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 혼자가 되는 용기 + 타인과 연결되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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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102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사이토 다카시. 2023 (분야 : 청소년 자기계발, 인간관계)

‘혼자가 되는 용기’와 ‘타인과 연결되는 힘’의 균형

인간은 홀로 독립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타인으로 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상호의존하며 살아가는 ‘관계적’ 존재이다.
그러한 점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바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 능력’ 일 것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경험을 통해, ‘관계’ 맺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적’인 존재로 자라가게 된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코로나 팬대믹시대에 아이들은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 관계를 맺을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관계는 어려운 숙제로 남겨졌다. 이런 시기에 10대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 한 권이 출간됐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사이토 다카시가 10대들을 위한 관계 교양서를 출간했다. 책의 제목은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이다. 저자는 20대에, 사람들과 불화하며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청소년 시기에 인간관계의 기술을 익히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간 관계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천성적으로 내향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마음이 통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더 추구하는 편이다. 이런 나의 성향 때문일까?

직장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깊이 고민을 했었다. 직장 생활을 하기 전에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을 회피하고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는데, 직장에서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관계를 피할 수도 없었다. 지혜롭게 관계를 풀어가야 했다. 그러나, 관계에 대한 지혜와 기술이 부족하여, 갈등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부족했던 관계의 기술과 지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또한, 불필요한 상황에서 내 마음 속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가 어른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마음에 맞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것 뿐만 아니라,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도 큰 문제 없이 지내는 능력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직장에서나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지낼 수 있는 소통과 관계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나와 맞지 않은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저자는 나의 방식과 스타일을 계속해서 강하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내 의견, 내 주장만 말하게 될 경우,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나의 시야가 얼마나 좁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별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내와의 관계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아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 주기 보다는 ‘그런데 말이야’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고 하며나의 의견과 입장을 주장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아내가 얼마나 나의 말에 상처를 입고, 마음이 상했을까?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앞으로는 아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의견을 제시해 줄 때, 곧 바로 나의 의견과 입장을 이야기 할 게 아니라, 아내의 취향과 의견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아내와 갈등이 있을 때,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말이 되냐?”,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와 같은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는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왜 힘들어 했는지도 깨닫게 됐다.

또한,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이 함께 균형있게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능동적으로 혼자 있는 것은 ‘고독(단독)’이고, 수종적으로 혼자 있으려 하는 것은 ‘고립’이라고 한다. 능동적으로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건강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지나치게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고립’에 빠질 수 있다. 결국 ‘혼자가 되는 용기’와 ‘타인과 연결되는 힘’ 이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10대들을 위해서 쓴 책이지만, 10대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관계에 있어서 성장하기 원하는 성인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현재 대학에서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이자, 많은 베스트셀러의 책들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고, 실제적이다. 관계에 있어서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과 인문학 서적들을 재료 삼아서 관계에 대한 유용한 지혜와 기술을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갈수록, 개인화 및 파편화가 되어가고 있는데,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밑줄친 문장들

p.4~5
제가 이 책 전체에서 간절하게 전달하려는 것은 복잡하게 느껴지는 친구 문제도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간단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민을 안고 있으면 지금 일어나는 일이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커다란 문제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마치 온 세상이 나를 부정하는 듯한 기분,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친구는 나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관계의 일부입니다. (중략) 눈 앞의 문제에 사로잡혀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행동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안감에 휘둘리지 않는 평온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p.7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한 아동과 청소년은 사회성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상당 기간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교류하지 못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갑자기 성큼 다가온 비대면 사회의 도래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은 물론,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해온 성인들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타인과 사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시기입니다.

p.8
가까운 친구를 만들고 친구가 아닌 사람들과도 평화롭게 공존하는 대인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p.15
엄밀히 말하면 성장기에 꼭 필요한 것은 친구라기보다는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p.21
악기도 초보일 때는 미숙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손에 익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 익숙해져서 잘하게 됩니다. 친구 관계, 모든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보자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실패를 두려워하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험을 쌓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미숙한 상태로 남게 됩니다. 미숙함에서 벗어나려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p.23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 관계의 갈등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또는 타인이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와서 발생한다.’
‘타인의 과제’란 그 사람의 문제이며 다른 사람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의 과제’란 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들러는 이 둘을 확실히 나누어 생각하라고 말하며 이를 ‘과제의 분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바꿀 수 없는 일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사람 사이에 생기는 대부분의 갈등을 해소하는 비결입니다.

