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면 이 책을 읽은 자와 읽지 않은 자로 구분되는 자아를 발견한다.책 광고처럼 인류가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답은 없다.인류는 당신의 방식으로 걸은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걸어온 거죠, 라는 답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하지만 이 마저도 귀한 안목이라서 경탄한다.어떤 방정식을 풀지 못하는 나같은 치, 모든 것의 치에게도 말이다.
덜 마른 꽁치도 사랑니를 드러낸 염화미소p 261
강화도를 헤맸다.여러 사연이 켜켜히 쌓여 어디서 하나의 결을 집기가 갯골의 무수한 형태 모양온통 상처와 봉합된 미완의 곡절들한 지역에 이리 많은 위태의 방점이 있던 곳이 어디였을까거기에 작은 성당하나그리고 생소하지만 말쑥한 생가그 생가가 이건창의 생가터였다.양명학우리가 지켜내지 못한 비장한 절실,양명학이 책이 손돌목처럼 삭풍의 가장 예리한 울림이가슴을 에우도록 바라며기대하며 봤지만 소론의 틀 안에서였다.시대를 앞서는 뒤지는 것도 없이 소용돌이의 속 돌멩이 하나가 버틴 글들안타까워라. 인물의 시대 함몰이여
번역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