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ㅣ 꿈꾸는돌 47
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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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추천사_한봄이 의존 대신 의지를, 도망 대신 버티기를 선택하는 사람이라서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본문 중에서_ 뭐든 원하는 대로 해, 오한봄. 너의 인생을 걸어가, 언제 어디서든 네 삶을 다시 시작해. 

#하유지 #청소년문학 #돌베개 #장편소설 #꿈꾸는돌 #어떤계절은영원하지 


청소년들이 느끼는 가장 많은 감정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 있다. 

가끔 그들을 바라보며 나도 저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마냥 철없이 놀던 순간이 지나가고 나와 가족에 대한 삶을 살짝 생각하게 되면서, 꿈, 진로선택, 책임감, 보답, 의무감 등 모든 것이 미래에 불확실한 것들인데 다가올 것이 확실한 것들임에 틀림이 없어 엄청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면서 그냥 이 나이로 살련다~라고 결론 내리고는 한다. 


불안감. 

미래에 대한 막연하지만 분명 맞닥뜨리게 될 것들을 마주 하지 직전의 불안감 말이다. 

청소년들에게 그것은 행복할 수 있는 지금 순간의 모서리를 자꾸 갉아먹는... 그리고 잊고 살다가도 잠시 혼자가 되거나 꿈에서 불쑥 튀어나와 움츠리게 만드는 감정이 아닌가 싶다. 


"아니 그냥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게" 

"엄마는 우리 집에 어떤 계절을 몰고 올까?" 


엄마가 몰고 온 불안감은 점차 새로운 감정으로 바뀌지만 그렇게 바뀌는 여정에서 주인공은 어쩔 줄 몰라한다. 

그때 늘 힘이 되는 것은 친구들이다. 


'공기 중에는 꽃밭에서 꽃을 마구잡이로 꺾어 뒤섞은 듯한 향기가 맴돌았다.' 

꽃향기인데 마구잡이로 꺾어 뒤섞었다는 표현은 분명 희망을 말하는 듯하면서 그 희망은 아직 불안을 완전하게 잠재우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작가님은 참 예쁜 문장으로 말해주고 있다. 


소설이 좋은 건 

대충 짐작은 되지만 정말 감정이 이입되어 정확하게 알 수 없을 감정에 대해 최대한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작가님이 글과 설정해 놓은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느껴보려 노력하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잘 전달되어 "나라면 어땠을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된다. 


그리고 


내 주변 가까이에서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난 내 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말과 행동으로 의지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인가? 


뜬금없이...

소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특히 청소년 문학 작품에 대해서 말이다.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 요즘 점점 개인화, 파편화되어 가는 사회의 특성이 드러나고 그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자신만의 도파민만 채우려는 청소년들이 생기고, 무수한 관계를 차단하며 선긋고 따로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혐오와 차별이 증가한다.

 

세대 내, 세대 간 갈등 모두 소통의 부재 때문이 아니던가? 

특히...

나이가 들어 점점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는 어른들도 어떤 면에서 특정 세대가 읽도록 쉽고, 유치할 수 있고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으나 청소년 문학을 접하는 기회를 늘렸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며 나 역시 그것을 꾸준하게 실천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면에서 글에서 할머니는 참 본받고 싶은 분이다. 어떤 면에서는 엄마와 견줄 수 없이 큰 슬픔을 당한 분이지만 엄마와 또 그 고통을 버티고 나아가는 방법이 다르며 주인공에게 한없는 이해와 사랑을 주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독자분들 중에서는 저런 상황에서 나도 저런 마음의 챙김을 실천해야겠다. 그래~그래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글은 쓰여 있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상처가 생기고 더 그 상처가 더 벌어지면서 아프고 슬프고 그런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이겨내며 버텨내는 성장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살짝 어둡고 가라앉은 채 읽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엄마의 핸드폰을 훔쳐본 뒤 '여우'라는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서 완전 범죄를 꿈꾸는 가운데 눈치 없는 알고리즘이 '여우'이야기 영상을 틀어주는 장면에서는 안 웃을 수가 없다. 할머니 수술 중이라는 안내가 전광판에 나오는데 떡볶이집 낙서가 떠오르는 장면에서도 미소가 나오며 흔들리며 자리를 성장하는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소설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할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살짝 낯선 청소년 문학, 청소년 소설의 표지 디자인이 이제야 조금 익숙해지고 파스텔 톤 색감이 예쁘다~저들의 삶도 예쁘고 멋지기를... 바라는 수준까지 왔으니 손 에서 놓을 생각하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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