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위시 - 내가 받은 사랑만큼 너도 행복하길 바라
배다해 지음 / 자화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효리처럼 동물을 사랑해 마지 않는 동물 사랑, 동물 보호의 아이콘 배다해의 에세이를 접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동물에 대한 애틋한 애정이 전달이 되어 마음이 짠했다.


토럭 밑으로 기어 들어가 차에 치인 비둘기를 구조한 일, 아파트 안으로 들어온 참새 두 마리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애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동물을 살리고 보호해 주려는 예쁜 마음이 느껴져 감동이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는데 참 천사다.


돼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비참해 미간이 절로 좁아졌다. 좁디 좁은 철장 안에서 식용을 위해 사육되는 돼지는 배란 유도용 주사를 맞으며 쉬지 않고 교미를 하고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새끼는 젖을 떼기도 전에 어미랑 분리가 되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빨이 뽑히고 10개 정도에 달하는 주사를 맞는다니.. 이빨이 뽑히는 이유는 좁은 철장 안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살다 보면 잠재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철장을 물어뜯거나 바로 옆에 돼지를 공격해서라고.. 돼지는 모성애도 강하고 가족애가 강하다고 한다. 돼지는 더럽다는 편견이 무색할 만큼 깔끔한 동물이고, 흙을 파고 흙의 냄새를 맡고 가족이 한 무리를 지어 다니며 서로를 의지하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그럴까? 인간들이 꼭 이렇게 해야 할까. 너무 잔인하고 가슴이 아프다.


채식주의자 말고 채식 지향형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저자의 의지를 읽고 동물을 사랑하는 의지를 스스로 굳히고 모든 방향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던지. 때때로 마음이 무거울 때 동물들의 입장을 더 생각해 주고 배려해주고 지켜주고 싶은 그런 때 채식을 하는 거라는 결심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동물 보호에 힘쓰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촬영에 임하는 건 절대 싫었다는 고백.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 임시 보호를 하다 입양을 보내는 모습, 또는 혹은 입양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간다면 인식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마음. 이 마음 만으로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동물들을 행복하게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에세이.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아이위시 #자화상 #배다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