p.25
모두와 친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람이 ‘친구’ 입니다. 다만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과도 서로 상처 주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즉, 사춘기가 되면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과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낼 수 있는 힘’,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해 집니다.

p.27
중요한 것은 친구 숫자가 아닙니다. 친구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입니다.

p.31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과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 잘 지내는 힘 중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 잘 지내는 힘’입니다.

p.32
학교는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더불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우고 인간관계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중략) 인간관계의 미묘한 양상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한 ‘작은 사회’가 바로 학교입니다.

p.34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대인관계 능력은 사이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누구하고나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타인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은 평생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가족을 만드는 일도 모두 타인과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p.35
친구는 날것의 나를 전부 드러내면서 사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못 볼 꼴 보여준다고 진정한 친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할까?’를 생각하고,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40
평생 나를 지탱할 세 가지 관계의 기술
10대에 익혀야 할 관계의 기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 가지 힘을 갈고닦으면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일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첫째,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
둘째,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내는 힘
셋째,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힘

p.42
나 자신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자아를 긍정하며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힘이 있어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p.68
가수 겸 배우인 미와 아키히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를 60%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사귀어라.”
배가 가득 차서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더 이상은 필요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하고 싶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
이런 관계로 지내기 위해서는 60%만 채우는 만남이어야 합니다.

p.69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늘어나면 그만큼 내게 딱 맞는 친구를 만날 기회도 많아집니다. 새로운 사람을 꺼리지 말고 친구를 사귀는 일을 편안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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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아티나 다닐로 지음, 김지아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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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능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과거에 완벽주의 증상으로 고통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의 내면 안에는 여전히 완벽해지고 싶다는 약간의 강박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를 손에 들고 펼쳤다.


이 책의 저자는 '아티나 다닐로(Athina Danilo)' 인데, 현재 그녀는 미국에서 부부 및 가족 문제 전문 심리치료사(LMFT,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y)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하는 심리)으로 고통을 당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부정적 자기대화(self-talk)를 하고, 우울증과 번아웃과 싸웠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상담을 공부하면서, 상처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이후에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상담사로 활동을 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책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을 저술했다. 과거에 그녀가 '가면 증후군'과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 상처와 아픔으로 부터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지를 안다.

이 책의 원서인 The Imposter Syndrome Workbook는 2022년 7월에 출간 되었는데, 아마존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면, 평점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점 만점에 4.8점이다. 저자 본인이 과거에 완벽주의(이 책에서는 '가면증후군'이라고 표현함)로 고통을 당했고, 그 상처와 고통으로 부터 회복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은 매우 실제적이고, 실용적으로 잘 쓰여졌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분들

일을 미루고,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

쉬지 못하고 지나치게 과로하는 분들

완벽주의(가면 증후군)로 고통을 당하는 분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분들

자기 자신과 내면 안에서 부정적인 대화(self-talk)를 하시는 분들

위와 같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삶에 왜 완벽주의가 형성되었는지 그 원인을 진단해 보고, 어떻게 하면, 완벽주의(가면증후군)으로 부터 자유해 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마음 속에서 나와 부정적인 대화(self-talk)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 더, 완벽하게 더 잘해내야 해!'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켜야 해!'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만 해!'

'실수하고, 실패하면, 사람들이 날 비난할 거야!'

