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을 위한 일타 교양 수업 - 배우고 익히는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김창옥 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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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 듣는 김창옥 강사님의 강의를 책으로 만나고 싶던 차에, 이 책은 기대를 넘어선 감동을 주었다. 김창옥 소통 전문가를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역사학자 심용환, 마술사 이은결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14명이 전하는 강의가 한 권에 담겨 있다는 사실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첫 강의에서 “어른”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나이가 든 성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자유와 책임을 함께 감당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뜻한다는 설명을 보았다. 사랑에 대한 많은 통찰과 소설을 해설하는 강의... 이처럼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는 내용들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었다.

특히 배정원 교수의 ‘성과 문화’ 수업 이야기는 너무나 신선했는데 학생들이 랜덤으로 짝을 정해 데이트 실습 과제를 수행하는데, 한강에서 라면을 끓여 먹거나 무료 전시회를 방문하거나 알바하는 경마장에 데리고 가 말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의 이야기들이 다 참 흥미로웠다. 이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진심과 배려에 따라 호감을 느낄 수 있음을 배운다고. 노력과 경험을 통해 관계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는 포인트가 많은 교훈을 주었다.

김창옥 강사의 소통에 관한 통찰도 깊이 와닿았다. “소통이 되면 고통이 사라지고,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는 동의보감의 지혜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결혼이나 관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그리고 상대와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작점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강의 모음이 아니라, 삶의 통찰과 실천적 지혜를 선사하는 길잡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울림을 주고 삶을 돌아보게 했다. 배움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나에게, 이 책은 두고두고 영감을 주는 받침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인생의 가르침들을 가슴에 안겨주는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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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 - 165개의 스팟·매주 1개의 당일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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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토박이로 살아온 결혼 18년 차 부부가 태어난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제주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쌓은 추억과 정보들을 이 책에 사랑과 정성을 쏟아 담아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하고 싶었고 설렘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책은 차례부터 감성을 자극했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초록으로의 피크닉', '여행의 완성은 먹방', '조용히 숨기 좋은 카페' 등 각각의 목차가 마치 나만의 제주 여행을 손짓하며 부르는 듯했다. 특히 ‘햇살이 먼저 닿는 마을'이라는 이름의 오조포구는 한 줄의 시처럼 마음에 스며들었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는 이곳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제주의 풍경과 사람 냄새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책 전체에 온전히 녹아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촉촉해졌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 새벽을 깨우는 파도, 초록으로 물든 숲길 등 제주의 색감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은 그때그때 원하는 여행을 찾아 갈 수 있는 맞춤 여행으로 완벽하게 이끈다. 한 걸음씩 걸으며 마주하는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천천히 느껴보게끔 안내하고 있어 한 곳 한 곳을 눈에 담는데 어찌 이리 죄다 마음에 끌리고 제주가 벌써 마음 속에 든든하게 와 자리 잡았다.

맛집과 카페 소개도 단순히 음식을 넘어 공간에 담긴 감성을 전해준다. 흑돼지, 고기국수, 전복죽처럼 익숙한 제주 음식을 넘어, 빛과 바람이 스며든 카페, 한적한 동네 책방,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들은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장소들에서 시간을 보내며 제주의 공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제주를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땐 유명한 곳만 급히 돌며 놓친 것이 많았다. 이 책을 보니 그런 아쉬움이 떠오르면서, 다시 제주를 찾아 천천히 느리고 깊게 여행하고 싶어졌다. 제주의 바닷길을 걸으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추천받은 카페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고요를 느껴보고 싶다.

책을 덮으니 이미 마음은 제주로 떠나 있었다. 설렘과 힐링을 가득 안겨준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책이 아니라, 제주의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게 해주는 초대장이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책을 들고 빛나는 제주를 찾아 떠나,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다.

제주도, 그곳의 바람과 햇살, 파도와 노을이 나를 기다린다. 제주에서 한껏 숨쉬고 물드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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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 종이접기 2 - 거침없이 질주하라! 미니카 종이접기 2
우리 교실 이야기 지음 / 경향BP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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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하는 만큼, 종이접기에 진심인데 레이싱카를 접을 수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선물했다. 아이는 그 어떤 선물보다 좋아서 눈을 반짝이며 이 책을 펼쳤고, 함께 종이접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작은 모험을 떠났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상세한 과정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다. 접는 과정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설명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어린아이도 스스로 따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종이를 접고 펼친 흔적까지 보여주며 안내하는 세심함에 감탄했다. 기존 종이접기 책과는 차원이 달랐다.


