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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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한테는 '안전 기지'가 있는가? 

아 그보다 먼저 난 예민한 사람인가? 


다양한 사례가 주어지고 있다. 

정말 다양한 사례... 

가족 중에 누가 자살을 한 경우 남은 가족들에게 올 수 있는 예민함이 우울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해지는 사람 

치매 아니라는 치매 남편과 치매라는 우울증 아내 

식물인간이 된 가족과 함께 사는 불안 


책 속 사례를 다 적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엉터리 서평이라 출판사 마케터님에게 욕먹을 듯해서... 이만 접어본다. 


불안 편(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이 안 와요), 우울 편(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트라우마 편(잊고 싶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 분노 편(이유 없이 화가 나고 감정조절이 안 돼요), 실전 편(예민함을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어보자) 등으로 나눠진 속에서 10개 내외의 사례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작은 일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별것 아닌 일로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렇게도 말해주었다.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두 우울증을 겪는 것은 아니고 이를 잘 활용하여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예민함을 잘 다루고 터득해야 한다는... 

그리고 그 터득에 이르는 길에 '안전 기지'가 중요하다는... 


안전 기지 

담당 의사, 친구, 취미 활동, 반려 동물도 가능한 안전 기지.... 


다시 생각해 본다. 

난 예민한가? 

예민함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런 수준에 이르는데 나만의 안전 기지는 있는가? 없다면?


호흡이 내 맘대로 잘 안되고 밤에 불면증이 심해지고 밤에 다리가 통증인지 마비인지 잘 모를 느낌으로 찬물을 들이부어야... 비가 와서 외출이 힘들면 불안해지고 지인의 가족 중 아무렇지도 않은 코 수술을 해서 안정을 찾은 이야기 들었던 기억이 나고 족욕기 구매 이야기, 학교 옥상에서 햇빛을 쬐던 때와 그리고 이후 그전보다 더 잘 느끼게 되었던 햇살의 따스함... 응급실의 맨 앞자리에 배치되어 약을 처방받고 대치동 어디 즈음 병원에 1년을 다녔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이 옆에 있거나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기에... 

이 책은 너무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읽는 다면 자신의 안전 기지를 찾을 수 있거나 누군가의 안전 기지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잘 모르겠는 예민함과 우울함보다... 

지금 내 안전 기지를... 그리고 누군가의 안전 기지가... 될 수 있는... 고민에 대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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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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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부제가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그런데... 

좀 더 부제를 길게 써본다면...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 으로 수정해도 되겠다. 

찬란했던 시점과 폐허가 된 시점의 비포~에프터를 보여주니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는 사람입장에 다양한 축척의 지도는 당연 매력적이고 사진까지 ~ 작가의 친절함에...^^ 


예정된 운명이 이루어진 곳 

세상의 변화에서 끝내 도태되다 

시간의 무게에 잠식되다 

찬란한 영광의 잔해 

오래된 이야기의 마침표 


모두 사라지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 같은 생각이다. 

찬란한 영광을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누렸으나 세상의 변화 속에서 예정된 운명을 받아들이며 시간의 무게 속에서 잠식되어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그 잔해로 역사의 도태를.....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하니... 그냥 이어 붙여 보았는데... 아... 무슨 이야기인 줄 알겠다... 싶다. 


서문에서 'forget'은 말 그대로나 어원적으로 얻지 못함, 놓침을 가리킨다고 되어 있다. 고 전한다. 그리고 깜빡 잊다~라는 단어도 소개하며 완전히 잃어버렸다기보다는 잠시 찾지 못했을 때 쓰는 단어로 설명한다. 시는 결코 끝나지 않으며, 다만 버려질 뿐이다.라는 시인의 문장도 소개하고... 무슨 의도일까? 싶었는데 '버림'은 '되찾음'이나 '돌이킴'의 가능성을 분명히 안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버려진 장소의 잔해, 잠식된 잔해, 도태된 잔해. 마침표를 찍은... 잔해...인데... 다시 찾고 애도하는 책인 것이다.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살 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사전으로 정의 내리며 40개의 오래된 이야기의 시작과 마침표를 소개한다. 


굳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버려진 곳이고 작가도 수차례 버려진 장소를 다시 어찌하기 위해서 투입되는 자본과 시간, 에너지가 상당함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세상을, 잔해에서 구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더 오래 더 열심히 생각해 보라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음을 작가는 밝혀준다.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알아차렸으니... 

나름 재밌게 꼼꼼하게 읽은 책을 잠시 내려놓고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져볼 단계인 듯하다. 


