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는 맞춤법입니다
박지원 지음, 정상은 감수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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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는 맞춤법입니다. 


#박지원 #정상은 #CRETA #크레타 


노래방이 생기고 

가사를 외우는 노래가 없다. 

핸드폰 기능이 엄청나게 개선되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 나 다 순으로 적어서 고이 보관하던 지인들의 전화번호부가 사라지게 되었고 

내비게이션의 눈부신 발전은 

늘 가족 여행 전 커다란 지도를 펼쳐 놓고 두 번, 세 번 어디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길을 외우던 시간을 지워냈다. 


서론이 길었다. 

맞춤법을 꽤나 신경 쓰면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그러한 노력이 몸에 완전히 배이기 전이라서 그런가 이제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며 글을 쓰다 보니 제대로 된 맞춤법을 알지 못한다.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온전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맞춤법 검사기가 틀렸다고 하면 의심 없이 그대로 수정하여 붙여쓰기 한다. 


사실 책을 읽고 그 느낌을 기록으로 적어 놓은 지금까지 중에서... 

이번처럼 떨리는 것이 손에 꼽힌다. 

답은 뻔하다. 맞춤법 틀릴까 봐 그렇다. 

맞춤법 가르쳐주는 책 읽고 나서 쓴 글에 맞춤법에 어긋나는 문장이 한가득이면 얼마나 창피한 것인가? 

물론 또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서 붙여 넣기 하겠지만 이젠 좀 왜 틀렸고, 다음에는 틀리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쓰고 있으려니 이전과 달라 몸에 힘이 들어간다. 


어느 상황에 쓰면 되는 단어와 아예 없는 단어를 써도 되는 단어인 줄 알고 잘못 사용한다. 

기존에 있는 단어인 것은 맞지만 상황에 안 맞는 다른 뜻을 지닌 단어로 쓰고 틀리기도 한다. 

발음, 사이시옷, 'ㅇ', 'ㅎ'인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법, 세대 간 주로 쓰는 단어가 살짝 다르다 보니 가끔은 책에 나오는 사례를 보고 자만에 빠지기도 한다. 누가 이런 걸 틀린다고 여기 적어 놓으셨나? 하지만 막상 퀴즈를 풀다 보면 몇 십 년을 학생들 가르친 선생이란 직업이 창피할 정도로 많이 틀리고 답을 모른다. 

즉 확신에 차서 맞추는 퀴즈가 그리 많지 않았다. 


AI를 활용하여 책을 카메라로 찍고 텍스트로 인식시켜 다시 하루에 퀴즈 하나로 재편집해본다. 

퀴즈를 하나씩 쪼개어 하루에 하나씩 아이들과 수업 전에 해보려고 한다.

녀석들 역시 많이 틀릴 것이다. 그리고 같이 '맞춤법'을 제대로 알아가 보자 함께 공부하자고 제안해보려고 한다. 

교양 있는 우리의 언어생활을 위해 말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책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생각이다. 

가뜩이나 줄여쓰고 아예 글을 적을 생각이 없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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