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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3 ㅣ 특서 어린이문학 16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3월
평점 :
25시 도깨비 편의점 3
_"천년의 시간이 지나고 어린이 앞에 나타난 K도깨비들!"
#25시도깨비편의점_3 #특서주니어 #김용세 #김병섭 #글시
책갈피는 아니고 황금색 엽서?라고 생각된 종이가 책에 끼어 있었다.
맨 위와 중앙에 여우 그림이 있는 황금색 엽서?
책을 읽고 나서야 그것이 황금색 카드라는 것을 알았고, 그때서야 띠지에 쓰여 있는 문구를 읽었다.
'책 속에 들어 있는 도깨비 초대장을 확인하세요.'
책을 읽고 난 뒤 여운이 사라지기 전 아니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가 사람을 기분 좋게 웃게 만든다.
순간이동을 하듯 사라져서 도깨비의 시간 속으로 간 후 다시 현실로 돌아오듯, 책을 읽을 때는 주인공들처럼 도깨비의 시간을 함께하다가 현실로 돌아왔을 때에도 인간 세상의 도깨비 아지트에서 그 시간을 계속 이어가 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는 듯하다.
책에 넣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한 명도 하지 않을 카드를 생각해 낸 것 말이다.
현실 속 도깨비 아지트~도 그렇다.
착 그립은 두 개뿐이고, 껌은 이미 소진했고, 여우 동전도 3번 다 던졌는데 그 뒤에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긍정적이고 용기를 내는 마음을 붙잡아 주고 싶은 도깨비 같은 착한 어른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두 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착 그립'
요즘 한창 열심히 하고 있는 운동이 배드민턴 이어서 그런가~복식으로 게임을 하는 중 협력과 배려의 마음을 중히 여기는 이야기를 참 재밌게 읽었다. 찐으로 공감을 많이 하면서 말이다. 착 그립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씹기만 해도 달달해지는 껌을 매대에 올려놓는 장면에서 특히 흐뭇해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행운 동전'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운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야 아이들이던 어른들이 건 간에 똑같지 않을까?
하지만 전적으로 운에 기대는 모습에서 점점 내 노력으로 그 비중을 채워가는 여정이 기특하고 멋져 보인다.
도깨비는 심술궂고 장난이 심하지만 악독하기보다는 인간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과 부를 가져다주는 캐릭터이고, 구미호는 최근에야 인간의 살과 영혼을 먹는 나쁜 괴수로 표현되지만 천일동안 인간의 고기를 먹지 않으면서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신수로 표현되는 것을 볼 때 도깨비 편의점의 두 캐릭터는 한번 꼭 만나보고 싶은 ~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깨비 편의점까지 데려오고 상품을 보여주는 것까지 일정한 선을 긋고 나머지는 본인의 선택과 노력을 기대하는 모습도 맘에 든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챙기려는 인간 부모와 가족의 모습과는 또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림책에서 아동 문학, 청소년 소설까지 어수선한 시기에 반드시는 아닐지언정 해피엔딩이고 노력하며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책들에 자꾸 손이 간다.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거나 상처를 입거나 어른들의 어이없는 선택에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으로 또 기분이 가라앉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