버려진 것에서 구할 가치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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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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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보다 초록에 가까운 이전 책을 난 두 권을 갖고 있다. 

어찌해서 두 권인지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이 책을 소개받은 순간은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듯하다. 

글을 잘 못 쓴다고 생각되어서 글을 잘 쓰려면 어찌해야 되는지 물었던 선배 교사의 답은... 

"지식에 도움이 되는 책 말고는 다른 분야의 책 안 읽지? 그냥 취향이 생길 때까지 여러 분야의 많은 책을 읽으면 어떨까?" 

라는 답을 들었고... 

그럼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지금 내가 서평을 쓰고 책을 읽는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료는 직접적으로 어떤 책을 골라주기보다 그런 책을 소개? 받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인용하며 전개되는 책이 있어요. 그런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여덟 단어' 그리고 '책은 도끼다'와 같은..." 

... 

그리고 난 여덟 단어를 미처 못 읽고 책은 도끼다~부터 시작해서... 지금처럼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길 좋아하며 오지랖 넓게 책을 추천하는 그런... 

그 '여덟 단어'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사실 다른 서평단보다 많이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책을 덮고 순식간에 찾아오는 망각에 여덟 단 어마저도 까먹기 전에 그 느낌을 옮겨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급히 손가락을 움직여본다. 

내 감상에 빠져 벌써 600자를 넘겼다. 

책을 추천해야 하는데... 


먼저 평소 누가 나한테 묻는다면 잘 대답할 수 없던 것에 답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문장을 남겨 놓고 싶다. 


곧 기말고사 시험기간인데... 누가 이 기간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라고 묻는다면? 

'공잭을 가져가 찌는 친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일곱에 피 말리는 전쟁을 경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뛰어내리게 하사 경쟁자를 물리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기에... 우리 어른들은... 무언가 교육 현장에 큰 변화를 시켜야 하는 책임감을... 


가족하고 여행을 갈까요? 학원에 빠지지 말까요? 

'삶은 순간의 합이지 결코 경주일 수 없다.' ' 행복을 유보하지 말아라.'


인문학을 하면 밥이 나오나요? 

'밥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문학을 하면 밥이 맛있어집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요? 

'여행은 생활처럼 생활은 여행처럼....' 


... 그런 소설은 몇 줄로 요약된 줄거리만 파악하면 되지 않나 싶어요. 

'... 요약된 내용으로 만족하는 것은 알약만 먹고 생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요. 인간의 몸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담긴 알약 5개만 먹어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약만 먹고사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약만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고기의 질감, 채소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없을뿐더러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움도 더는 누릴 수 없지 않을까요?'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외워야겠죠? 

'...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묻지 말고 학생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세요.' 


고교 학점제 시행을 통해 무슨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옥스퍼드나 캠브리지는.... 어느 한 방면의 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 조화를 배운다. 육체, 정신, 심리가 고루 단련된 완벽한 인간이 유일한 목표이다.... 그들이 받는 것은 인간의 증서이다.' 


질문은 내가 만들어보고 답은 책에서 찾아 적어본 서평을 이제 그만 쓰려한다. 

오늘 서평은 작가의 139페이지 글처럼... 

좋은 책에서 수많은 좋은 텍스트를 찾아낸 눈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적어내려 갔다. 

음.. 고르다 보니 너무 많아 통으로 보여주고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지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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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돈이 되는 종교와 세계 - 세상을 뒤흔든 세계 5대 종교 알아두면 돈이 되는 시리즈
정세영 옮김, 시마다 히로미 감수 / BOOKERS(북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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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관련된 책이다. 

세계지리에도 여행지리에도 지역이해 과목에도 종교에 관한 단원은 늘 서너 페이지를 차지한다. 

음식을 다루는 단원에서도 종교마다 금기하는 음식, 할랄, 코셔를 가르친다. 

살짝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대상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지만 가깝게 인접한 나라의 학자가 적은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어떨까? 싶어 서평단에 지원하고 감사하게도 책을 선물 받아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우리 교과서와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여태 읽어왔던 책들과 비교해 가면서... 


일본어에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살짝 다른 용어들이 보인다. 

