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불행하다는 착각 - 왜 인생이 행복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정재영 지음 / 포르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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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해낸 사람들의 이야기 모두 인생에 큰 고통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 저마다 고통과 불행을 극복한 전략이 있었다.


매일 고통스러워 견딜 수 없다면 목표를 세워보자. 만약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너무 힘들다면 그건 꿈이 없기 때문이다.

그건 작건 진정한 꿈이 우리를 살린다는 메시지가 가슴에 남는다.


톰 크루즈가 난독증을 극복한 이야기는 큰 도전이 되었다. 난독증이었던 나는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만 했고 읽은 것을 이해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익혔다고.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에 아이들로부터 차별과 폭행을 당할 때 삶이 끔찍할수록 좋아하는 일이 우리를 구조 한다고 말한다.

좋아 견딜 수 없는 취미를 가지면 좀 낫다고 했다. 정말 좋아하고 자신을 자극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일. 그것에 몰두할 때 우리는 생존할 수 있다는 진리.


에미넴의 메시지도 강력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릴 때 내 삶의 그 단계를 통과하게 만든 것은 랩이었는데 자기를 괴롭히던 아이를 보면서 이 아이는 여자친구도 많고 좋은 옷을 입지만 랩은 나처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나도 나의 강점을 보며 자존감을 올릴 수 있다!


헨서니 헤밀턴은 말했다. 사람이 일이 쉬울 때는 성장하지 않는다. 도전에 증명할 때에 비로소 성장한다고. 서핑에 대한 나의 열정은 상어에 대한 공포보다 더 컸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자해 습성이 있었다고 한다. 칼을 수집했고, 자신을 칼로 벴을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속박에서 풀려나는 느낌이었다는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실험적이고 대담하고 미친 아이 같았고 완전히 자기 파괴적이었던 자신을 바뀌게한 건 아이. 입양한 첫 아이 매덕스에게 전념하면서 나는 더 이상 자기 파괴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나는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였고, 나는 나 자신과 아이들, 반려자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걸 배웠다.’는 메시지는 사랑의 힘과 책임감을 보여준다.


브래드 피트가 말했다. ‘나의 문제점들도 나의 일부다. 부정할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깨어나야 한다. 나는 그것들을 직시하고 돌봐야 한다. 나의 문제를 부정하는 건 나의 전체를 부정하는 것과 똑같다. 실수들이 곧 나 자신이다. 지금까지 내가 헛걸음을 했지만, 이제는 깨달음, 이해, 기쁨 같은 것을 향할 것이다.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그건 인생을 놓치는 것과 같다. 실수가 우리를 만들고 우리를 성장시키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 실수가 우리를 향상시킨다.’ 짤막한 문장들 속에 얼마나 깊은 깨달음이 있는지...


키아누 리브스는 말했다. 우리는 상실의 고통을 알아야만 한다고. 만일 우리가 그걸 모른다면 타인을 연민할 수 없고, 자기만 아는 괴물이 되고, 자기 이익에만 빠진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견딜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은 교만한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며 무심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준다고, 키아누 리브스에게는 아버지가 4명이었고 딸도 잃었고, 애인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영혼의 친구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고, 동생은 백혈병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병하며 죽음의 문턱을 오갔다. 상실과 이별이 항상 평생 따라다녔는데 그가 한 말들과 이웃에게 보이는 태도는 정말 존경스럽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것이다. 인간의 모습은 세 가지가 만든다는 것 : 유전적 요소, 사회적 영향, 개인의 선택. 내 모습을 만드는 선택 중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괴로울 때마다 나에게 친절할 것인가, 불친절할 것인가, 나를 자랑스러워 할 것인가, 수치스러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하면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불행이 자기 개인의 책임이라고 자책하는 것은 대체로 틀리다. 불행이 삶 전체로 퍼져서 인생을 규정하는 일은 없다. 슬픔과 절망 같은 끔찍한 감정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진리.


인생이란 단 두 가지의 비극이 있는데,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얻는 비극이다.

원하는 걸 이루어도 비극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성취 후에는 권태가 찾아올 수도 있고, 삶의 단계에 맞게 새로운 기대와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권태는 심각하게 사람을 괴롭힌다. 정말 맞는 말이다.


브래드 피트는 눈부신 전성기를 지냈지만 권태, 자기 실망, 우울, 정신적 마비를 겪고 카사블랑카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가까이서 본 뒤 그는 각성하고 권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인어 공주 동화에는 인어는 눈물이 없어서 더 큰 고통을 받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아프면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내서 말해야 한다. 아프니까 나를 봐달라고 말이다. 침묵하면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인어처럼 고통이 더 커질 뿐이다. 자기 자신, 자기 사랑은 자신의 진정한 아픔을 알고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말, 그것이 바로 용기라는 말은 큰 위로가 되었다. 


