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당근자판기(김진옥)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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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 후기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주력해서 좁은 공간에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을 풍부하게 넣고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면서 인기 있는 숙소가 되었지만, 법적인 터울를 넘지 못해서 눈물을 머금고 수십 개를 접어야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이 책에서 평범한 워킹맘이 불과 9년 만에 100억자산가가 된 비결을 읽었다. 그것도 90% 대출로 산 모텔 하나가 인생을 바꿨고, 5,000만 원으로 내 건물에서 호스텔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어떻게 해서 호스텔을 시작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나는 넘지 못했던 불법인 숙박업을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너무 알고 싶었다. 이 책에서 그 부분을 굉장히 자세하게 말하고 있어서 이 책을 보면서 실날 같은 희망이 생겼다. 합법적으로 숙소를 운영할 수 있다면, 예전의 경험이 다시 빛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그리고 이 사업을 안전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와 발품, 조사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법, 추천 입지 숙소, 임장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한 번에 통과하는 서류와 실사 준비, 숙소 등록 및 문제 해결법등 굉장히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정보들이 알기 쉽게 나와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관광도시민박법은 구조적으로 외국인 대상만 허용되는 제약을 안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특정 플랫폼에서 외국인 대상 영업도 가능해졌다는 것은 정말 내게 새로운 빛 같은 정보였다. 이대로 한 번 더 투자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양도 매물 확인 시 해당 물건이 불법 운영 이력이 있는지, 사업자 승계가 가능한지, 권리금이 적정한 수준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부동산 중개자와의 소통 방법에서는 외국인 관광도시민박법 요건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춘 매물을 찾고 있다고 설명하는 방식이 더 지혜롭고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았다. 예를 들어, 방이 세 개 이상이고 외국인 대상 임대가 가능한 주택이 있는지 등등, 정말 발품을 팔고 부딪쳐 본 사람의 노하우가 진하게 담겨 있어서 믿음이 갔다. 또 임대인과 이웃의 마음을 얻는 법도 상당히 실제적이고 일리가 있었다. 이대로 이 사업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숙소 창업할 때 꼭 묻는 질문들 이라는 부록에서도 꽤 얻을 게 많았다.


돈 버는 길은 쉽지 않고 돌발 상황과 위기가 많지만, 그 과정을 견뎌내고 이겨내면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그 시작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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