스릴러 <658, 우연히>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난 네 비밀을 알아. 과거의 죄와 지금의 벌, 곧 다가올 죽음까지도!             -658, 우연히

 

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
아니,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부 알고 싶어.
왜냐하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아들의 방

  

  먼저 읽은 <658, 우연히>는 책을 덮은뒤 그 느낌에 놀랬었고 또 작가의 데뷔작임에 두번 놀란 작품이다.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굉장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고, 이번에 읽은 <아들의 방>은 이미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처음 접하는 터라 불안 반, 기대 반을 가지고 펼쳤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새장 안에 갇힌 새가 아닌, 새장 안에 갇힌 강아지가 그려져있다. 강아지 한 마리는 말썽없이 얌전히 새장 안에 있는데, 나머지 한 마리가 문제다. 새장 안에서 벗어나 날개를 달고 멀리 나아가려한다. '가족'이란 틀 안에 자신의 손 안에 있다 생각하는 아이가 벗어나려고 하는 듯하다.
 

  '가족 소설'이라는 말처럼 주요인물은 장기이식전문의사인 마이크와 변호사 티아의 가족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이 부부에게는 애덤이라는 고교 소년과 질이라는 11세의 소녀가 있다. 애덤이 점차 반항기로 돌입하는 듯해 E-SpyRight라는 프로그램을 애덤의 컴퓨터에 설치하고 애덤이 비행을 하지는 않는지 샅샅이 감사한다. 심지어 애덤이 가출했다고 생각하는 그 날 바로 GPS로 휴대폰을 추적하기까지한다. 어떻게 본다면 컴퓨터에 아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감시하는 행동은 아무리 아들이지만 개인적인 부분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있다. 하지만 부부는 이건 모두 아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애써 위로하는 것이다. 많은 가족들과 등장인물들이 정신없이 등장하여 다소 집중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사건은 애덤이 가출하고난뒤 마이크가 애덤을 찾으려다 봉변을 당하며 또다른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된다. 앞부분에 집중이 되지 않았던 것은 부끄럽지만 결말까지 읽기 전에는 어떠한 장면에 대해선 필요 없는 장면이라고 하나 하나 지적해서이었던 듯하다. 그 쓸모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한 것이 다 맞아떨어지다니! 물론- 한 가족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족의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진행이되고, 그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는 것이다. 아들을 지키기위해 본인의 목숨은 아랑곳하지않는 아버지 마이크, 딸의 목숨을 구하기위해 역시 자신을 희생하려한 어머니 티아.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 그의 자식들은 자신의 목숨 그 이상인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 원인이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니. 작가 할런 코벤, 그 역시 자식을 가진 아버지라, 마이크의 시선에서 아들 애덤을 구하려는 심정변화인 분노, 불안 초조, 걱정 등을 굉장히 잘 묘사했다고 본다. 어떤 인물의 관계도, 그들의 생각을 허투루봐선 안된다. 하나 하나가 단서고 퍼즐 한 조각이라는걸 다시금 느끼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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