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아티나 다닐로 지음, 김지아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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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능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과거에 완벽주의 증상으로 고통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완벽주의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의 내면 안에는 여전히 완벽해지고 싶다는 약간의 강박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를 손에 들고 펼쳤다.


이 책의 저자는 '아티나 다닐로(Athina Danilo)' 인데, 현재 그녀는 미국에서 부부 및 가족 문제 전문 심리치료사(LMFT,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y)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하는 심리)으로 고통을 당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부정적 자기대화(self-talk)를 하고, 우울증과 번아웃과 싸웠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상담을 공부하면서, 상처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이후에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상담사로 활동을 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책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을 저술했다. 과거에 그녀가 '가면 증후군'과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 상처와 아픔으로 부터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지를 안다.

이 책의 원서인 The Imposter Syndrome Workbook는 2022년 7월에 출간 되었는데, 아마존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면, 평점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점 만점에 4.8점이다. 저자 본인이 과거에 완벽주의(이 책에서는 '가면증후군'이라고 표현함)로 고통을 당했고, 그 상처와 고통으로 부터 회복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은 매우 실제적이고, 실용적으로 잘 쓰여졌다.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분들

일을 미루고,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

쉬지 못하고 지나치게 과로하는 분들

완벽주의(가면 증후군)로 고통을 당하는 분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분들

자기 자신과 내면 안에서 부정적인 대화(self-talk)를 하시는 분들

위와 같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삶에 왜 완벽주의가 형성되었는지 그 원인을 진단해 보고, 어떻게 하면, 완벽주의(가면증후군)으로 부터 자유해 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마음 속에서 나와 부정적인 대화(self-talk)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 더, 완벽하게 더 잘해내야 해!'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켜야 해!'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만 해!'

'실수하고, 실패하면, 사람들이 날 비난할 거야!'

그 부정적인 자기대화가 그동안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회복과 치유의 과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자기 돌봄과 자기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깨닫게 되었다. 실수와 실패의 상황에서, 나를 비난하는 자기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격려의 대화를 연습하고,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때로, 이러한 교양 심리 서적을 읽게 되면,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깊게 파고들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감정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 과정 중에 마음이 힘들고, 감당하기 버겁다고 느껴지고, 고통의 강도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잠시 쉬거나 좀 더 가벼운 활동을 할 것을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자기 확언과 적용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중간 중간 자신이 얼마나 회복하고,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가면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인 것은 맞지만 심리상담이나 명상과 같은 여러 형태의 심리치료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입문서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밑줄친 문장들

p.6

오늘날 상당히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은 자신이 사람들의 생각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믿는 현상으로, 완벽주의, 부정적 자기 대화, 번아웃, 가면 감정(자신이 가면을 쓴 사기꾼이 된 것 같은 심리)을 수반한다. 가면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유능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p.7

하지만 다행인 사실은 가면증후군은 극복할 수 있다. (중략) 가면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p.31

우리는 내면의 비판자가 전하는 자기 비난의 메시지를 부정적 자기 대화라고 부르고, 이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렇듯 부정적 자기 대화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를 방해한다. 예를 들어 ‘너는 남들보다 항상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말이 내 안에서 계속 들려오면 ‘나는 계속해서 유능함을 증명해야 해’라고 믿게 된다. 부정적 자기 대화는 결국 번아웃과 분노를 유발하고, 이는 당신이 바라는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

p.103~104

트리거가 작동할 때 특정 생각이나 행동, 감정이 일어나려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 (중략) 트리거가 작동할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반응하기 react 보다는 잠시 멈추고 생각한 뒤, 대응 respond 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트리거가 나타나는 순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주면 이로 인한 충동을 잘 제어할 수 있다.

p.210

자기 돌봄은 가면을 벗은 모습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내 안의 고갈된 에너지를 다시 채우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삶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 자신을 돌보고 최우선으로 삼기란 쉽지 않다. 완벽해지려는 마음이 나타나면 자신의 욕구는 무기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데만 신경을 쓰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긴장을 풀고 '쉬지 않고 일하기' 모드를 끈 다음 자신을 돌보라. 그러면 당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도 자기 돌봄이 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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