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라! 퀴어 청소년
퀴어 청소년 당사자 모임 짱똘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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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퀴어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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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을 해보았다. 


하나는 소수자에 대한 생각 

하나는 학교의 학생 자치에 대한 생각 


제목에 '퀴어 청소년'이란 단어가 들어가고 대부분의 이야기도 그와 관련된 사례가 주를 이루지만 짱돌 시간 모임 그리고 '무야'라는 행사를 치르기 위한 모임과 같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여정을 보며 생각을 보태게 된다. 

교사회 이야기가 보태어지면서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학교에서의 '자치', '자율'에 해당되는 것들과 비교, 대조해 가며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느 정도까지 의견을 제시하고 응원하는 동료를 모아 학교에서 앨라이 역할을 해줄 교사를 만나 도움과 조언을 통해 아니, 함께 동참함에 따라 실현해나가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그런 여정을 책을 통해 지켜보는 것이 새롭다. 


사실 '새롭다'는 말이 부끄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내 기준에는 늦었다. 늦어도 많이 늦었다. 

학교 축제에서 짱돌이 운영했던 부스에서 구구가 스스로를 소개했던 겨우 이제 '퀘스처너리'라고 소개할 정도인 건가? 

아니면 뒤에 나오는 부모, 아니 양육자들처럼 "퀴어는 존중하지만 우리 아이는 퀴어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의 마음인 건가? 

그렇다고 자책을 너무 크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청소년들 중 몇은 퀴어라고 커밍아웃을 했지만 동의 없이 공개되는 아웃팅은 반대할 수 있으며, 아직도 성정체성에 대해 진행형 일 수 있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하지만 그 과정과 여정이 모두 소중한 경험이란 것을... 



'퀴어'는 '기묘한', '이상한'이란 뜻으로 소수자 비하하는 말이었으나 극복하는 의미를 스스로를 퀴어로 부른다는 유래 이야기 

'커밍아웃'은 '벽장에서 나온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는 용기가 그 의미에 담겨 있는...


'아웃팅'에 대한 경계 


'ally' 퀴어 청소년에게 정말 중요한 협력자, 지지하는 자인 '앨라이'의 중요성과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앨라이가 된다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넓은 의미까지... 누군가의 커밍아웃을 '그래~그건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라는 듯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와 결심 말이다.' '그 사람들과 같다는 건가?'라는 식의 타자화 말고 말이다. 


그리고 


스펙트럼, 젠더, 로맨틱 지향 등에 대한 용어를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이해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그리고 


학교는 그들에게 작은 사회였고 학교를 바꾸겠다는 결심 즉 학교에서 싸우려는 결심은 곧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이었고 실제로 바꾸고 있었다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다채롭고 재미있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바꾸려고 노력했던 청소년들과 앨라이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글자 수가 한도에 차기 전 책 속에 글을 하나 옮겨 남겨두고 싶다. 

퀴어 혐오가 담긴 글에 대한 퀴어 청소년들의 답변 글이다. 


'안녕하세요.~우선 짱똘에 대해 '막 그러는 곳'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짱똘은 교내 동성애자를 비롯한 다성애자, 무성애자, 젠더퀴어 등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연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모임입니다.(세상에는 동성애자 말고도 다양한 성소수자가 있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인권 감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 속에서 성소수자를 개그 코드로 소비하고 놀림거리로 삼는 등 주변에 성소수자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하는 구성원들을 보아 왔습니다. 짱똘의 가장 큰 목적은 ~성소수자가 바로 옆에, 공동체 속에 함께 살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이'를 농담으로 말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하고, 성소수자를 '그런 거'라고 부르며 볼드모트 취급하지 마시고 제대로 이름을 불러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짱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하생략' 


차별에 대한 대응, 그리고 연대, 타인화에서 오는 오해 말고 이해를 통한 앨라이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옮겨놓고 싶었다. 

이 책으로 문턱을 넘었으니 한 걸음 더 나아가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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