레이싱카뿐만 아니라 같은 디자인의 미니카를 색깔를 더해 접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다양한 색으로 자동차를 완성해 나가며 아이는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책을 따라 하나씩 완성된 자동차를 바라보며 아이와 웃음을 나눴다. "엄마, 더 많은 차를 만들어 보자!"라며 의욕을 불태우는 아이를 보며, 종이접기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의 꿈과 열정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종이접기는 단순히 손을 움직이는 활동이 아니다. 집중력을 높이고, 끈기를 배우며, 결과물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이 책 덕분에 우리 가족은 더 많은 종이접기 모험을 계획하게 되었다. 경향비피에서 제작한 미니카종이접기와 팽이 접기에도 도전하며, 짬이 날 때마다 즐겁게 종이접기에 몰두해 봐야지.


이 책은 단순히 자동차를 접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형제,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감하고, 작은 성취와 행복을 나누는 순간도 선사한다. 종이접기를 통해 완성한 자동차는 단순한 종이 작품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추억이다. 아이가 만든 차는 장난감차 앞에서 성취감을 더욱 뽐낸다.


미니카 종이접기2 를 통해 또 몰두하여 색종이를 펼치고 접는다. 가족의 행복은 이렇게 작은 손끝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경향비피의 상세한 안내가 너무 좋아 다른 종이접기 책도 바로 찾아 볼 생각이다. 아이가 미니카종이접기3은 언제 나오냐며 벌써 기다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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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60부터는 외모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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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멋져 보이려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는 말. 어쩐지 반박할 틈이 없다. 결국 연애하듯 설렘을 쏟을 대상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통찰이다. 설렘 호르몬이 팍팍 나오면 의욕도 넘치고, 근육도 단단히 붙잡아 주고, 뇌도 싱싱해진단다. 게다가 외모까지 덤으로 젊어지니, 이건 게임 끝 아닌가?


반면에 나이 들면 성적 욕구쯤은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나 금욕이 미덕이라는 주장, 이런 게 오히려 빠른 노화로 가는 급행열차란다. 끊임없이 연애하는 마음을 유지해야 젊음이 지속된다는 이 강력한 메시지! 진짜 중요한 건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다. 세상에 호기심을 품고 번지점프하듯 삶을 즐기는 태도가 외모에도 마법을 부린다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집에서 늘어진 옷에 구멍 난 내복을 입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집에서도 나를 예쁘게 가꾸면, 내 몸도 자연스럽게 싱싱하게 바뀌고 더 젊어진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기분 좋은 설렘 그리고 예뻐지려는 마음가짐, 호기심 가득한 정신이 젊음의 묘약이란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찾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품고 살겠다고.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 소식은 금물이고, 단백질 섭취는 필수란다. 현미밥, 된장국, 채소 반찬이 주름을 확 늘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들으니 이제 식단도 재정비해야겠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나 자신을 품격 있게 가꿔야 더 매력적이고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겠다.


이 모든 팁과 깨달음이 실린 이 책, 우리 부모님께도 무조건 추천해야겠다. 젊음과 매력을 유지하는 비법이라니, 이거야말로 나이듦에 있어서 조언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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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인 나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는가?
김재윤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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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가 73세 김재윤 선생님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내 아버지 또래인데, 50세에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따고, 56세에 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까지 땄다고.. 영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60대엔 손해평가사도 됐다는 사실에 이분은 그냥 도전 제조기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걸 다 하면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신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니... 급 피곤해질 때면 내 나이는 숫자던데.. 이분은 가난으로 가족이 3일 동안 굶어본 적도 있고, 부동산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던 적도 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좌절 대신 도전을 택했다고 한다. 난 라면 물만 잘못 맞춰도 좌절하는데, 역시 스케일부터 다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왜 도전을 멈추지 않았는지, 왜 도전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도전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는지 알려주신다. 핵심은 간단하다. 도전은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쁨이고,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 특히 이 문장이 기억에 남고 기억하고 싶었다. “도전하면 나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실적인 노하우도 알려준다. 도전은 무조건 구체적인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라고 한다. 역시 실행력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 덕에 나도 뭔가 해볼 용기가 생겼다. 내년에는 꼭 전자책 제작과 가이드 활동을 해 볼테다. 이 책이 가동 엔진에 큰 힘을 가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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