물론 번역을 했음에도 같은 용어가 더 많다는 것이 더 먼저 든 생각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앞부분보다 뒤에 나오는 '뉴스로 알아본다'와 '키워드로 풀어본다'부분이 저자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같아서 재밌게 읽었다. 물론 앞부분도 다양한 종교에 관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입문서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우선 세계지리를 공부한 친구들은 교과서의 '보편종교'가 세계 종교라고 표현된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일본 학자의 책이다 보니 일본의 종교 '신토' 언급을 읽을 것이다. 민족 종교로 교과서에는 '신도'라고 언급되는 일본의 민족 종교이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불교의 갈래에서 나온 밀교와 일본의 토착신앙의 영향 등이란 설명은 신토을 이해하는데 더 이상 길게 언급되지 않아도 충분하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비교도 유익한 듯하다. '크리스트교'라고 하나로 묶기도 하기에 둘을 구분하고자 할 때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상좌부 불교와 대승 불교의 차이, 그리고 가톨릭 국가와 프랑스, 독일 그리고 개신교를 일찍 받아들인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비교하는 시도 역시 좋은 설명이라고 생각되었다. 제목이 아마 '많은 가톨릭 국가가 경제 위기에 빠지는 이유'였던 것 같다.


중국에 대한 종교 문제를 출제하려고 하자면 늘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그 어떤 종교로도 표시를 하기도 한다. 신장 웨이우얼지역(이슬람교)과 시짱 지구(불교)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유교와 도교에 대한 표시에 대해 한 마디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도 득이 되었다. 


종교 그 자체를 탐구하고픈 욕심은 좀 덜한데... 종교가 영향을 주는 우리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 

많이 아는 만큼 나와 다른 종교,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늘 테니... 

오늘 이렇게 올리는 서평이 내 지인 누군가에게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겼기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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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예술 - 붓으로 금기를 깨는 예술가가 전하는 삶의 카타르시스
윤영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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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에서의 기억이더라.. 

고3 담임을 하면서 대학 진학 준비에 긴장하고 1분 1초를 쪼개 쓰는 아이들을 보면서 

3월 교실 환경 미화?(요즘 그런 말을 안 쓰는데...)를 아이들과 함께? 그냥 내가 혼자 하자!라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색지랑 좀 특이하게 해 보려고 신문지를 섞어 손으로 북북 찢어서 글자의 모음 자음을 만들어 시간표를 만들고 뒤 게시판에 큰 글씨를 붙여나갔다. 

이게 내 눈에는 삐뚤빼뚤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균형 잡혀 보여서 맘에 쏙 들었던... 

제일 중요한 아이들 마음에는? 녀석들 하나도 자기들 손에 풀도 가위도 안 잡고 환경미화가 끝나서인지 마냥 좋단다. 

단... 딱 1명 눈에는 그게 별로어서.... 결국.... 


p137 '삐뚤빼둘'을 읽고 위 기억이 소환되었다. 

삐뚤한 것들의 균형~ 

글씨가 삐뚤 하면 마음도 삐뚤 거란 이야기.... 그런데 삐뚤한 것들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내는 것이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난 해냈던 것이고... ^^ 그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하나였다는 것도... 작가님에게 한참 지나 칭찬받고 보상받은 느낌? 이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님은 글씨를 잘 쓰는 분인데 글도 잘 쓰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씨를 잘 쓰면 글도 잘 쓰는 건가? 글을 잘 쓰면 글씨도 잘 쓰는 건가? 억지스럽게 연결 짓지 않으려고 해도... 왠지 그런 듯하다. 

사실 서평 마감일을 잊은 채 천천히 읽었다. 

멋들어진 글씨.. 내 맘에 쏙 드는 짧은 단어 하나를 어느 경우에는 먹을 잔뜩 묻혀서... 화선지에 번짐이 느껴지도로... 또 어느 때에는 붓에 먹이 덜 묻었나 싶은 거칠고 갈라지는 채.. 그대로 쓰인 글씨가... 그리고 그 글씨에 대한 이야기가 두어 페이지... 

야금야금.... 아주 조금조금 읽어나가며 이제 다 읽어 낸 지금... 

이젠 감히 집에 묻혀 있는 화선지와 붓을 꺼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교무실 옆 상담실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들락날락 바빠지기 전에... 그곳에 입자 고운 담요와 그 위에 놓일 화선지, 그리고 먹과 붓을 갖다 놓고...

따라 적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도 글씨를 쓰며 나 스스로 내 따위가 무슨 글씨~라는 금기도 깨보고 아무 일 없이 사는 행복도 미칠 듯 바쁜 시간을 쪼개어 써보는 글씨를 통해 누리는 여유도.... 그 시간을 통해 내 우울을 눌러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서평 이후 내 글씨를 올렸을 때 출판사 마케터님이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 

설마 작가님이 글씨에 대한 조언을? 이미 행복해서인지 농담을 적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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