그 부정적인 자기대화가 그동안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회복과 치유의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자기 돌봄과 자기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깨닫게 되었다. 실수와 실패의 상황에서, 나를 비난하는 자기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격려의 대화를 연습하고,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때로, 이러한 교양 심리 서적을 읽게 되면,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깊게 파고들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감정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 과정 중에 마음이 힘들고, 감당하기 버겁다고 느껴지고, 고통의 강도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잠시 쉬거나 좀 더 가벼운 활동을 할 것을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자기 확언과 적용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중간 중간 자신이 얼마나 회복하고,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가면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인 것은 맞지만 심리상담이나 명상과 같은 여러 형태의 심리치료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입문서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밑줄친 문장들

p.6

오늘날 상당히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은 자신이 사람들의 생각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믿는 현상으로, 완벽주의, 부정적 자기 대화, 번아웃, 가면 감정(자신이 가면을 쓴 사기꾼이 된 것 같은 심리)을 수반한다. 가면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유능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p.7

하지만 다행인 사실은 가면증후군은 극복할 수 있다. (중략) 가면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p.31

우리는 내면의 비판자가 전하는 자기 비난의 메시지를 부정적 자기 대화라고 부르고, 이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렇듯 부정적 자기 대화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를 방해한다. 예를 들어 ‘너는 남들보다 항상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말이 내 안에서 계속 들려오면 ‘나는 계속해서 유능함을 증명해야 해’라고 믿게 된다. 부정적 자기 대화는 결국 번아웃과 분노를 유발하고, 이는 당신이 바라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

p.103~104

트리거가 작동할 때 특정 생각이나 행동, 감정이 일어나려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 (중략) 트리거가 작동할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반응하기 react 보다는 잠시 멈추고 생각한 뒤, 대응 respond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트리거가 나타나는 순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주면 이로 인한 충동을 잘 제어할 수 있다.

p.210

자기 돌봄은 가면을 벗은 모습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내 안의 고갈된 에너지를 다시 채우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삶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 자신을 돌보고 최우선으로 삼기란 쉽지 않다. 완벽해지려는 마음이 나타나면 자신의 욕구는 무기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데만 신경을 쓰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긴장을 풀고 '쉬지 않고 일하기' 모드를 끈 다음 자신을 돌보라. 그러면 당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도 자기 돌봄이 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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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강현숙.차봉숙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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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오십, 지혜로운 오십은

내 마음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어린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왜냐하면, 어른이 되면 자동적으로 어른스러운 단단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마주해야 했던 건,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 앞에서 비틀거리고, 휘청거리는 연약한 내 자신의 모습이었다.

언제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바위와 같은 단단한 어른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지천명(知天命)'이라 불리우는 나이 '50'이 되면,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나이 '50'이 되어서도, 풀어가야 할 인생의 숙제와 과제들은 여전히 버겁게 느껴진다. 부부의 갈등 문제, 자녀의 양육 문제, 모셔야 할 부모 양육의 문제들...

이 책의 두 저자인 강현숙 선생님과 차봉숙 선생님은 상담을 통해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는 분들이다. 두 분은 상담을 통해서, 중년의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 내담자들을 만나셨다고 한다. 그런데, 중년의 위기를 만난 내담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했던 말이 있다고 한다. "나도 내 마음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이다. 중년에 위기가 찾아오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위기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자신의 마음에 대한 관찰과 이해'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내 마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내 마음을 깊이 이해할 때, 그와 같은 위기로 부터 좀 더 유연성있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우리에게 남겼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고,

어리석은 사람은 모든 것을 타인들 속에서 찾는다!"

-공자-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세계를 잘 탐험해 보아야 한다. 내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 힘들어 하고, 어떤 상황에서 행복해 하는지? 비난하는 다른 사람의 말이 왜 그토록 힘이 드는지? 자식 자랑을 하는 사람을 보면 왜 그토록 미운지? 흔들리지 않는 오십, 지혜로운 오십의 나이로 어른다운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면서, 마음 공부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여행 가이드' 입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경험이 많은 배테랑 '여행 가이드'의 상세한 안내를 받으면서 여행을 한다면, 좀 더 풍성하고 수월한 여행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눈을 안으로 돌려라. 나라는 우주의 전문가가 되고,

내 안의 신대륙을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어라. 맑은 눈과 굳건한 용기로 자신을 탐험하라”

-미국의 사상가 및 시인, 헨리 데이비드소로-

어떤 나라로 여행을 할 때, 꼭 방문해 보아야 할 명소가 있는 것처럼, 《오십의 마음 사전》에서는 오십을 오십 답게 살게 할 수 있는 31가지 마음의 말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베테랑 마음 여행자인 두 분의 상담자의 안내를 따라서, 내 마음으로 여행을, 탐험을 떠나 볼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때로는, 매우 고통스럽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무의미한 고통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통이 되어서, 우리에게 어른다운 어른으로, 오십다운 오십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책에 밑줄친 문장들


p.10

마음이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이유, 즉 우리가 왜 맘치가 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음에 대한 무지함’ 입니다. 융 분석학자 제임스 홀리스는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모든 것은 사랑하는 상대에게 무의식적으로 투사된다”고 말했습니다.

