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올리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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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6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023 (분야 : 인문학, 고전)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몇 백 년 전에 살았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의 말'처럼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가장 훌륭했던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역사 속 위인들에게 시대를 꿰뚫는 지혜와 통찰을 얻기 위해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전'을 읽는다.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수천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고전' 중 하나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다. 이 책은 2000년 전에 쓰여졌지만,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독자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의 가치를 간파한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에서는 이 책을 필독 교양서로 선정하였다.



《명상록》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로마 제국을 통치했지만, 가장 위대한 황제로 꼽힌다. 그가 황제로 통치하던 시기에 로마는 끊임없이 외세의 침입을 받고 있었고, 또한 페스트 질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한마디로 정치적, 군사적으로 매우 힘겨운 시대였다.



하지만, 아우렐리우스는 황제로서 매우 힘겨운 시기에 로마 제국을 통치했지만, 철학자로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고민은 '일기'라는 형식의 글이 되었고, 그 글은 2000년의 역사를 가로질러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던져주는 잠언이 되었다.



그는 알았을까? 전쟁의 한복판에서 인생과 죽음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노력이 한 권의 책이 되고, 그 책이 수천년을 지나 하나의 '고전'으로 남게 될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이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가?



이런 고전의 책은 짧게 읽고 마스터할 책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생각하고, 그 뜻과 의미를 음미하면서 자신에게 적용하며 봐야할 책이다. 잠시 잠깐 유행하다가 쉽게 사라지는 책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검증 받은 《명상록》을 통해, 자신의 인생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고,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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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 사랑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위로
손성찬 지음 / 두란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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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5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손성찬. 2023 (분야 : 신앙에세이)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결혼 전에도, 결혼 이후에도 아내에게 "사랑해" 라고 계속해서 고백을 하고는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 '말'이 아닌,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교회에서는 목회자로서 청년부와 성인 교구를 섬기고 있지만, 사역을 하면 할 수록 내 안에 온전한 사랑이 없음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새계명을 주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라고 말씀하셨지만, 예수님께서 남기신 새계명을 삶 속에서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매일 매순간 깨닫게 된다. 오늘도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가기에는 여전히 작고 초라한 내 자신의 모습을 마주 한다.



이번에 읽은 책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를 통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한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은 바로 손성찬 목사님이시다. 손성찬 목사님은 서울에서 '이음숲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젊은 담임 목사님이시다. 강단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면서, 그만큼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고, 자신이 목회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까지 품으셨다고 하신다.



책 날개에 기록된 저자의 소개 내용을 읽으면서, 이 분은 '말'로만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분이 아니라,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려고 몸부림치는 귀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러한 분이 아니라면, 이처럼 회의감을 느끼지도 않고, 바리새인처럼 사랑하는 '척' 하면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랑을 잘 해왔기 때문이 아닌, 더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쓴 글들이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소한 일상을 선물해 주셨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저자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소재로 기록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상 속에서 쉽게 듣고, 쉽게 지나쳐왔던 평범한 소재들 속에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보게 해준다. 추운 겨울, 우리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솜털 이불처럼, 이 책은 사랑하다가 지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준다. 



사랑하다가 지친 이들에게, 다시 사랑할 용기와 위로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배우고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소재로 

위로가 되는 따뜻한 글을 써주신 

손성찬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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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밑줄 그은 내용


p.12~13


결국 사랑이 아닌 것들은 우리 곁에서 모두 지워지고, 오직 사랑만 남는다.



p.21


동시에 그는 끝까지 그 손잡고 울어 주는 한 어머니의 자식이었다. 어머니의 울음 속에는 '세상 모두가 비난해도 너는 내 자식이다. 나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 라는 무언의 말이 담겨 있었다.



p.30


인간이란 존재가 생명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식'이 필요하듯이, '용서' 역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요청하라 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



p.31


주님이 말씀하신 용서는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의미다. 그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놓아 보내야 한다. 



p.39


쇠렌 키르케고르는 말한다. "삶은 앞을 보며 나아가지만, 뒤를 돌아볼 때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 


모르고 갔고, 알 것 같아도 끝내 모른다고 여기며 걸어간 길. 그 길 끝에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주님과 조우할 때, 비로소 뒤를 돌아보며 그분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넘어지려던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수많은 이의 손길 그리고 붙잡아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들을 보면서 말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계속 넘어진다. 그래서 계속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면 아무리 어른이 된 우리라도 신비는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그저 달려와 먼저 안아 줄 사람이, 먼저 입김을 불어 줄 사람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 병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곪는다. 그것이 인간이다.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의 말이 처연히 다가온다. “주위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우리는 외로움으로 죽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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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찬란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필수 안내서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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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4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마크 아그로닌. 2023 (분야 : 건강 에세이)

