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 살인 사건 스도쿠 미스터리 1
셸리 프레이돈트 지음, 조영학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스도쿠 살인사건

글쓴이 셸리 프레이돈트

옮긴이 조영학
밀리언하우스


 

  옮긴이 조영학님의 말처럼 이 책은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에 속한다고 보인다. 사실 제목의 <스도쿠 살인사건>만 봐서는 내용이 긴박감 넘치는 정통 스릴러인 듯 하지만 알맹이는 재치 넘치는 것 그 자체였다.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는?

1. 유머러스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   -네이버
2. 잔혹한 연쇄살인 같은 범죄가 아닌, 실제로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을 다룬다는 점이다.
사건의 무대도 복잡한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의 한적한 작은 마을이나 소도시다.
3. 등장하는 인물또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람들.
-2,3 오마이뉴스 코지 미스터리 관련-

 

  사실 코지 미스터리란 장르는 그다지 익숙한 단어는 아니다. 추리/스릴러류에 빠지게 된 건 불과 몇 달이 채되지가 않은 부분이라 코지 미스터리라는 그 장르는 알았지만 코지에 속한 책은 <명탐정 홈즈걸 1>만 읽어서인지 그다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었다. 처음 정신없이 읽을 때는 본격 추리류같은 심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홈즈걸같이 느긋 느긋하다고해야하나 이런 류는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추가적인 다른 시리즈는 읽지 않았다. 그러다가 접하게 된 것이 <스도쿠 살인사건>이다. 앞서 코지 미스터리에 대해 대략적인 뜻을 적어놓은 것과 같이 스도쿠는 본격적인 스릴러에 속한다기보단 코지 미스터리에 적합하다고 느낀 부분이 더 많다. 일단 그 배경이 작은 시골 마을이라던가, 주인공은 천재 수학자라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런 주인공 케이트의 주위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거기다 역시 좋아하는 번역가의 글이라 그런가 매끄러운 문장과 대화체에서도 사실적인 단어선택, 그리고 인물들의 행동묘사는 읽는 중간 중간을 웃음짓게 만든다.


스도쿠(Sudoku)란?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또는 '한 자릿수'라는 뜻이다.
게임 규칙이 단순하지만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지능형 퍼즐이다. 문자 대신 숫자를 사용하여 번역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게임 방법은 가로와 세로 9칸씩 모두 81칸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의 가로줄과 세로줄에 각각 1에서 9까지 숫자를 한 번씩만 써서 채우는 것이다.
또, 큰 정사각형은 가로·세로 각 3칸으로 모두 9칸인 작은 사각형 9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9칸짜리 작은 사각형 안에서도 1에서 9까지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가로와 세로 줄의 수를 줄이거나 늘려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숫자 대신 알파벳이나 도형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림의 출처는 그림속에, 스도쿠의 뜻은 네이버 백과사전-


 

 ~살인사건이라고하면 대뜸 호기심부터인다. 스도쿠란 낯선 영역에 책을 펼치기가 선뜻 쉽지는 않았지만 아무렴 어떤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데!! 거기다 광고의 말을 백퍼센트 신용하는 건 아니지만, 스도쿠란 낯선 장르가 이러한 추리류에 어떻게 발을 디뎠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본고장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으며 이 책을 선두로하여 <스도쿠와 죽음의 밤> <스도쿠 연쇄살인>를 연이어 출간했다고한다. 거기다 기대가 더 된 것은 여태껏 읽은 책은(읽은 책의 양은 얼마되지가 않지만) 거의가 남자가 주인공이었으나 천재 수학자지만 여자인 케이트 맥도날드의 등장은 기대되게 만들었다. 
 

 

 책은 기대를 어긋난 점이 두가지 있었다. 첫째는 '스도쿠'가 주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앞서 적었던 바와 같이 '코지 미스터리'류에 속한 것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애번데일 퍼즐 박물관의 주인 애번데일 교수가 살해되는 것을 중심으로하여 살해 유력 용의자인 케이트 맥도날드와 용의자를 잡으려하는 미쉘 서장의 관계도가있다. 박물관 주인이 목숨을 위협받게 되는 동기는 커다랗게 현재 박물관의 위치가 커다란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것에 있다. 쇼핑몰은 박물관의 위치에 건물을 짓기를 원하기에 애번데일 교수에게 여러가지 제안을하지만, 애번데일 교수는 퍼즐 박물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는 마음은 추오도 없다. 이런 사람들의 이해관계에서 때마침 박물관이 대출금을 제때 상환치 못해 경매로 넘어간 심각한 재정난이 발생한 것이고 애번데일 교수는 그가 가장 믿고 아끼는 제자 케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케이트는 9년만에 돌아온 시골 마을의 것들을 다시금 인식키도 전에 그의 스승을 어떤이의 악의로 인해 잃은 것이다. 천재 수학자인 그녀는 이제 살인범을 찾기위해, 그리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위해 행동을 개시하는 것이다.

 

 글은 심각한 분위기로 수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을 여러군데 접목시켜 진행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은 중간부분까지는 추리/스릴러의 소설이 아닌 일반 소설의 느낌을 띄었다. 그야 물론 장르가 장르다보니 살인사건과 경찰, 억울하게 누명을 씌는 듯한 주인공이 나오지만 정말이지 글에서 튀어나올 듯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는 여타의 스릴러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글은 중반부를 넘어가서는 역시 스릴러 소설다웠다. 아니, 미스터리라고 해야하나. 케이트와 미쉘 서장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뭔가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아차! 이건 스포인가? ^^a) 또 다른 용의자이며 행방불명된 10대 청소년 해리의 등장과 애번데일 교수의 가족관계, 그리고 조수 제니스까지...! 유쾌한 스릴러라는 단어가 이 책에 딱인듯 싶다. 피철철인 글을 읽다가 이렇듯 한템포 쉬어가는 미국식 코지 미스터리를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스릴러는 읽고싶은데, 피철철은 못보겠다고한다면
스도쿠 살인사건 추천이다.
유쾌한 스릴러, 그 말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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