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발을 담근 채 독고독락
이새벽 지음, 김승아 그림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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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발을 담근 채 


#독고독락 #물에발을담근채 #사계절 #가제본서평단 #청소년소설 


물에 발을 담근 채? 왜 발일까? 내가 기억하는 것은... 

'물에 손을 담근 채 더 가까워지던 찰나 누군가는 손이 물에 불고 불지 않은 매끄러운 너를 쳐다보게 되는 순간...' 

이것도 인간인 나의 특징, 내가 갖고 있는 생물학적인 지연, 한계, 생체적 취약점 인가? 이해가 되지 않아 호기심이 증폭된다. 


다시 예전에 만났던 장소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라는 명순응을 확인하는 그 순간... 

급격한 환경 변화에 일시적으로 시야를 잃는 인간과 달리 즉각적인 조절을 하는 안드로이드 

그 안드로이드가 느끼는 불안감과 새롭게 배운 서운함은 과연 인간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을까? 


책 속에 이 문장이 인상적이다. 


'책임은 지기 싫지만 죄책감은 덜고 싶은 그 알량한 마음을~속이 그렇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짓을 하고 부끄럽지도 않나.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나는 오랫동안 누구도 믿지 못했다. 늘 다른 사람의 숨겨진 본심을 상상하는 버릇이 들었다. 사소한 습관에서, 말투나 무심코 쓰는 단어에서, 스쳐 지나가는 눈빛에서 본심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나는 내 습관과 말투를 교정했다.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관찰하며 시선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고 나니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모두가 나와 같이 자신의 습관과 말투를 고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면 결국 내가 눈치챌 수 있는 본심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다. 세상에 진짜는 없고 가짜만 판친다는 그 기묘한 믿음...' 


인간들만 있는 줄 알았던 세상에 안드로이드가 있었다는 놀라움이 불안감을 가져오고 천천히 그 감정이 서운함을 불러오며 인간과 다른 안드로이드, 인간 같은 안드로이드, 인간임에도 안드로이드와 같은.... 아니 못한.... 이런 비교가 복잡하게 다가오지만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우리의 소중한 감정일 텐데... 마저 더 읽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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