짐 캐리는 내 식구가 밴 차량에서 6개월 동안 살았던 살았을 정도로 가난했고, 17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부모님의 사정을 헤아렸고 이해하고 수용했다. 연민하고 보듬으면서 마음에 남은 앙금을 해결한 것이다. 여러 방법 중에서 연민도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에게 중요한 교훈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이야기는 벤 언더우드 이야기. 만 2살 때 암 진단을 받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엄마는 무너지듯 주저앉아서 펑펑 울고 싶었지만 엄마는 온 힘을 다해서 용기를 내고 희망을 말했다. “눈이 없어도 너는 여전히 엄마를 볼 수 있단다. 너는 손으로 엄마를 볼 수 있어. 너는 엄마를 만질 수 있으니까. 너는 코로 엄마를 볼 수 있어. 엄마를 냄새를 맡을 수 있으니까 너는 귀로도 엄마를 볼 수 있어 엄마의 말을 들을 수 있으니까.” 벤은 5살 때부터 귀로 보기 시작했다. 혀를 차서 딱딱 소리를 냈고, 그 소리의 반향을 들으면서 사물의 위치와 모양을 파악하는 것으로! 벨은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말해줬을 때 나는 정말로 믿었어요. 결국은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이것인 것 같아요.” 기적의 바탕에 희망이 깔려 있었다. 엄마의 약속을 배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기적이 꽃핀 이야기는 믿음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쓰나미 경험을 한 베냐민 리스트의 인생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게 된 이야기도 의미 깊었다. 사람들은 페라리 노벨상 좋은 직업, 완벽한 배우자 같은 대상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무엇이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완전한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고. 숨 쉰다는 사실, 삶을 즐기는 능력, 모닝 커피 한 잔, 태양의 기운이 훨씬 중요하다고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시 고난은 형벌이 아니라 축복일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으니까.


책은 말미에 말한다. 행복을 얻는다는 건 생각만 하고 게으른 게 아니라 바르게 행동하고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게으름에 끌리기 쉽지만 진정한 만족을 주는 것은 노력뿐이라고. 나도 역경과 위기를 축복과 감사로 표현하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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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질문이 직업이 되는 세상 - 미래를 관통하는 청소년 액션 전략서, 2024 세종도서 선정
최서연.전상훈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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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공지능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포괄할 정도로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의 능력 경계선이 흐려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할 때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때는 언제인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참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대를 이해하고 앞서가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하다.


경기도는 네이버와 협력하여 인공지능인 말벗 서비스를 내놓았다. 인공지능 상담원이 독거노인들에게 주 1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다. 사람의 마음과 감정이 전달되는 상담과 같은 일에는 로봇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여기에서 산산히 부서졌다. 경기도는 약 두 달간 644명을 대상으로 5,900여 건을 제공했는데 이 말벗 서비스로 독거 노인의 건강 문제, 돌봄 필요 여부, 경제적 어려움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큰 효과를 거두었다는 사실!

처음엔 내 예상처럼 이 말벗 서비스가 사람이 아니어서 거부감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사람이 아니어서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그들의 친구가 되어준다는 것은 엄청난 세상 변화를 느끼게 한다.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음악, 문학, 미술, 창작물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 90% 이상의 창작자들이 2030년대에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말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젠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AI 아티스트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급부상했다. AI 조련사라고도 부르는데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이 지시할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를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일을 한다는 말. 전통적인 코딩 기술보다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도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한다.


첨단 기술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는데, 테크 프리랜서의 시대를 위한 전략으로는 내가 잘하거나 즐거워하는 것을 찾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며,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Chat 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 미래 직업 또는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고전을 비롯한 인문학적으로 가치 있는 책 100권 읽기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것, 자바, C++,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 코딩을 배워놓으면 경쟁력이 된다. 그리고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활용하기! 실천 당장 해야 하겠다.


그리고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는 기술, 디지털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 법적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여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을 규제하고 관리하는 것, 투명성과 공개성을 증진시켜야 인공지능 기술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말도 너무나 중요했다.


이 책에서 참 감명 받았던 대목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어머니가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할 때 AI는 일기를 쓰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심리상담사를 만나거나 건강을 유지하는 등의 조언을 했는데 어느 스님이 조언하기를 밖에 나가서 집마다 돌며 소금을 한 줌씩 얻어오는데, 반드시 방문하는 집에 일가친척 중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의 소금을 소금만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머니는 집마다 소금을 돌며 소금을 받으러 다니는데 한 집도 가족 중 유명을 달리하지 않은 집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도 평소처럼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모두가 아픔 하나쯤은 껴안고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더는 슬픔에 빠지지 않고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 사람의 지혜는 로봇의 지식을 능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감명 깊은 이야기였다. 이토록 무한한 상상력과 상대와 교감 및 정서를 교류하는 능력이 중요한 듯.


