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하는 마음 -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삶의 태도
장하석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하석의 과학 하는 마음 

_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삶의 태도 


#장하석 #장하석의과학하는마음 #흐름출판 #과학하는마음 #책추천 


복도에서 만난 선생님께 요즘 바쁘냐고 말을 걸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과학사 과세특(과목별 세부특기사항?)을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과학사?" 


고등학교에 과학사라는 과목이 있었나? 배워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과목이었는데 지금 2학년들이 신청하고 물리 전공의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는 듯했다. 궁금해졌다. 과학사는 무엇을 가르치는 과목인가? 시험은 어떻게 보나? 무엇을 평가요소로 삼아 어떻게 평가하는지 말이다. 과학과 역사? 아니 과학의 역사... 


실로 과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요즘이라고 말한다. 

지금이 있기까지 과학의 역사, 보통 역사라는 것이 옛 것을 통해 새 시대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것이니 과학사를 공부하는 것에 대한 필요를 따져 물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과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을 배우고, 그들의 전반적인 삶과 연구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요구, 필요에 대해 공부한다고 생각해 보니 그 한 시점, 한 순간도 흥미로울 수 있겠으나 그 순간들이 흐름으로 이어져 지금까지로 연결해 본다면 더 커다란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 가득 채워진 세대를 넘나드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런 질문들은 과학자들이나 논의하면 될 것이라는 의문에 p19에서 답변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 어려운 질문, 읽고도 알 수 없는 답변은 그저 전문가인 과학자들이나 하고 우리 일반인들은 열외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나도 가끔 해보았던 의문이었으니 말이다. '경험주의 과학'은 공동체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 줄이 보인다. 이미 답은 내려졌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온 국민이 과학을 배울 필요가 있겠어?"라는 질문에 이제 분명하게 답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초적인 인간의 욕구에서 과학을 하려는 태도, 과학 하는 마음까지 설명하며 '전문가'만이 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우리가 체육과 음악에 서툴지만 기꺼이 해보면서 그것을 즐기고 관전과 감상을 하며 문화생활을 하는 것처럼 과학도 그러하다.' 

'재능이 부족하다고 과학을 즐길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교육을 통해 관찰_가설_이론을 만들 줄 알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에 기반_토의_공유된 사실을 더 축적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낼 수 있는 과학적 사고방식, 과학 하는 마음은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치, 윤리, 사회적 갈등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성장시킨다는 당부와 부탁이 고개를 끄덕여지게 한다. 


p41에서 "누구를 믿을 것인가?"라는 내용도 위의 느낌과 이어져 더욱 인상 깊었다. 

과학지식이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 나의 경험에만 의존한다면 나의 지식은 참으로 변변할 것이다.라는 문장 

'학문이란 깜깜한 방에서도 속이지 않는데서 시작한다'는 문장이 주는 메시지는 과학 하는 사람들의 최종적인 목표라는 것 즉,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과학이 추구하는 지식의 본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학은 완벽할 수 없고 그래서 잠정적 신뢰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현실까지도 더불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동물들을 보며 겸허함을 느끼고 

여성과학자들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하는 부분 

장인을 천대해 하인 부리듯이 이용만 했지 그 사람들의 업적을 알아주고 아끼는 문화가 없었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아직도 그런 것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아닌가를 짚어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맹점'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한창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p215에 나와 있어서 꼭 전할 생각이다. 

'기후 변화는 큰 위기인 반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한탄도 그마나하고 '동해 거대한 유전이 숨어 있으리라는 망상'도 버리고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과학 하는 마음으로... 


모르고 지났더라면 너무 아까웠을 책을 만났다.

다행이다. 

이래서 가끔 좋아하는 출판사의 지나간 책 목록을 자꾸 뒤져보게 된다. 흐름. 빅피시. 을유. 한온. 우리학교 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