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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 - 2023년 볼로냐 국제아동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ㅣ 도토리숲 그림책 12
디파초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2월
평점 :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래
_검은 머리 황새에게 배우는 가족의 여러 모습
#도토리숲 #디파초 #강이경 #그림책 #사실은우리모두가그래
조선시대 축조된 저수지가 동네에 있다.
그 저수지 덕분에 근처 논에 물은 마르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의 근심은 쌓이지 않았겠지.
물이 풍부하고 농부의 얼굴이 밝으니 남은 것들이 풍족했는지 근처에 작은 철새부터 큰 철새까지 지금까지도 많다.
검은 머리 황새도 있을 것 같은...
날개를 펴면 거대한 익룡 같은 그 큰 새들은 요즘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둥지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서로 좋은 자리를 맡고 싶어서인지 동료들에게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가며 말이다.
곧 튼튼한 둥지가 마련되고 알을 낳고 부화가 되어 새끼를 길러 지금과는 또 다른 가족을 만들겠지.
그 가족은 조금은 시끄럽고, 내 차 위에 아무 때나 하얀 응아를 해대는 무례한 이웃이 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
책은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가운데
어떤 이들은 가족이 없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 있다.
'없다'와 '있다'는 정말 큰 차이인데...
그 이후에도 늘 이런 식이다.
정반대로 말해 놓고서는 푸념처럼 끄트머리에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 뭐랄까 좀 달라'
이미 한참 다르다고 이야기해 놓고 좀 다르단다.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런가 진짜 진짜 마자믹 문장은 사실은 '우리' 모두 그래!
'우리'라는 말은 맨 처음 문장에도 나온다.
'우리'가운데라고 시작하지 않았나?
우리는 다른데 우리야!
우리는 좀 다른데 우리는 모두 가족이야. ^^
난 이 책의 결론을 그렇게 내렸다.
우리 사회의 가장 기초를 이루는 '가족'에 편견과 차별은 없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