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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연유산 - 유네스코가 선정한 5대 명소 가이드 ㅣ 여행인 시리즈 5
박지민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중국의 자연유산
글쓴이 박지민
시공사
누군가 나에게 지금 당장 여행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중국'이라 대답을 할련다. 추리류를 좋아하는 터라 일본도 있고 스릴러 소설과 미드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미국도 좋고 영드 셜록의 매력에 빠져 한때 새벽까지 영드만 쭉 봤던 나로서 영국도 아른거리지만 그 시작점을 생각한다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학생때, 성룡과 이연걸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유치하게도 그들의 책받침까지 소장했었고 <동방불패>의 임청하를 좋아해서 텔레비전에서 <동방불패>만 나온다면 정신줄을 놓고 몇 번이고 봤던 기억이 난다. 이연걸은 의천도룡기로부터해서 좋아졌고(최소 5번은 본 듯하다) 성룡은 취권부터해서 어렸을 적 현대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 무림을 배경으로 한 것은 누가 출연을 하든지간에 넋을 놓고 보았었다.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교를 들어가 중국어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졸업하고 중국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취직을해서 졸업 후에는 방문할 틈이 없었지만 대학시절에는 중국을 두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10일 가량 짧게 있었지만 여러 지방을 여행한 것과 길지는 않지만 방학 중 한달동안 상해에 있었던 기억들.
거의 4~6년 전의 일이지만 내가 가고자하는 도시에 대해 알아보려고 여행책이나 인터넷을 검색을하면 그때 당시에는 막연한 것만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난다. 중국에 관련된 여행서적을 샀을때는 놀라기까지했다. 그 넓은 땅덩어리를 두껍지만 한 책에 다 담아내려했던 것이다. 정말 짧은 한 문단과 한 장의 사진으로 설명해 놓은 것은 그 곳에 대해 가야하나 말아야하나하는 딜레마까지 빠졌다. 모든 곳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그리고 많이 담아내야했기에 어느 곳이 추천할 만한 곳인지 가늠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 한가지 부끄러운 기억이 나는데 4년 전 상해에 한달간 있었을때 3-4일의 자유시간동안 친구들 4명과 함께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무턱대고 황산에 가보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황산에 대한 그 압도적인 말에 의해 가고 싶어 며칠을 조사해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나 결국은 포기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안도감이든다. 정말 높은 산이다보니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황산, 일반의 사람들은 등산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기에 바로 황산에 오르기는 어렵다. 고산병이라는 것과 그 산에 오르기전 필요한 부분과 시간 모든 것을 계산하고 갔어야했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계획을 짜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오차 범위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여행책을 잘 보지 않는다. 좋아하는 장르 소설류만 보다가 문득 일을 시작하고나서 3년동안 해외 여행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생각이 들었다. 주위 사람들은 휴가때, 혹은 주말을 이용해서 간단히 일본이나 세부, 태국 등에 갔다왔다는 말을 듣더라도 그렇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1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5월에 아무 여행 없이 보내고는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중국의 자연유산>이라는 중국의 5대 명소 '주자이거우', '황룽', '황산', '장자제', '짠칭산'에 대한 여행서를 읽게 된 것이다. 으-악!! 여름이 거진 지나갔는데 내가 왜 여행서를 읽었지? 5월의 그 휴가때는 대체 뭘한거야?!!! 나에게 외쳐버렸다.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책에 잘 녹아져있어 나도 모르게 가고싶어서 온몸이 근질 거린 것이다.
담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단순히 볼거리만을 알려 주는 정보서가 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그곳을 알차게 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책 머릿말-
사진 한 컷, 한 컷이 예술이고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의천도룡기>의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야연>의 전투 장면이 오버랩되어 펼쳐진다. 글쓴이는 중국을 여행하고자하는 자들에게 충고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고산병에 대해 대처하는 법과 그 증상의 심각유무, 그리고 여행상의 주의사항, 자유여행시 참고하면 좋은 점들을 따로 조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세하게 적어놓았다. '주자이거우', '황룽', '황산', '장자제', '짠칭산'에대해 시작할때는 하나의 코스당 정말 상세한 안내가 되어있다. 황산에 대해 적을때 그 이름에 대한 유래와 상세한 위치, 각각 봉우리에 얽힌 전설들. 또 꼭 봐야할 절경이라며 책장을 허투루 넘기지 않도록 신경쓰는 부분까지. 명소마다의 특징에 대해 상세히 적어놓았으며 그 곳에 사는 민족의 풍습과 그들의 생활방식, 또 명소를 여행할때 주의할 점이라던가 이렇게하면 더 잘된다는 등의 유도리성도있었다. 마지막으로 명소에 대해 마무리를 할때는 트레킹 정보라며 별표로 난이도를 표시했으며 어느 시간대에 가야지 좋은 광경을 즐길 수 있는지 그 시간대와 성수기/비성수기때의 입장료와 시간대의 차이에 대해 명확히 제시했으며 지도로 간단히 어떤 코스로 가야 더 좋은지 그 이점과 여행시 소요되는 시간, 추천하는 여행 코스에 대한 것은 글쓴이의 독자에 대한 배려심도 볼 수가 있었다. 여행시 꼭 가야할 여행에 대한 추천도 감탄했지만 더욱 감탄한건 그 지역의 특산물에 관한 것이다. 사진으로 어떤 것에 좋은지 그 지방의 특산물인 것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이 적혀져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건 정말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전 중국에 잠깐이나마 있었을때 한국의 친구들을 위한 선물이랍시고 차 파는 체인점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골라온 기억이 떠올랐다. 모든게 다 비슷해보이고 다 좋다고하니 어떤걸 어떻게 골라야하는지 정말 난감했었다.(앞으로 여행할때는 이렇게 그 지역, 지방의 특산물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가야겠다고 다짐!)
여행서를 오랜만에 읽어 본 건데 정말 책에 나온 5대 명소 중 한 곳을 여행 한다고하면 이 책 한번쯤 보는게 어떨까싶다.
기대치 않고 읽은 여행서적이라 그런가 많은 만족을 얻었다. 사진의 아름다움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여행 루트에
대해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선 감탄을 지어내게만들었다.
중국 5대 명소 '주자이거우', '황룽', '황산', '장자제', '짠칭산'에 갈 것이라면 이 책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