당신의 직업을 위협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 놀이, 운동, 여행 등 외부 활동하기, 생활 패턴 바꿔서 하지 않았던 것들 해보기, 독서와 토론으로 다양한 토픽 접하기, 템플스테이 참여 등 명상과 혼자만의 시간 갖기, 입시와 관련없는 다양한 강연 듣기, 자연 농촌 활동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하기 오래 해도 피곤하지도 지겹지도 않고 가슴 뛰는 게 있다면 지금 당장 하기!


AI의 종류와 활용사이트 정보도 너무나 큰 도움이 될 듯. 알아두면 유용한 생성형 AI 종류 :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AI, 내 사진을 넣으면 초상화를 생성해주는 AI, 소설 시나리오와 같은 글쓰기 생성형 AI, 애니메이션 생성형 AI,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생성형 AI 가상 인간 생성형 AI 음악 생성형 AI 하나 씩 활용해 보고 나에게 맞는 AI를 찾아 나의 활용에 용이하게 해야 하는 시대이니.


AI 시대의 진로 및 직업 30선에 대한 정보도 유용했다. 로봇 용접 디렉터, 자율주행차 정비사, 휴머노이드 로봇 교사, 공간 디자이너, 범죄 예방 분석 로봇 합 재난 예측 대응 전문가. 이벤트 플래너, 마케팅 데이터 분석과 우주 여행 가이드, 로봇 판사, 매니저...


미래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조건이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두려움의 대상일 수도 있고, 희망의 대상일 수도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개인에 따라 미래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미래를 더 가치 있게 하는 건 이미 도래한 미래의 흔적을 인지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때이라는 말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미래는 항상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 주변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고,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겠다. 나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도전 정신을 지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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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시 - 내가 받은 사랑만큼 너도 행복하길 바라
배다해 지음 / 자화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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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처럼 동물을 사랑해 마지 않는 동물 사랑, 동물 보호의 아이콘 배다해의 에세이를 접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동물에 대한 애틋한 애정이 전달이 되어 마음이 짠했다.


토럭 밑으로 기어 들어가 차에 치인 비둘기를 구조한 일, 아파트 안으로 들어온 참새 두 마리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애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동물을 살리고 보호해 주려는 예쁜 마음이 느껴져 감동이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는데 참 천사다.


돼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비참해 미간이 절로 좁아졌다. 좁디 좁은 철장 안에서 식용을 위해 사육되는 돼지는 배란 유도용 주사를 맞으며 쉬지 않고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새끼는 젖을 떼기도 전에 어미랑 분리가 되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빨이 뽑히고 10개 정도에 달하는 주사를 맞는다니.. 이빨이 뽑히는 이유는 좁은 철장 안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살다 보면 잠재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철장을 물어뜯거나 바로 옆에 돼지를 공격해서라고.. 돼지는 모성애도 강하고 가족애가 강하다고 한다. 돼지는 더럽다는 편견이 무색할 만큼 깔끔한 동물이고, 흙을 파고 흙의 냄새를 맡고 가족이 한 무리를 지어 다니며 서로를 의지하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그럴까? 인간들이 꼭 이렇게 해야 할까. 너무 잔인하고 가슴이 아프다.


채식주의자 말고 채식 지향형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저자의 의지를 읽고 동물을 사랑하는 의지를 스스로 굳히고 모든 방향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던지. 때때로 마음이 무거울 때 동물들의 입장을 더 생각해 주고 배려해주고 지켜주고 싶은 그런 때 채식을 하는 거라는 결심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동물 보호에 힘쓰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촬영에 임하는 건 절대 싫었다는 고백.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 임시 보호를 하다 입양을 보내는 모습, 또는 혹은 입양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간다면 인식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마음. 이 마음 만으로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동물들을 행복하게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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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닝 제로 - 기획 전문가를 위한 교과서
허영훈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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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모든 문제는 기획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기획을 알면 보이고, 기획을 하면 변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기획의 답이다.’ 는 저자의 기획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는 확신에 찬 메시지가 너무나도 강력했다. 사업 기획, 마케팅, 기획, 공연 기획, 창업 기획, 조직, 기획, 혁신 기획, 육아 기획, 진화 기획, 취업 기획, 은퇴 기획, 사망, 기획 등 모두가 기획학이라는 학문을 기초로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기획에서 실제보다 더 이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학교에서 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기획을 할 때 지식과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인데 이 문구가 특히 와 닿았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또한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나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는 것.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할 때 나를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 평가하게 되고 인지하게 된다는 사실. 무엇을 기획하든 이 과정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고 적용이 가능하겠다.


