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6.3 - Vol.141, 2026 쿨투라 어워즈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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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월간문화전문지 #쿨투라3월호 #성해나 #작가MEDIA 


인터뷰였으니 인터뷰를 한 사람은 작가의 유려한 말솜쿨투라 


#CULTURA #월간문화전문지 #쿨투라 3월호 #성해나 #작가 MEDIA 


인터뷰였으니 인터뷰어는 인터뷰이의 유려한 말솜씨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 말솜씨는 또 다듬어져서 유려한 글로 '문채가 나다', '행간이 풍부하다.'라는 표현을 붙여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행간이 풍부한 글인데 행간을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으니 내 문해력의 수준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내 역량이 아닌 글쓴이와 말한 이의 콜라보로 숨은 뜻과 묻어둔 뜻이 깊으면서도 알고자 하면 쉽게 드러나는 배려가 묻어난다고 적어보고 싶다. 


'혼모노' 


읽어보고 싶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책이다. 

작가의 이름은 유명하기에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솔직히 단 한 권도 작가님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쿨투라 3월호를 통해 '신포도밭'이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드디어 살짝 가깝게 다가간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있다. 


'한국 영화, 한국 문학이 훌륭한 이유는 훌륭하지 않은 역사와 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신포도밭'이란 글로 주인공들이 결핍을 동력 삼아 허위를 실제보다 더 단단한 긍지로 변모시켜 온 우리 근현대사의 한 서글픈 초상을 비추는 시도를 한다고 적혀있다. 서글픈 우리의 근현대사를 비추는 글인 것이다. 서글픈 우리의 근현대사.... 

무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겨우 파나 마늘만 심었던 강남이고 나중에 엄청난 개발로 천지개벽을 하지만 이 글에 나오는 쌔미 가계는 그 혜택을 보지 못한 채 그래도 강남에 땅 가진 사람들이란 포장으로... 


작가의 인터뷰 중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


'효능감이 아닌 무능감이 시대를 통어하는 용어라는 데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러한 무능감이 표출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사회의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은 자본 증식과 대물림 등과 얽힌 민감한 사안이죠. 많은 이들의 상상과 믿음(강남 불패 신화 등)을 부추기는 토대이기도 하고요. 작가님께서는 이를 문학적으로 다룰 때 무엇을 가장 조심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순간 집은 살 곳보다는 살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한 투기 현상의 기원이자 중심이 강남이겠죠. 지반이 약하고 지형도 낮아 정주하기에 좋지 않은 터지만 사람들이 강남에 열광하는 건 매매하는 즉시 '신분'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대물림되죠. 허약한 지반 위에 묵직한 무언가 이를테면 부나 명예 같은 것을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위태로움을 감추는 포장재가 더 많이 깔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포장과 불안을 주요한 키워드로 삼으며 소설을 썼습니다.' 


유려하다. 

문채가 난다. 

행간이 풍부하다. 


인터뷰어는 인터뷰이에게 물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지금 관심 있는 테마는 '지역 소멸'입니다.~끝(파주)에서 끝(해남)까지 고작 5시간 밖에 안 걸리는 작은 땅덩이에서 어떤 곳의 문제는 이틀 만에 조속히 처리되는 반면, 어떤 곳의 문제는 2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게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불균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그러한 불균형을 문학으로서 직시하고 조금이나마 균열을 내보려 부단히 사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이들과 함께 올해 '지역 소멸'을 화두로 탐구하고 보고서와 발표를 이어가려 했었는데 성해나 작가님과 공감이 된 것인지... 

지역소멸지수를 계산해서 하는 데까지 GIS프로그램으로 구현해 보고 나름의 대책, 즉 지역화 전략과 지역사랑기부제 등의 사례를 연구하려고 했는데 '불균형'이란 단어를 하나 더 추가해서 상대적인 비교를 시도해 봐야겠다. 


읽어야 할 책이 생겼다. 


두 권 


'신포도밭', '혼모노' 


좋아할 수 있는 작가가 생겼다. 


한 명 


'성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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