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 - 이야기 전달자
전건우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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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이야기 전달자 


#김영사 #전건우 #장편소설 #도서협찬 #책추천 


이야기 전달자 

제목이 참 매력적이고 흥미롭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이야기'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며, '전달자'라고 하니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역할이면서도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는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가령 이런 것들 말이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것을, 얼마를 주고받으며 이 계약은 성사되었는지, 전달해야 하는 시간의 마감은 어찌 되는지,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즉 실패와 성공의 경우 인센티브와 페널티는 어떤지 말이다. 


지구의 종말 

이를 견뎌내고 버텨낸 사람들 

그러나 

애니메이션인 천공의 성 라퓨타(미야자키 하야오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했으나, 스페인어로 외설스러운 뜻(la puta)인 줄 알았더라면, 제목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상층부와 상층부에 살지 못하며 늘 상층부의 삶을 동경하는 하층부 사람들, 그리고 그 하층부를 통제하고 억압하며 관리하는 장치들... 이 와중에 하나로 결속하지 못한 채 하층부 그 안에서 또 갈등하고 위계와 한정된 권력을 또 쟁취하기 위한 암투, 싸움들... 

이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전개 속에서 전달자(게임 캐릭터 중에 뭔가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흥미를 느끼는 것인가? 도 생각해 보았다.) 유찬의 활약으로 봉인된 책을 전달하는 여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이 책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그저 맡은 물건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머니를 상층부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겠다는 효심 만으로 전달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 그 이상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를 쓰는 자와 기존 이야기의 주인공이 다시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새롭게 이야기를 쓰는 운명을 타고난 자와 그가 쓰는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 무한 루프처럼 여기서도 끝나지 않고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의 끝없는 굴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하는 후반부이다. 


복잡하다 생각할 필요 없이 그것 하나는 분명하다. 

주변을 둘러보라. 

당신 주변에 책이 있는가?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보인다면 일단 안심하라. 

적어도 당신은 재앙에 가까운 우리가 만들어낸 어두운 미래에 가까울지언정 아직 그 최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 

나아질 것을, 회복할 것을 상상하며 글로 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한 우리는 오래도록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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