기획의 올바른 정의는 바라는 것을 새기는 것이라는 명쾌한 답! 어떤 일이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1이나 과제를 a부터 z까지 정리한 것이 계획이라면, 기획은 a 전 단계와 z 다음 단계를 모두 포함한다는 설명을 읽으면서 ‘바라는 것을 새긴다’는 속뜻이 더 깊이 와 닿았다.


이상적인 기획 전문가는 결국 완벽한 문서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즉 바라는 것을 완벽하게 새길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고 하는데 역시나 책의 기획서 예시들은 완벽한 문서 그 자체. 정말 분석과 도표만들어 기획하는 능력이 천재적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일기를 매일 정성껏 쓰게 하기 기획안이 매우 인상 깊었다. 엄마는 기획자가 되어 각각의 단어에 대한 핵심 가치를 찾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말과 그 예시가 참 많이 부딪혀 들어 왔다. 예를 들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 방에서 아이와 함께 모두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엄마도 똑같이 자신의 일기를 쓰는 것.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기획력에 대해서 감탄했다. 이 책을 따라 하나하나 기획하다보면 실생활에 뚫리는 것이 많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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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성 문화, 사색 -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강영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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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화가 갈수록 더 퇴폐하고 기괴하고 문제가 많다고들 하는데 성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궁금했지만 성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은 보지 못했는데 여러 나라, 여러 시대에서 성의 역사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 이야기해 주는 책이 나와 참 궁금했다.

 

조각상들의 성기가 작은 이유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도가 통하여 깨달음을 얻으면 하체의 양기가 머리쪽으로 올라가 성기가 아주 작아지는 경지에 이른다는 것! 👀; 고대 로마에서는 남자 성기상이 액운을 쫓는 용도로 활용됐고 다산의 상징이었다는 얘기를 보고 그래서 성기상이 많은 거였다는 걸 알게 됐다.

고대 로마에서 가슴이 풍만한 여성은 환영받지 못했고 여성의 가슴은 한손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학자에 따라 여성 조각상이 성기를 보여주는 것은 테마의 한 형태라는 설명을 보고 성적인 해석도 시대에 따라 정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상천외한 피임의 역사도 웃펐다.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추야자, 아카시아 꿀을 양모에 발라 여성의 그곳에 넣어야 한다거나 성교 전에 삼나무 기름을 자궁에 발라야 한다거나 코끼리, 똥, 양배추 등을 조합해 자궁에 넣으면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설들을 그 때는 다 따랐다고 한다.


목욕에 대한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목욕을 경외의 느낌으로 바라봤다면 고대 로마에서 목욕은 쾌락과 연결됐다고 한다. 목욕탕에서 일종의 성매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로마 제국 세명사에서 온수욕에 의해 로마는 무너졌다라는 말도 있다. 유럽 흑사병은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그때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가 목욕이었다고. 뜨거운 목욕으로 사람의 몸이 축축해지고 피부의 구멍이 열리면 역병이 온몸에 쉽게 침투한다고 설명했다. 유교 사상에서는 알몸 전신욕은 예법에 어긋나는 일도 여겨 고려와는 달리 조선시대 사람들은 부분욕을 했다. : 얼굴 세수하기, 손씻기, 발 씻기, 항문 씻기, 이닦기, 머리 감기 등. 우리나라의 목욕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가학 성애에 대한 챕터였다. 가학 성애를 일컫는 사디즘의 주창자 사드는 <소돔의 120일>등 변태 소설로 유명했다. 소돔의 120일의 실제 배경이 된 프랑스의 라코스 대성당에서 사드는 실제로 미성년자들을 납치해 가학 선교를 자행하고 나중에는 산채로 아이들의 가죽을 벗기고, 배변을 먹이며 임신한 여성의 배를 가르고 더 많은 성적 자극을 갈구하며 불에 달군 쇠로 가학 행위를 하거나 채찍을 휘두르기도 했다 한다. 사드는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루에 8번 이상 자위행위를 한다 고 기록했고, 자신의 일기장에 총 6,536번의 항문 자위를 했다고 썼다. 나폴레옹은 사드의 작품을 혐오해 사드 후작을 체포했고 그 이후 정식 재판 없이 13년간 구금되었다 한다. 삐뚤어진 성문화, 갈수록 심해지는 가학 성애가 얼마나 세상을 문란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뒤흔들었을까. 


역사 속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유익했고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꼭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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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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