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 사랑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위로
손성찬 지음 / 두란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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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115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손성찬. 2023 (분야 : 신앙에세이)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결혼 전에도, 결혼 이후에도 아내에게 "사랑해" 라고 계속해서 고백을 하고는 있지만, 결혼 생활에서 '말'이 아닌,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교회에서는 목회자로서 청년부와 성인 교구를 섬기고 있지만, 사역을 하면 할 수록 내 안에 온전한 사랑이 없음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새계명을 주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라고 말씀하셨지만, 예수님께서 남기신 새계명을 삶 속에서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매일 매순간 깨닫게 된다. 오늘도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가기에는 여전히 작고 초라한 내 자신의 모습을 마주 한다.



이번에 읽은 책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를 통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한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은 바로 손성찬 목사님이시다. 손성찬 목사님은 서울에서 '이음숲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젊은 담임 목사님이시다. 강단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면서, 그만큼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고, 자신이 목회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까지 품으셨다고 하신다.



책 날개에 기록된 저자의 소개 내용을 읽으면서, 이 분은 '말'로만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분이 아니라, '삶'으로 사랑을 실천하려고 몸부림치는 귀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러한 분이 아니라면, 이처럼 회의감을 느끼지도 않고, 바리새인처럼 사랑하는 '척' 하면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랑을 잘 해왔기 때문이 아닌, 더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쓴 글들이다.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소한 일상을 선물해 주셨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저자가 일상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소재로 기록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상 속에서 쉽게 듣고, 쉽게 지나쳐왔던 평범한 소재들 속에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보게 해준다. 추운 겨울, 우리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솜털 이불처럼, 이 책은 사랑하다가 지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준다. 



사랑하다가 지친 이들에게, 다시 사랑할 용기와 위로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배우고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소재로 

위로가 되는 따뜻한 글을 써주신 

손성찬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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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밑줄 그은 내용


p.12~13


결국 사랑이 아닌 것들은 우리 곁에서 모두 지워지고, 오직 사랑만 남는다.



p.21


동시에 그는 끝까지 그 손잡고 울어 주는 한 어머니의 자식이었다. 어머니의 울음 속에는 '세상 모두가 비난해도 너는 내 자식이다. 나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 라는 무언의 말이 담겨 있었다.



p.30


인간이란 존재가 생명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식'이 필요하듯이, '용서' 역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요청하라 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



p.31


주님이 말씀하신 용서는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의미다. 그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놓아 보내야 한다. 



p.39


쇠렌 키르케고르는 말한다. "삶은 앞을 보며 나아가지만, 뒤를 돌아볼 때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 


모르고 갔고, 알 것 같아도 끝내 모른다고 여기며 걸어간 길. 그 길 끝에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주님과 조우할 때, 비로소 뒤를 돌아보며 그분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넘어지려던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수많은 이의 손길 그리고 붙잡아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들을 보면서 말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계속 넘어진다. 그래서 계속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면 아무리 어른이 된 우리라도 신비는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그저 달려와 먼저 안아 줄 사람이, 먼저 입김을 불어 줄 사람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 병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곪는다. 그것이 인간이다.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의 말이 처연히 다가온다. “주위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우리는 외로움으로 죽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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