찬란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필수 안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언제 부터인가 '웰빙(Well-Being)'이라는 주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가 되었고, 조금 지나서는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주제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나 나이듦과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는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에 따라서, 우리 노년의 모습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미국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로 잘 알려진 마크 아그로닌 박사의 책이다. 이 책은 2018년에 《노인은 없다》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던 책을 특별 리커버판으로 다시 재출간한 책이다. 아그로닌 박사는 이 책을 통해서, 더 길고 의미있는 노년의 삶을 살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특별히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운 점은, 나이 듦을 퇴보가 아닌, 성장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나이를 먹어가면서, 신체 기능과 뇌의 기능이 점점 노화되고, 퇴보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몸과 뇌를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더 안정화가 되기고 하고, 어떤 부분은 오히려 젊은 시절 보다 더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노년의 시기를 무조건 더 쇠퇴하는 시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고,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늙음'이 문제라면 '나이 듦'은 해결책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고 목적에 충실한 삶을 사는데 초점을 두라고 말한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품위 있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노년의 시기를 건강하고, 희망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지혜와 혜안을 던져주는 고마운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 노년의 시기에 더 지혜롭고, 의미있는 삶을 살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의 1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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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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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3 《빅퀘스천》 나태주 외 7인. 2023 (분야 : 인문에세이)

인간은 단순히 배부르게 잘 먹고 살기만 하면,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실존적인 존재이다. 인간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 성공을 해도, 실존적이고 철학적인 인생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결코 만족을 할 수 없다. 인간은 다음과 같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기를 원하는 영혼의 갈망과 목마름을 지니고 있다. 그 질문은 어떠한 질문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인류는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위와 같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분투해 왔다. 위와 같은 질문들을 이번에 읽은 책에서는 빅퀘스천(Big Question)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러한 빅퀘스천(Big Question)에 대해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은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을 할까? 《빅퀘스천》은 SBS Biz에서 기획한 강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일상과 직장 환경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방황하기 쉬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어느 시대보다 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시대를 살아간다.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주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인 빅퀘스천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빅퀘스천》을 통해서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다양한 학자들과 리더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시기에, 삶의 속도를 조금 줄이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인 빅퀘스천 앞에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각 분야의 학자와 리더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질문을 던지면, 반드시 답을 발견하게 되어 있다.

《빅퀘스천》을 통해서 경영학자, 한의사, 시인, 변호사, 사회경제학자, 의사, 마케팅 대표의 식견과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자 김병규, 한의사 김은혜, 나태주 시인, 정호승 시인, 류재언 변호사, 사회경제학자 전영수, 의사 최연호, 《역행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자청까지 총 7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인류를 지탱해온 오래된 물음을 통해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조금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안내해 주고 있다.

삶의 지혜를 얻기 원하는 분들, 행복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기 원하는 분들, 시대의 변화에 대한 통찰을 얻기 원하는 분들, 중독에 이끌려 다니지 않고 견고한 삶을 살기 원하는 분들, 죽음과 고통의 본질에 대해서 알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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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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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2 《나는 왜 사는게 힘들까?》 오카다 다카시. 2023 (분야 : 인간관계)



그레이존(gray zone) :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 지대.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유독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을 힘들어하고,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큰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일본의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인 오카다 다카시는 이러한 사람들을 '그레이존'에 포함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레이존'은 한 마디로 정상과 비정상의 중간지대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번에 읽은 책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은 바로 이러한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적응이 잘 안 되고, 관계적인 부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이 책에는 정상도 비정상도 아닌 다양한 유형의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너무 힘든 사람

같은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

상상력이 없는 사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남들보다 몇 배 더 예민한 사람

주위가 산만하고 정리를 못하는 사람

몸의 움직임이 어색한 사람

공부를 힘들어하는 사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의 설립자 또는 최고 경영자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오카다 다카시의 책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를 읽고, 이들에게 또 다른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은 이 세 사람 모두 복잡하고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애착 장애'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의 부모도 이혼을 했다. 그는 이혼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어머니 역시 일 때문에 바빴기 때문에 그를 돌볼 시간이 부족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머니와 보냈다. 몇년 후에 일론은 다시 아버지와 살았는데 그 시절이 그에게 무척 불행했다. 아버지가 애정이나 상냥함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시절 고립되어서 독서와 자신의 내면세계에 빠져 살았다. 늘 한 쪽 손에 책을 들고 있었고,하루 열 시간 이상 독서에 몰입하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어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빠져 지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에 공감을 하기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일수였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친동생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모에게서 태어나서 태어나자마자 다른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잡스는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 미국 히피 문화에 흠뻑 빠져 살았고, 학교에서는 낙제생이었다.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외톨이로 지낼 때가 많았지만, 전자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걸 즐겨 했다고 한다. 


제프 베이조스는 그가 태어난 지 2년 만에, 부모가 이혼을 했다. 그는 유치원 시절부터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지나치게 몰두하는 특성을 보였다. 한 번은 아이들이 보트를 타는 행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 어머니 쪽을 보면서 손을 흔들었지만, 베이조스만은 보트에 정신이 팔려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이 시절부터 뭔가에 집중하면 그 일에만 열중했다. 지각 추론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감 능력이 매우 낮은 아이였다.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는 모두 '그레이존'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상과 비정상 경계에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 세 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체코의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또한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정신의학 뇌과학 및 애착이론 전문가인 오카다 다카시는 이 책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을 통해서, '그레이존' 유형의 사람들이 많아지는 원인과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 관계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 특별히 어린시절이 불우하고, 안정애착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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