p.26

나를 알기 위한 첫걸음인 ‘내 마음과 마주하기’는 때로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기 자신과도 잘 지내려면 설령 고통스러운 순간이 이어지더라도 내 마음과 마주하는 자기탐색의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그 시간의 힘듦은 나를 알고 배우기 위해 치르는 수업료입니다.

p.26-27

단군 신화 속 곰은 인간이 되고 싶어 100일 동안 동굴에서 견딥니다. 자신의 마음테를 들여다보는 자기탐색의 시간도 자기만의 깊은 동굴에서 이루어집니다. 그곳은 혼자이되,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공간이기에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않습니다.

p.28~29

자기상실감은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정체성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자기로부터 소외당한 사람은 ‘나’라는 주체가 없어지므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문분출하며 고립을 자초합니다. 스스로 우울의 방 속에 들어앉아 문을 잠가 버리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우울의 방 대신 나만의 동굴에 들어가 봅시다. 그 동굴에서 스스로를 만나고, 그 후에는 세상 속 광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광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그들의 눈동자를 응시하고 그 풍경을 통해 나를 알아 가야 합니다.

p.132~133

감정 탐색의 첫걸음은 레이블링(labeling), 다시 말해 감정에 이름 붙이기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통성명부터 하듯이,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감정들에 저마다의 이름을 붙이고, 불러 주어야 합니다. 자기감정을 잘 아는 성숙한 사람일수록 감정의 이름(단어)을 다양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이름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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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4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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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96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피터 워커. 2023 (분야 : 기독교, 신학일반)


사도행전을 시공간 속에서 입체적으로 읽게 하는 흥미진진한 가이드


성경을 온전히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쓰여진 시대의 문화와 배경, 언어, 역사와 지리를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이 쓰여진 시대와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는 엄청난 갭(Gap)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이라고 하는 텍스트(Text)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특수한 역사와 문화라고 하는 콘텍스트(Context) 속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경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가끔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을 통해서, 성지 순례를 다녀오신 이후에 성경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야가 열렸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기존에는 '글자'로만 읽고, 이해했던 성경의 텍스트(Text)를, 역사와 지리라는 콘텍스(Context)의 배경 안에서 새롭게 읽고,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에는 다양한 지형과 장소가 등장한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지명이 성경에 등장할 때, 생소함과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그 지역과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방문해 본 사람들은 성경이 전혀 다르게 읽힌다.


내 마음의 소원 중 하나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오는 것이다. 성경의 지형과 장소를 직접 방문해서, 땅을 밟아보고, 성경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야를 나도 보유하고 싶다. 나와 같은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한 권의 책을 최근에 발견했다. 피터 워커의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라는 책이다. 피터 워커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초기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신약학과 트리니티 목회대학원에서 성서학을 가르쳤다. 그 뿐만 아니라, 30년 이상 성경의 지형을 연구하고, 성지순례를 가이드하는 스터디 투어를 인도했던 경험이 있다. 


피터 워커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한 오랜 연구와 성지 가이드 경험을 살려서, "...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리즈(In the Steps of Series)를 출간했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와 2023년에 번역된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리즈가 그 결과물이다. 전편에서는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서 신약성경 속 지형과 지리를 입체적으로 전해주고 있다면, 이번에 번역된 이 책에서는 사도 바울의 행적을 하나 하나, 따라가면서, 사도행전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게 독자들을 안내해 주고 있다. 


