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짐승의 연애
이응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대리만족이다. 눈으로 남을 살아보는 것 특히 남녀의 몸 탐색이란 부분에서 영상 미디어랑은 전혀 다르다. 시각은 사그라질 자극은 주지만 속 감정의 크로키, 음각양각, 수화화나 유화의 질감은 한정된다. 아직 그 부분에서 문학을 넘어서지 못한다. 모르지 냄새와 촉각과 형태를 제공할 극장이 한세기 뒤 나올지도. 암튼 이 소설 속에는 농탕함도 그 뒤의 사막같은 적막도 모두 있어서 여간해선 책에서 손을 놓아 덮기가 힘들다. 여기저기 산재한 지식-잡식들의 활용도 그만의 재주가 분명하고.

무정한 연애와 무지막지한 걸 만드는 어머니, 새벽을 뜻하는 아우로라에서 파생된 새벽이라는 오로라
나도 그에게서 자장을 본다. 빛의 매순간 다른 춤이라니
오래 기대해도 될 이야기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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