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마음 챙김 철학
안광복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님을 위한 마음 챙김 철학 


#안광복 #창비교육 #선생님을위한마음챙김철학 #철학 #책추천 


제목에서 '선생님을 위한'이란 말을 빼도 괜찮지 않나 싶다. 

내가 내공이 약한 탓도 있겠지만 쉽게 풀어낸 이야기가 누군가를 대하며 마음을 다칠 것 같거나 다친 사람, 아니 그저 인간관계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저 현직 선생님이신 작가님이 지금 현장에 수많은 마음 상태가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위태스러운 동료를 위해 꼭 짚어 대상으로 삼았을 뿐(사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우릴 아끼는 이런 동료가.. 이런 선배 선생님의 챙김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로...) '마음 챙김'을 원하고 관심 있는 누구나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서두에 적어 놓고 싶다. 


학교 현장에서 있을 법한, 그리고 실제 있는 그런 순간에 상처받고 이미 난 상처가 더 벌어지는 그때!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책 후반부에는 '행복 = 이룬 것 - 바라는 것'이라는 공식과 함께 욕구, 탐욕(욕망)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지구의 자원과 환경을 급하게 갉아먹는 일을 경계하는 마음 챙김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물론 

'떡갈나무 열매로 배를 채우고 시냇물로 갈증을 푼다. 그리고 먹을거리를 주었던 나무 밑동에서 잠을 잔다.'라는 문장이 어울리던 시대로의 회귀를 말하지는 않지만 소유와 축적 말고 희망과 노력으로 욕망과 탐욕을 다스리는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천해주고 있다. 


나눔과 배려의 정신, 인성의 강조에 대한 다른 시각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학교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이 되는 잘못된 방식을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의 폐단에서부터 이야기를 끌어 내준다. 

조선의 성리학 역시 고려의 불교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학문이었던 것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후 조선의 과거 시험은 있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시험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통해 지금 우리의 패러다임을 떠올리게 한다.


공자와 맹자를 공부하여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하기 위함이었으나 공부하는 '선비'라는 직업을 낳게 되고 그렇게 공부하여 과거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일부 사대부 집안만이 가능한 일이 되어 가는 과정, 즉 공맹을 공부하는 것의 목적이 변질되는 것 말이다. 인간의 도리를 놓고 논쟁을 벌였으나 출세하는 법, 권력과 이권을 차지하는데 혈안이 되었던 그때와 지금 우리가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보게 한다. 세계화와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절벽에 와 있는 시점에서 학교에서 강조하는 나눔과 배려, 인성에 대한 강조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 교육인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존의 것을 대신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우리 시대 철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이를 통해 변화를 준비하는 마음의 챙김을 통해 새로운 마음의 근력을 키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이 선생님들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라고 생각이 드는 근거이다. 


'화는 광기이다.' 그 화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노력 

가장 좋은 처방은 '미루기'이다. 

'일렁이는 물결 위에서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 

'사람들의 여러 감정선을~ 거듭 만나고 느끼며~마음속에 갈무리하는 여정~' 

'퇴근하기 무섭게 나를 괴롭혔던 무수한 관계들을 차단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도파민만 채우고 있지 않는가?' 

'새로운 것이 들어오려면 반드시 비움이 있어야 한다.' 

'산해진미는 그저 죽은 새, 죽은 돼지이며, 자줏빛 옷감은 그저 피조개의 체액이다.' 

'아기 폐하' 

'건강한 수치심' 뒷담화는 평등해지기 위한 본능 

'성공했다고 끝이 아니고 실패했다고 세상이 끝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계속할 용기다.' 

'의례는 불안감을 줄이고 소속감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공동체가 울타리가 아니라 족쇄가 되는 상황~휴일 나만의 의식을 만들면 어떨까?' 

'나는 왜 화가 날까? 무시당했다는 느낌, 사적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로고스(이성) > 파토스(감성) < 메토스(품성) 

'파테이 마토스' 고통을 통해 배운다. 

롤스_무지의 베일 그리고 센델


위 이야기들이 나올 때마다 계속 페이지 윗 모서리르 작게 접었다. 

다시 읽고 내 생각을 보태보면서 지금 나와 내 동료,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 지구를 위한 생각과 실천까지도 사고를 확장시켜본다. 

나의 마음을 챙겨주는 날 위한 '좋은 책'을 만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