사도행전의 후반부는 바울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바울의 이야기는 전도여행의 이야기이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소아시아, 유럽의 땅을 밟으면서, 복음을 증거한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워커는 자칫하면, 생소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바울의 전도여행 이야기를 지도와 평면도, 사진, 핵심 연대와 주제 등의 풍성한 자료를 제공해주면서 입체적인 이야기가 되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을 입체적으로 읽고 싶은 분들, 

신약 성경의 지형과 장소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들,

성지순례를 이미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을 연구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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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의 힘 - 5가지 역량이 만드는 단단한 성장
배동철 지음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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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95 [스크럼의 힘] 배동철. 2023 (분야 : 자기계발, 성공학)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챗GPT'의 등장으로 업무의 자동화 및 기계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미국 유명 방송사 NBC는 로봇에게 빼앗길 일자리에 대한 특집 방송을 했는데, 미래에는 약사, 변호사, 운전기사, 계산원과 같은 직업을 로봇이 대신할거라고 보도했다. 이미 우리나라 대형 식당에 가보면, 로봇이 종업원을 대신해 음식을 서빙해 주는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급격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직장인들은 불안을 느낀다.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또한, 우리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급격한 변화의 파도를 오히려 변화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 미래학자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소개할 책은 《2020 부의 전쟁 in Asia》, 《2030년 부의 미래지도》의 공저자이자,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공동소장으로 섬기고 있는 배동철 소장님의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난 30년 동안 크고 작은 기업을 창업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공유한다.


저자는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변화의 흐름에 맞게, 성공의 법칙, 생존의 법칙, 자기계발의 법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히 챗GPT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S.C.R.U.M(스크럼) 이라고 하는 5가지 역량을 갖출 것을 조언해 준다.


Sensing : 위기와 기회를 감지하는 센싱


Connecting : 협업을 이끄는 커넥팅


Remixing : 당연한 것을 새롭게 만드는 리믹싱


Uniting : 기술을 융합하는 유니팅


Mapping : 전체를 시각화하는 매핑


'SCRUM(스크럼)'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이 단어는 럭비 경기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한다. 경기 중 사소한 반칙 상황에서 공격권을 따내는 방법으로 여럿이 뭉쳐서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상대 팀을 밀어내며 발 사이로 공을 빼내는 전술 대형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스크럼이 강한 팀이 경기의 80퍼센트를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럭비 경기에서는 이 전술이 매우 유용한 전술 대형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SCRUM(스크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설명한 이유가 있다. 럭비에서 'SCRUM(스크럼)' 전술 대형을 잘 갖추기 위해서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뭉치고, 어깨를 맞대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재능과 능력을 갖춘 구성원이 함께 연합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아니다. 


각양각색의 능력과 실력을 가진 인재들이 함께 할 때, 폭발적인 시너지와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렇기에 《스크럼의 힘》은 관계의 중요성, 연합의 가치를 두고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사회초년생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이 책은 창업과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공유해 주고 있다. 5가지 역량을 갖추어서, 단단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도록 우리를 안내해 주고 있다. 급격한 미래의 변화와 거대한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개인과 조직을 만드는 해법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인공지능(AI)이 수많은 직업을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에게 없는 자신만의 'SCRUM(스크럼)' 역량을 갖춘다면,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살아남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자신있게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해법을 배우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


P. 70

거꾸로 가야 합니다. 원하는 일을 먼저 정하고 그 분야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후, 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에 자신의 재능을 더욱 갈고닦을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도 기꺼이 할 수 있습니다.


P. 100

‘스크럼(scrum)’은 럭비 경기에서 쓰이는 용어였습니다. 경기 중 사소한 반칙 상황에서 공격권을 따내는 방법으로, 여럿이 뭉쳐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상대 팀을 밀어내며 발 사이로 공을 빼내는 전술 대형을 일컫는 말이죠. 스크럼에서 우위를 점하면 기 싸움에서부터 승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로부터 반칙이나 공을 얻을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해집니다. 스크럼이 강한 팀이 시합의 80퍼센트를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죠.



P. 117

이런 능력이 각광받는 이유는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대표적 특징이 바로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면 변화가 가속하고, 평범한 사물이 지능을 갖고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다양한 기술이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대응하기 위해 점점 소규모 팀 단위의 집단 협업이 필수적 역량이 됩니다. 서로가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P. 249

스크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초연결시대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가 팀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정 스크럼 역량에만 쏠린 인재들이 모인 팀인지, 스크럼 균형이 잘 잡힌 팀인지 지금 확인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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